꽃내음 [1043464] · MS 2021 · 쪽지

2021-04-08 01:36:47
조회수 10,030

고딩때 사귀었던 썰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37056597

본인은 현재 대학교 다니고 있는 빠른 03임

지금은 내가 고1때 얘기를 할거임

고1때면 언제야 내가 16살인가? 그때였음 갓 중딩 졸업했어서 애기애기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기도 했음

어느 때와 다름 없이 친구랑 매점가러 복도 지나치고 있던 길이었음

근데 저 건너편에서 딱봐도 내 스타일의 여성분이 오고있었음

난 그냥 지나치면서 얼굴을 봤지 근데 그 때 갑자기 눈이 마주친거...

그때 심장이 쿵 내려 앉더라 너무 설레고 두근거려서

근데 옆에 있던 친구가 나한테 뭐하는데 그렇게 얼타있냐고 묻는거야 아니 ㅅㅂ 그렇게 예쁜 사람을 봤는데 안 얼타있겠냐고;; 그래서 친구한테 방금 지나친 사람 개예쁘지 않냐고 말하니까 "근데 저 분 2학년이잖아; 잘못해서 찍히면 어떡해.... 근데 이거 구라잖아;;;

라고 하더라

그 때 내 첫사랑이 시작됐어




난 그 선배가 보고싶어서 맨날 그 복도를 지나갔어 근데 도통 보이지가 않더라고

그렇게 허비한 시간이 한 달쯤 되어갈까? 난 반포기 상태로 그 복도를 지나가고 있었어 근데 등 뒤를 뭔가가 건드리는 느낌이 든거야 그래서 친군줄 알고 욕하려고 뒤돌아섰지


근데 그 선배였어 난 당황해서 말도 갑자기 잘 안 나오고 그랬지 여전히 그 선배는 예쁘더라 너무 선녀같았어 그리고 선배가 당황하는 나에게 폰을 내미면서 "너 귀엽다, 폰 번호좀 줄래?" 라는거야


너무 좋았어 행복했어 세상을 다 가진듯한 기분이었지




그 이후로 선배와 연락하게 됐어 그것도 꽤나 자주 말이야

솔직히 복도를 그렇게 지나가고 있으니까 꽤 지치더라고 근데 선배는 그런 나를 멀리서 지켜보고 계셨나봐 너무 좋기도 했는데 부끄럽기도 하더라 이런 감정 처음이었어 ㅋㅋㅋㅋㅋ



선배의, 누나의 모든게 좋아함으로 변하기 시작했어 누나의 사소한 점까지 눈치채게 되고 말야 


근데 난 이런 생각이 들었어 이 누나가 날 좋아하는게 아니라면? 나만 일방적으로 좋아하고 있었던 거라면?


이 생각을 마음에 품은 채로 가을이 됐어 그 누나와는 같이 놀러도 다니고 사진도 많이 찍었어

그 마음은 바뀌기도 하더라 그 누나와의 추억을 쌓게 되니까 말이지


10월 17일이었어 이 날이 뭐였을거 같아?


그날 저녁 난 누나를 누나의 집 앞 공원에 불렀어

급하게 나온 옷차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예뻐보일 수가 없더라 

나긋한 목소리로 왜? 하는데 심장이 덜컥 내려앉더라 너무 설레서


난 질렀어




누나 좋아해요







10월 17일은 너무 특별한 날이야 그때도, 작년도, 그리고 올해도 그럴거야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