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소리) 오늘 추합끝나 강제재수생되서 글써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11260550
예상하지도 못했던 최악의 상황이 닥쳤습니다.
가나다군 모두 낙방.....
다른 아이들처럼 자신의 학교에 성적에 만족하지 못해서 의지가 불타오르는 재수생과 달리
모두 낙방해서 떠밀려 강제재수를 하는 재수생이 되니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저는 농어촌입니다.
흔히 농어촌으로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누구보다 쉽게 갈수 있다고 말합니다.
맞아요. 농어촌으로 대학을 쉽게갈 수 있지요.
근데 왜 하필 저는 안되는 걸까요??
저보다 표점 15점이 낮은 친구 둘은 고대에 갔습니다.
그것도 고려대학교 중간과로 갔습니다.(어느과인지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저랑 성적이 같은 친구는 고대 기계를 갔습니다.
하지만 저는 고려대학교 최하위과(건사환)를 1차에서 떨어졌습니다.
저는 술이 상당히 약합니다.
맥주 500cc먹으면 얼굴이 새빨개집니다.
하지만 엊저녁 어머니와 재수얘기를 할때
맥주 1500cc를 원샷했습니다.
알코올이 들어가서 일까요. 어머니가 너무 서글프게 우셔서 일까요.
저는 눈시울이 빨개졌습니다.
어머니께 너무 죄송했습니다. 저를 위해 수고하시는 아버지께도 너무 죄송했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고, 너무 불공평한 세상에 화도 많이 났습니다.
주변에서는 다 재수하라고 합니다.
너의 자질이 아깝다고..
하지만 저들이 재수에 들이는 노력과 비용을
하나도 대신해주지 않기때문에,
또 성공해야만 알아주는 대한민국에서
실패하면 저들이 한번이라도 위로해주지 않을 것을 알기때문에
저는 저말이 위로일지언정 너무나 듣기 싫습니다.
추합기간이 이제 끝났습니다.
고졸은 안되겠고, 어디든 대학을 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에서
어머니 두 눈동자를 보기에 제 자신이 너무 또라이같고 병신같아서
하지만 이 병신이 재수가 믿어지지않아 공부는 손에 잡히지 않아서
저는 오늘도 근처 도서관으로 달랑 책 한권들고 도피합니다.
일단 추합전화받고 잘되신 오르비언님들~~~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재수하시는 분들!!
내년에는 다같이 성공하시기를 진짜 간절히 기원합니다.
(정은이가 나한테도 독침 쏴주었으면 좋겟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22 불수능 23 적절 24 불수능 25 적절 26 ?? 27 ??
-
이름이 비슷한 2022 MMA 민지 사진 보고 가세요
-
이과 문과 다 학과 상관없이 대학만 보면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
탐구 노베라고 생각했을때 2년 정도 공부하고 나서,, 사탐으로 한의대가기 vs...
-
그러면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청소년 음주가 특히 더 해롭기 때문에 금지시키는...
-
아무리생각해도 내가 9번을 틀렸을리가없는거임 그래서 다시채점하면서 보니까 가채점표에...
-
개념 깔짝아는 정도인데 어떤 분이 더 낫나요? 올해는 대성만 샀어서 형수쌤 개념강의...
-
진짜 최고의 교과서라고 생각
-
다름이 아니라 부모님께서 곧 퇴직이시고 제가 공부하는 거까지는 지원이 가능하신데...
-
파 2
타임어택미쳤네
-
주변에 죄다 단란주점임 <-- JOAT 밤에 걸어다닐 때마다 아재들의 노랫소리가...
-
수송, 화생방 등등 괜찮은 직별 많아요ㅇㅇ
-
6% 못넘길것 같네요
-
다방, 단란주점, 소주방 이런 거밖에 없어서 광광 울었다 성인 되면 저런 데 가...
-
현실에선 전혀 안그런 사람처럼 생기긴함
-
수학 땜에 힘들라나..
-
인증 메타 0
돌릴때 한번..흠..
-
굳이 그래야 할 필요가 있을까
-
이게 실채점성적 뜨면 백분위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도 하고 저는 인천대자전이 안정으로...
-
"서로 끌어안고, 세계의 입맞춤 받으라"…200번째 연말 맞는 '합창' 0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노라. 수백만의 사람들이여, 서로 끌어안아라! 전 세계의...
-
“수업 강제로 듣고 울고있다”…동덕여대 게시판에 전해진 사연 3
동덕여대 총학생회 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건물 점거와 수업 거부를...
-
자취할까 흠냐뇨이
-
간호 / 기타 보건계열 / 교대 / 사회복지 / 사범대 등 학과를 성적만 보고 쓰는...
-
저만 좀 짠가요? 등수랑 일치하지 않는 느낌
-
아쿠아 다시만나기위해서 계속낳다보면 너올수도??
-
중약 논술 3
국어 1등급, 지구1등급은 죽어도 안되나요ㅠㅠ 둘다 1되면 중앙대 약대 논술...
-
헌혈 무사히 완료 21
-
미친거 아닌가 와 사람인가 진짜 교수님은 제자들 졸연 때문에 ??...
-
나도 캠퍼스에서 이런 노래 막 머리 속에서 흘러나오면서 여자친구랑 꽁냥꽁냥 거리고 싶다 ㅠㅠ
-
고속기준 누백 10
고려대가3.95-3.98 연세대가3.70인데 이정도면 자연대 붙을만한가요??
-
제목표 변천사 2
고1: 건대생명 고2: 약대 고3: 경희대/ 이대 생명 결과: 홍대공대생 지금목표는 모르겟음
-
수능 때 부모님께 비활 풀어달라하기 뭐했었음ㅋㅋ 드뎌 간다 빠대 이렐 첫 판ㄱㄱ
-
방금 가족 피자 먹는데 나 혼자 샐러드 먹어서 살짝 슬펐음 실채랑 가채랑 다를까봐...
-
모든것에 대하여 4
이데아의 존재 p : 현실에 존재하지 않음 q : 마음속에 있다 exists :...
-
경인교대 21학번 수시로 간 친구있는데 경교 아직 서성한급인줄 알고있음 근데...
-
진짜 젊은 나이에 암으로 죽으시는 분들 은근 흔하던데ㅠ 그것도 30대 20대......
-
D-356 공부 0
-
800기 초반대인데 우리때는 22개월이라서 거의 미달이었는데. 물론 본인 입대하고...
-
고2때 물화지 선택했구 고3때 물2화2 선택했는데 12월달부터 생1 공부해서...
-
자기가 인생2회차인줄 아는 여자가 많음
-
우리는 중학생때 처음 '함수'라는 것을 배웁니다. 그러나 전 중학생때 배우는 함수의...
-
그냥 25커리로 청강해도 되죠? 수학이 거기서 거기니깡..
-
ex) 우리대학은 수학 체감난이도 반영을 위해 1컷을 84점이라고 가정하고...
-
평가원 #~#
-
왜냐면 씨팔 내가 84니까!!!!!
-
이제 레포트 하나만 남았다.....
-
제 누백이 어느정돈진 어디서봐야되요? 진학사에선 못보나요?
-
설대식 378.2점 15
설대 아무곳이나 지를까 고민중인데 추천받음
힘내요 ㅠㅠ
ㅠㅠ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노력하겠습니다!
내년에 더 좋은 곳을 가라는 뜻입니다
의대에서 만나실 생각있나요?
ㅋㅋ 재수할때는 문과로 하지 않을까 합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설대감
ㅋㅋ 감사합니다
멘탈에서
응원하고갑니다 화이팅
님도 홧팅!!
힘내겟습니다!!
힘내시길바랍니다!!
님 친구들도 농어촌 전형인 것이죠?
저도 강제재수였어요ㅜㅠㅠ 힘내세요!!
저도 농어촌 셋다 예비1번 받았는데 절대 안빠지더라고요..
농어촌이 일반보다 높을 때도 있더라고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