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비율 축소라는 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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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재미있는 글을 읽었습니다.
국가 정책이 정시비율을 축소하는 이유를 좌우이념을 통해 설명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
혹시 그 글을 쓴 글쓴이가 최근에 정치에 관심이 많아진게 아닌지 싶습니다.
정치에 처음 관심이 생기면 세상 모든 일들이 좌우이념을 통해 설명되는 것 같은 착각이 생기거든요.
정시비율 축소에 대한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이건 여러 사람의 이해관계가 정확히 일치되기 때문에 그래요.
일단 높으신 분들은 좌우를 막론하고 자신의 자제들이 좋은 대학에 가기를 원합니다.
(사실 이건 높으신 분들이 아니라 이나라 모든 부모가 원하는 사항이긴 하죠)
높으신 분들의 자제들이 대학에 입학하기 쉬워지는 방법이 수시죠.
공모전을 나간다던지, 봉사활동을 화려하게 한다던지 하는 일들은 높으신 분들의 자제/돈 많은 분들의 자제들한테 유리하니까요.
그렇다면 정부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정부는 입시정책에 있어서 '욕을 안먹을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욕을 안먹는 좋은 방법도 수시확대죠.
기회균등을 만들어서 서민들을 위한 정책개발했다고 홍보할 수도 있고
지역균형을 만들어서 도농격차 완화를 위한 정책개발했다고 홍보할 수도 있죠
수시는 정부에게도 나쁘지 않은 카드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학은 어떨까요?
대학도 마찬가지로 수시학생이 더 선호될 것입니다.
3년동안 내신 착실히 준비한 학생이 입학하면 대학와서도 교수 말에 토 안달고 시키는 공부 열심히 할거고
특모고 출신, 즉 잘 트레이닝 된 학생이 입학하면 좋은 인재로 키워내기에도 용이할 것입니다.
정시출신들 대학 와봤자 한두문제만 더 맞었으면 더 좋은학교 갈 것 같으니까 괜히 반수 한다고 학교 물만 흐리죠
수능 한두문제 더 맞는게 더 좋은인재를 증명하는 것도 아니고요.
수시는 우리나라 기득권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입시제도입니다.
이건 좌우의 문제도, 하향평준화의 문제도 아니에요.
그냥 높으신 분들이 원하는 방향에 맞게 고안한 입시제도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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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식상할 줄 알았는데.. 네번째 듣는 중
쒸버ㄹ
공감... 글쓴이분이 말씀하신거에 대부분 공감이 되네요
솔직히 저걸 좌우이념으로 따지는건 좀.. 이륙시킵시다
후후 결국 수험생의 입장은 고려되지 않았군
딱 이거인듯요...
정시가 보통 반수로 이어지긴하지만
지금의 정시비율은 노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