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프로반수생 [688080]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01-12 22:31:16
조회수 11,767

반수이야기- 2. 학교생활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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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이야가 0: 반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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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이야기 1: 예비 반수생은 지금 뭘 해야 하는지, 학점 관리

(http://orbi.kr/00010219161)

반수는 누가 해야 하나 (http://orbi.kr/00010274037)

반수할 때 과 생활은 어느 정도여야 하나 (http://orbi.kr/00010289186)


제가 링크를 달지는 않으려고 했는데

쪽지로 반수 글을 읽어보시라고 해도 못 찾는 분들이 많네요

도깨비 글을 너무 써서...ㅋㅋㅋ 링크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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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제가 말하는 학교 생활과 생활 의 의미가 다릅니다.

학교 생활: 학점 챙기고, 수업 안 빠지고 성실히 다니는 생활

과 생활: 과 술자리나 행사 나가고, 동기들과 친하게 다니는 생활


반수 수기를 찾아보면 감동적인 성공후기만 잔뜩 있지,
반수를 해도 되는지, 어떻게 하는지 방법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비루하지만 제가 실용적인 내용 위주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번 글의 주제는 학교 생활은 어떻게? 입니다.

반수가 끝나면 글을 열심히 써보려고 했는데 늦어지네요. 죄송합니다.

글이 많이 깁니다.


1. 학점 신청은 어느 정도? 
2. 탐구 관련 교양을 들어야 하나? 
3. 팀플 수업은 꼭 피해야 하나?

4. 기타
5. 특수대학 시험 준비



1. 학점 신청은 어느 정도? 

일단 대학에는 한 학기에 수강해야 하는 최소 학점이 정해져 있습니다.

(EX: 한국외대는 한 학기에최소 12학점을 들어야 함.)

그 이하의 학점을 들으면 학사 경고를 받게 됩니다. 또한 최소 학점을 신청해서 들었는데, 한 과목이라도 F가 나오면 학사 경고를 주는 대학도 있습니다. 최소 학점은 자신이 다닐 대학의 수강편람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대학마다 다 다릅니다.

수강 신청의 학점은 기본적으로


(이중전공 신청 가능 학점)-(최대 신청 가능 학점)


만큼의 학점을 가장 보편적인 기준으로 생각하세요. (복학하게 된다면 최대 학점을 듣고 이중전공 신청을 해야 하니까)


이때 최대 신청 가능 학점이 정해지지 않거나 (=한 학기에 신청할 수 있는 학점 한계가 없는)


이월 가능한 학교의 경우에는 (=한 학기 최대 학점이 N점인데, 내가 N-3점을 수강신청했으면 다음학기에 최대 학점이 N+3점이 되는)


최대 학점을 20학점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 학기에 20학점 이상 들으면 죽습니다.


(EX: 한국외대의 이중전공 신청 가능 학점은 34학점부터이다. 정확히 설명하자면 복잡해서 이렇게 뭉뚱그린다. 어쨌거나 이중신청 학점이 34학점 이상, 한 학기 최대 신청 가능 학점은 20학점 이상이고 이월된다. 따라서 34-20=14학점 정도가 적당.)

이때 "저는 복학해서 20학점은 못 들어요.--;" 의 경우는 적당한 학점에서 +2~3학점 정도,
"저는 이중전공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 절대 복학 안해요. 반수 전사에요" 라는 사람은 최소 학점을 신청하면 됩니다.

대학에는 '드랍' 이라는 제도가 있어 드랍기간동안 수강신청한 수업의 신청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1주일동안 오리엔테이션을 가보고, 아니다 싶으면 드랍할 수도 있어요. 최대학점 신청해놓고, 최악인 과목 몇 개를 드랍하고 적당한 학점으로 맞추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참고로, 전공 수업 중 상당한 공부량을 요구하는 수업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 버리는 기분을 지우기 힘듭니다. 어떤 수업이 극악의 공부량을 요구하는가는 선배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입학하기 전에 친한 척 하면서 물어보세요.ㅋㅋㅋ 


* 제 경우에는 

저는 15학점을 신청했다가, 1학점 전공선택을 드랍하고 14학점을 들었습니다. 전공 4학점, 교양 10학점이었는데, 전공을 상당히 적게 들은 편입니다.

전공과목은 전공필수 2학점, 전공선택 2학점 들었고, 교양필수 7학점, 교양선택 3학점 신청했습니다. 
교양필수 중 1학점은 신입생에게 그냥 주는 방식의 학점이어서 실질적으로는 13학점 들었습니다. 
교양선택은 동양철학 2학점, 요가 1학점을 들었고, 요가는 P/F 수업. 
교양필수는 인문학강좌와 교양 외국어 수업. 이건 대체로 인서울 대학 공통인 것으로 알고 있네요.

(지금 하나도 못 알아들어도 괜찮습니다.^^;;; 너무 어렵게 썼네요.)

전공 수업 중 단어테스트를 매 시간 보는 전공선택 과목이 있었는데, 선배들이 신입생일 때 듣는 편이 좋다고 하는 강의였으나 수강신청 안 했습니다. 신입생 중 유일하게 저 혼자 안 들었음.^^; 


2. 탐구 관련 교양을 들어야 하나? 

탐구 관련 교양을 신청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본인 마음이라고 해주고 싶네요. 큰 도움이 되는가는 복불복. 도움이 별로 안 되는 경우는 있더라도 해악을 끼치지는 않을 겁니다.


반수하니까 무조건 수능 관련된 교양! 같은 강박을 가지지 말고, 자신이 평소 관심있어 하는 분야의 교양과목을 들어보고 적성에 맞는지 판단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 경우 학점도 잘 나올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 제 경우에는 

저는 문과였고, 사탐 선택이 윤사생윤이어서, 교양과목 중 동양철학 교양을 들었으나 수능공부에 하나도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냥 배웠던 것을 상기해보는 정도였고 주로 잠을 잤습니다.^^;; 교수님에게 불교와 도가를 어떻게 구분하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 "구분 못한다" 라는 답변을 들은 적은 있네요. 


3. 팀플 수업은 꼭 피해야 하나? 

반수를 하니,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맞습니다. 시간이 더 드니까요. 하지만 모 드라마에 나오는 상철 선배같은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고학번이 같은 팀이 되면 하드캐리해주는 게 일반적이고... 그러니 병적으로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경영학과, 신방과에서 반수한다면 팀플은 절대 피할 수 없을 겁니다. 

교양 수업 팀플에서 팀이 자꾸 불러대거나 시간을 뺏기는 기분이 든다면 그냥 반수한다고 말해도 상관없습니다. 몇번 보고 말 사람들이니... 팀에 해만 끼치지 말고 자기 할일만 제대로 하면 됩니다. 물론 팀에 같은 과 사람이 있으면 생각을 좀 해 보고. 

* 제 경우에는 

팀플은 2개 수업에서 경험해보았습니다. 동양철학, 인문학강좌 두 수업이었는데,

동양철학 팀플에서 성리학 자료 조사 파일로 "이지영 필기를 타이핑해서 준" 신입생이 있었습니다 (대학 수업에서 요구하는 수준은 결코 수능 사탐 수준이 아닌데... ㅂㄷㅂㄷ). 결국 자료조사는 혼자 다 했었네요.
인문학강좌는 4명이서 팀플을 했는데, 4명 다 신입생이었고 반수생이 3명이었습니다. 다들 열심히 해서 최고점 받았습니다. 
팀플이 나쁜지 좋은지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는 뜻.



4. 기타

혹 논술로 수시접수를 할 생각이 있다면, 강의평가에서 "변별력이 없어서 글 잘 쓰는 사람이 학점 잘 받는다" 라는 평가가 대부분인 수업을 듣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교수가 어떤 글을 좋아하는지, 어떤 논리 구조에 플러스를 주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몇 번 수정하고 고치고, 자신의 최선을 다하면 점수 잘 주니 걱정하지 말고요.

그리고 이런 수업을 듣는 게 국어 공부에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 제 경우에는 

저는 일부러 글 잘쓰는 사람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 동양철학 교양과 인문학강좌를 들었습니다. 대학 다니면서 에세이와 레포트는 총 7편 썼네요. 국어든 논술이든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논술은 6개 넣고 2군데 갔는데 2광탈이네요.ㅠㅠ


5. 특수대학 시험 준비 

반수생들은 복학하기 싫은 마음이 강해서 특수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이럴 경우 1학기의 목표는 1차시험 마스터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어차피 1차시험 준비가 수능과 크게 동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도, 지금 자신이 특수대학에 지원할 것인지 미리 생각해보고 지원할 것이라면 빠르게 공부를 시작하는 편이 좋습니다. 대학 방학은 대체로 6월 중순즈음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인 수능 공부와 동시에 특수대학 시험 준비를 시작하기엔 너무 시간이 부족합니다.

(특수대학 시험은 7월 중에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특수대학은 입학과 동시에 평생직장이 정해진다는 거겠죠. 자신이 복학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특수대학에 끌리는 것인지, 내가 그 직업을 평생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기를 바랍니다. 


* 제 경우에는


저는 고3 때 경찰대학 시험을 보고 230점으로 떨어진 경험이 있습니다. 4월 말 즈음 경찰대학에 다시 미련이 생기기 시작하여 작년 기출문제를 뽑아다 풀어보았는데 228점을 받았었고요.

고민 끝에 경찰이라는 직업은 내 적성과 맞지도 않고, 부족한 시간을 경찰대학 시험 준비에 쓰는 것이 부담스러워 5월 초에 포기했습니다.

아마 2월 정도부터 고민을 시작했다면 시험을 봤을 텐데, 고민을 너무 늦게 시작했던 것 같아요. 사관학교도 마찬가지. 특수대학에는 결국 원서접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해사 시험을 볼 걸 좀 후회하는 중...



(기타 궁금한 것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다음에 쓸 때 써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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