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이는 인생의 마지막 꿈 마지막 10대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5898532
태어나서 처음으로 꿈을 가졌다. 축구선수. 하루종일 축구만 했던거 같다. 나름 지역에서 촉망받던 유망주였고 대회성과도 좋았다. 그리고 중학교 스카우터들 앞에서의 경기 후 선수선발하는 스카우터들이 몇 몇 선수들 앞에가서 자기학교로 오라고 제의한다... 난 결승에 서 골 까지 넣었는데... 아무도 나한테 오지 않았다... 어린 나는 너 무 억울했고 스카우터 한 분한테 따졌지...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이 넌 다 좋은데 신체조건이 왜소해서 학교들 이 원하는 인물이 아닌것같구나... 집에서도 반대가 심해 스카우트 못받으면 축구선수는 안된다고 해서 이리저리 매달려봤지만 덩치좋고 키큰애들만 서로 뽑아가려 날리더라... 허무했고 억울했고 내 연습시간들이 머릿속에 지나가더라...
그래서 좌절당하고 근처 중학교에 입학해서 2년동안 꿈없이 살다 가 다시 꿈이 생겼지. 육군장교. 오랜만에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열정이 생겼고 공부를 해야겠다 는 의지도 생겼지. 그래서 열심히 공부해서 타지역의 나름 일반계 명문고를 가게되 었지. 그렇게 새 꿈을 안고 하루에 3시간만 자면서 공부했는데... 이게 왠일... 2학년 때 뇌종양 판정을 받았지...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수술 후에 좋아하는 축구도 못하고 육군사관학교 체력시험도 응시할 수 없게된 나... 자살하고 싶었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나...
그렇게 2학년을 허무하게 보내는 동안 한 선생님이 나에게 학교 선생님해보라고 계속 권하시더라. 3년동안 실장하면서 반도 잘이끌고 하는거보니깐 체질이 딱 선생 이라면서... 싫었지... 선생이라니... 내가 제일하기 싫었던 직업인데...
하지만 몇개월동안 수업못들어가고 그 쌤이라 이야기만 하고 보건실에서 쉬는데 계속 이야기를 하다보니 지금의 나는 사범대를 꿈으 로 새롭게 나아가고 있는 고3학생이네... 자신도 사범대 꿈이였다가 고3때 방황해서 재수를 했지만 사범대 를 결국 못들어갔지만 간호학과를 가서 지금은 교직이수를 해서 보건교사를 결국해서 자신의 꿈을 이룬 쌤...
고맙습니다. 나에게 다시 살아갈 이유를 줘서 꿈을 줘서 끝까지 믿어줘서
꼭 사대 합겹해서 합격증 선물할께요. 꼬이기만 하던 내 인생에 이번 한번은 하늘에서도 기회를 주시겠 지요. 내 10대에서 가지는 마지막 꿈이니깐 더 이상 물러설 곳 없으니깐 열심히 할께요. 쌤이 말하던 동료교사가 될께요.
Dㅡ208
2015년도의 어떤 고3 학생이...
그냥 개인적으로 감정 북받쳐서 썼어요... 욕 사절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9시까지 입실인데….9:1분에 들어가도 입실 해주나요? 단대는 늦어도 들어가게 해주던데…
-
학원 알바용으로 빠르게 돌리려고 하는데 어려운거 쉬운거 상관없이 개념 설명 잘...
-
어제 생일이었음 2
초딩 때는 그냥 선물 받고 부모님이 갖고 싶은 거 사주니까 마냥 좋았음...
-
기차지나간당 2
부지런행
-
오래된 생각이에요
-
얼버기 2
좋은 아침
-
성대 복전 0
확정 점수는 아니지만 가채점 낙지 기준 성대 사회과학이 6칸, 인문과학이 7칸 정도...
-
기상 완료
-
춥고배고프다 2
밥줘...
-
이젠 이시간까지 안자고있네ㅋㅋ
-
밤샘해버렷네 4
으으
-
합격생중에 수리 틀린 경우도 있나요?
-
미친짓이겠죠?
-
심심해서 2
수분감 샀음 공통+미기확 전부 다 심심할 때마다 풀어야지 즐겁다!
-
김동욱쌤 기출 0
일클 + 연필통 하면서 기출까지 같이하려는데 추천하는 기출문제집있나요?
-
아이디드리면핑까해드립니다.
-
셋 중에 누가 제일 노래잘함?
-
삼반수에 대하여 1
(요약 있습니다!) 이건 제 얘기가 아니라 제가 아주 아끼는 친구 얘기입니다 (저는...
-
표점 뭐 134임? ㅋㅋㅋㅋㅋ 납득하기 어려운데
-
지금 일어난 게 아니라 아직 안잔 거임.. 몇주 뒤에 유럽여행 가는데 강제 시차적응 on
-
딱알았다 1
누누로는 골드탈출못한다 내가 무언가 해야하는구나
-
컨설팅 받을까요 14
올해 삼수째고 목표하던 대학 라인이 간당간당한 성적이라 작년 이맘때쯤보다 더...
-
얼버기 2
는 아니고 술먹고 이제 집들어가는중 헤헤
-
잔다 2
르크
-
패턴 정상화 시킨다
-
이러면 무슨 의미가 잇음
-
이주비용 다 갚고 집짓고 그냥 영락없는 한국인이네
-
얼버기 9
-
세상 답도ㅜ없이 문과스런 절 데려가주실 대학은요
-
제가 중학교 과정까지만 들어있고 고1 과정은 구멍이 많아 다시 해야하는 완전...
-
알맹이콘
-
제 재수삼수 최대의 적은 휴대폰이었음
-
잠이 안오뇨 1
인생 망햇뇨
-
기숙학원 사정상 못 가게 됬는데 혼자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걍 과외 구해서...
-
제발. . . 지금 다니는 학교 뜨고 싶어요 ㅠㅠㅠㅠㅠ
-
집에서 독서실 다니면서 독재했는데 6월인가 7월쯤부터 풀어져서 새벽에 유튜브로 예능...
-
안녕하세요 예비고3 07입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2-2학기 내신때 다니던 학원에서...
-
했을 때 환산점수가 진학사랑 너무 차이가 나는데 대학교 그걸 믿어야 하는건가요?...
-
이젠 미적 80이 2일지도?가 되면 어떡하노 ㅆㅂ
-
사람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
주말에 좀 쉬어야지
-
그러기에는 늦었나.. ....?
-
ㅇㅈ 11
-
푸흡 전 내일을 위해 자겠습뇨 푸히히
-
그냥 사람들이랑 부대끼는게 재밌어서 하는거임 근데 오늘은 좀 재밌게 즐기긴 한듯...
-
정의는 언제나 승리하니깐 어쩔 수 없나
-
잡 2
니다. 오늘은 내일을 위해 일찍 잠
...멋있네요 글도 이쁘고 담담해 보이시는 게 멋있어요 좋은 교사가 되실 거에요ㅎㅎ 건강관리 잘 하시고 사시길 바라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