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90년생 여자입니다. 서울대를 목표로 5수(나이로)의 기로에 섰습니다. 도와주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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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도에 재수했지만 원하는성적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방황기간도 컷고, 제가 제대로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경희대 낮은과를 오긴했는데
학교도 그렇고 과 공부가 정말 저랑 안맞아서
휴학을 1년째하고 있습니다.
휴학을 하고 다른 일을 하다보면 좀 나아져서 돌아갈수 있을까 했는데
경제학과, 특히 서울대 경제학과에 정말 가고싶습니다.
그래서 편입을 알아봤는데 서울대는 학사편입밖에 안된다고해서
학점이 아주 턱없이 모자란 저는 안될것 같고
수능으로 이제 결심을 했습니다.
고민이 되는 것은 3가지입니다.
첫째, 제일 걸리는 게 나이입니다. 제 꿈은 교수가 되는 것이지만(취업은 아닙니다만ㅜ)
과연 이 나이에 실패하는 것이 용인이 될까, 나이가 괜찮을지 고민입니다.
남들보다 4년이 늦는다는건(2년도, 3년도아니니까요..) 어떠한 의미일까..
이 질문은 N 수생경험자들꼐서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둘째, 그리고 08, 09수능 때 수학 4,3등급, 외국어 3,3등급이 나왔습니다.
(언어는 두번 다 1등급, 사탐도 두번 다 2과목 만점이 나왔습니다. 사탐 나머지 2과목은 3등급이었구요)
근데 이해가 안되는 건 제가 그 당시에 텝스점수가 850을 넘는다는 것입니다. (객관적인 상황을 위해 지금 점수는 900점대입니다.)
정말 이해가 안갔지만 과연 수능이랑 제가 인연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수능끝나고 들었는데 과연 제가 또 수능에 도전해도
그 때의 경험을 떨쳐내고 시험장에서 당당하게 칠수 있을까.. 과거의 경험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감이라는 게 아무런 영향도 안 미칠 수 있는 것인가 입니다.
외국어는 수학때문에 그 다음시험에 영향을 끼친것이라고 생각하더라도 걱정되는 과목이 수리입니다.
미적분과 통계기본이 들어간다는 말을 듣고 과연 수학을 제가 6개월동안 죽어라하면 오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혹시 6개월 죽어라해서 수리가 최고득점 대열로 오르신분 있나요? ㅠㅠ
셋째, 과연 서울대가 5수를 해서(나이로는) 들어갈 만한 가치가 있는 대학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 답은 사실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저에게 유일무이하게 도전의식을 품어주는 대학이고 교수라는 직업을 위해서
최고의 대학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대학을 졸업할 시기에 제가 들어간다는것이
지금의 학교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더 나은가, 아니면 서울대는 정말 오수를 하더라도 가치가 있는 대학인가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하는 것입니다.
눈팅만 하다가 용기를 내어서 글을 올립니다. 여기계신 여러분들께서 답변으로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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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없어서 이런 글을 올리는건 알겠는데요(전 삼수해서 왔음)
서울대 경제학부보단 일단 사회과학대에 입학하셔서 그 후에 전공진입을 하시는 건데요.
오수를 해도 서울대 경제학과 오면, 우선 사회적 인식상 손해는 절대 아니고, 또한 자기 만족이지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봅니다. 수리가 3등급이면 좀 힘들어요. 서울대 문과에 오시려면(특히 사과대 경영대) 수리는 100% 만점 찍으셔야 합니다
저희 과에 n수생은 심심치 않게 보이며 서울대 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올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현재 대학을 다니시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일이 다 생각처럼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수1만 하던 시절에 3~4등급이셨다면, 수1도 잡기 힘든데 미적까지 잡으시고 100점을 맞으신다는 것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집중력과 노력을 요한다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제 11수능 점수는 98/100/97/47/50/50/50(제2) 였는데요, 논술을 못써 겨우 붙었습니다.
이 점수를 본인이 150일 안팎의 시간에 만들어내실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객관적으로 성찰하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됬길 빕니다.
5수해서 갈 가치가 없다면 안 갈건가요?
가고싶은 맘 있으면 가야죠.
그리고 충분히 가치 있습니다. 90년생이면 22살...
23살에 입학해서 졸업하면 27에 취업하면
여자라도 서울대면 취업마지노선 없어요.
6수이상해서도 서울대가는 사람들 수기읽어보셨는지 모르시겠지만
저도 대학다니다가 자퇴하고 지금 서울대 목표로 공부하거든요. ^ㅡ^
님이랑 비슷한 상황~ 저도 경제학과 목표라서 사과대 목표로 공부하거든요. ㅎ
뭐 기자가 되고 싶기도 하고 언론고시를 치던지 행시를 치던지
암튼 서울대가는거부터가 문제니까 ㅎ 열심히 하자구요~
내년에 관악에서 뵈었으면 좋겠네요 ㅎ
아 그리고 전 외국어는 님과 비슷한듯한데
전 언어가 약하고 수리가 1~2등급선왔다갔다해요.
미적이 쉽진않죠. 확률통계야 뭐 수1파트에서 지겹도록본거랑 마찬가지겠지만
전 이과출신이라 그나마 나은데 6개월해서 되냐 안되냐
물어봐도 교육과정바뀌면서 수리나형미통기 경험자는 없어요.
님 수리나형이 3~4등급이면 수리가형치면
거의 5~6등급 수준인데 제가 재수까지 이과생이어서 당시 수리가형
4~5등급 이었는데... 나형와서 1~2등급까지 올렸거든요.
근데 수리가형 5~6등급에서 1등급까지 올린사람은 드물지만
미통기 미적은 수리가형 미적에서 기하벡터 심화미적 삼각 초월함수 등등
복잡한게 많이 빠졌다는게 위로라면 위로네요.
저도 지금 언수외 토탈쳐도 2등급선인데... 서울대는 올1등급상정도가야하니
참 ㅠㅠ 무튼 서울대가 다는 아니니까요. 죽도록 했는데도 서울대 못가도
노력이나 해봐야죠~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공대에 재학중이고, 재수했고(제가 한살 어리네요) 저도 방황하고 있긴 하지만... 어떤 그리스 철학자가 말하길 가장 쉬운 일이 남에게 충고하는 일이라고 하기에 용기를 내서 답변해봅니다. 벌써 며칠이나 지나서 확인하실련지 모르겠지만요..
첫째 : 결론적으로.. 저는 수능 다시 준비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잘 안맞는다고 하셨죠??휴학을 하셨다그러셨죠??.. 너무 멀리 오셨습니다.. 어쩌면 지금 다시 도전하시지 않으면 후회하실지도 모르구요. 나이는.. 남들보다 4년이 늦어진다고 하지만, 그냥 삼수한 남자가 군대 갔다온걸로.. 생각하면 어떨까요??..아니면 재수하고 뭐 인턴,어학연수같은거 하느라 1~2년 늦게 졸업하는걸로요..
저는 다시 도전해보시길 기도합니다..님이 방황하는이유도 어쩌면 님 스스로 내심 다시 도전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둘째 : 대학공부를 하다가 수능공부를 하면 엄청 쉽다는 말을 듣습니다. 저도 그렇게 느끼고요... 말씀드릴수 있는 조언은 꼭 인강을 잘 활용하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밖에...(수리 말고 다른과목도요!) 갠적으로는 한두달정도동안 스스로 한번 쫙 보는식으로 공부하시고 그담에 재수학원 들가거나 하심 어떨까요??..
셋째 : 그 가치는 님만이 알겠죠...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ㅡㅡㅡㅡ
아무튼 저는 아까 썼듯이 님도 바라고 있는것 같은데 용기를 내서 한번 더 해보세요!!
음 문과로 가시면 제2외국어는 아랍어가 진리라고 하구요,,수리가형보면 가산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건 힘드실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문과에서는 복수전공도 엄청 많이하고 자전도 있고 전과 나중에 할 수도 있으니까 저는 님이 멋진 교수가 나중에 되시길 희망합니다...
경제학부 학생인데요, 교수 생각하신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오는게 맞습니다
몇년 정도는 본인 노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또 해외에서 박사받고 오면 사실 그나이가 그나이입니다
남자는 또 군대도 있으니 실질적으로는 비슷할 거고요
나이를 무시할수는 없겠으나
가고자 하시는 방향이 그쪽이라면
지금이라도 가는게 정답이겠죠?
경제학부 나오신다면 최소한 굶어죽을일은 없으니
뜻있는 길로 용기내서 가기 바랍니다
p.s. 경제학부내에서도 고시한다 뭐한다 해서 30줄까지 아무것도 안해놓은 사람 많습니다
그러니 나이는 걱정마시고 와서 열심히 하시면 될거라 생각해요
저도 90년 동갑이고 대학원 진학을 꿈꾸는 학생이라서 글 남기고 갑니다 힘내세요 !
아, 그리고 참고로
선배 중에 얼마 전에 와서 강연하신 분이 계신데
그분은 고등학교 자퇴하셨나 그러시고 3수해서
들어오신 다음
1학년은 전부 F깔고 학고맞으셨다나...
그랬지만 후에 또 열심히 해서 위스콘신?으론가 유학가시고
지금은 동경대 조교수로 있으신 분이 있어요
이런 분도 있다는거... 게다가 남자분이니 군대2~3년까지 더한다면
나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자기가 그 과정에서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인정받는다면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어요
힘내시고 나중에 학교에서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