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3월 모의고사 장석남 살구꽃 및 문학작품 해석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16428982
3월 모의고사 나위소 강호구가 국어 문학 작품해설.pdf
3월 모의고사 채수 석가산폭포기 국어 문학 작품해설.pdf
3월 모의고사 남영로 옥루몽 국어 문학 작품해설.pdf
3월 모의고사 김소진 쥐잡기 국어 문학 작품해설.pdf
금번 국어영역에서 난해했던 문학작품들을 해석하겠습니다. 첫 번째 작품은 장석남의 살구꽃입니다.
이 작품은 비평을 참고하여도 해석이 녹록지 않은 작품입니다. 다음 해설을 봅시다.
▣ 본문해설
작품 해석의 팁 : 우리는 모두 바라는 것[하늘]이 있다. 그러나 그 바라는 것은 현실[땅]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쩌면 아주 요원해 보인다. 그리고 정말 자신이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아 절망적일 때, 하늘은 튿어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다가 화자는 하늘과 땅의 중간에 떠 있는 살구꽃을 보았다. 겨울[힘든 시기]에는 살구나무의 빈 가지로 인해 하늘이 튿어진 것처럼 보였으나 이제 꽃이 피니 그 절망적인 상황에서 느꼈던 마음의 상처가 봉합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소망은 꽃이 될 것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이 시는, 자신이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아 마음이 튿어진 것 같았는데, 살구꽃을 보고 위안을 얻고 바라는 것 자체가 꽃이 되었다는 것이다.
학생 여러분들도 힘든 수험 생활, 생각대로 점수가 잘 안 나와 하늘이 튿어진 것처럼 보일 때가 있겠지요. 하지만 늦은 밤 귀가하다가 올봄에 피어난 꽃을 볼 때에, 이 시를 떠올리며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당장은 성적이 잘 안 나온다 할지라도 조만간 하늘에서 여러분의 말소리를 듣고 여러분의 튿어진 마음을, 여러분의 바람[하늘]을 꽃으로 꿰매줄 것입니다. 그리고 계속 하늘을 바라본다면[이상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늘을 바라본다면] 그 소망[하늘]이 꽃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이 시에서 중요한 것
살구꽃의 의미 : 치유[튿어진 것을 꿰멘다], 화합[하늘-소망이 내려와 꽃이 되었다]
마당에 살구꽃이 피었다
밤[어두운 현실]에도 흰 돛배처럼 떠 있다
흰빛에 분홍 얼룩 혹은
제 얼굴로 넘쳐 버린 눈빛
더는 알 수 없는 빛도 스며서는
손 닿지 않는 데가 결리듯
담장 바깥까지도 훤하다[공감각 – 시각의 촉각화]
지난 겨울[힘든 현실]엔 빈 가지 사이사이로
하늘[천상적 가치, 이상]이 튿어진 채 쏟아졌었다[절망]
그 하늘을 어쩌지 못하고 지금
이 꽃들을 피워서 제 몸뚱이에 꿰매는가?[상처의 치유]
꽃은 드문드문 굵은 가지 사이에도 돋았다
아무래도 이 꽃들은 지난 겨울 어떤,
하늘만 여러번씩 쳐다보던
살림살이의 사연[지상적 가치]만 같고 또
그 하늘 아래서는 제일로 낮은 말소리, 발소리 같은 것[지상] 들려서 내려온[하강적 이미지]
신과 신의 얼굴[천상]만 같고[천상과 지상의 화합]
어스름녘 말없이 다니러 오는 누이[살구꽃]만 같고
(살구가 익을 때,
시디신 하늘[공감각 시각의 촉각화]들이
여러 개의 살구빛으로 영글어 올 때[천상과 지상의 화합] 우리는
늦은 밤[어두운 현실]에라도 한번씩 불을 켜고 나와서 바라다보자
그런 어느 날은 한 끼니쯤은 굶어라도 보자[지상적 가치를 벗어남])
그리고 또한, 멀리서 어머니[위로, 위안]가 오시듯 살구꽃은 피었다
흰빛에 분홍 얼룩 혹은
어머니에, 하늘에 우리를 꿰매 감친 굵은 실밥[정서적 치유, 천상과 지상의 화합], 자국들
이런 EBS에도 없는 낯선 시가 실제 수능에서 출제된다면?
어차피 연계율은 70%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모르는 작품이 출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정적인 국어 1등급을 원한다면 낯선시를 스스로 해석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사실 이 작품은 매우 어려운 편입니다. (다)에 제시된 비평이 없으면 해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어려운 작품일수록 시험에서는 해석의 단서를 보기나 지문 등의 형태로 제시하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시를 해석해야 합니다.
이 시에서는 우선 하늘이 소망이라는 것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본문의 시구와 지문의 설명을 연결해 살구꽃이 치유[꿰멘다]와 화합[하늘이 내려와 꽃이 되었다]의 의미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작품해설
▣ 핵심 정리
■ 주제 : 살구꽃을 통한 천상과 지상의 합일
■ 특징
▪ 대상을 의인화하여 친근감 부여
▪ 공감각적 심상(손 닿지 않는 데가 결리듯/ 담장 바깥까지도 훤하다, 시디신 하늘들이)을 통해 대상을 구체화
▪ 의문형 진술을 통해 대상에 대한 감탄을 드러냄
▪ 유사한 통사구조 반복을 통하여 대상에 대한 정서를 강조
▪ 색채 대비를 통해 대상에 대한 인상을 구체화
▪ 상승과 하강적 이미지가 동시에 나옴
▣ 이해와 감상
이 시는 살구꽃이 피어 있는 모습에서 '하늘'과 '땅'의 이미지를 동시에 발견하고, '살구꽃'을 하늘과 땅의 경계에서 하늘과 땅을 이어 주고 엮어 주는 화합의 이미지로 묘사한 시이다. 살구꽃은 나무의 가지에 머물면서도 공중에 떠 있는 상태로, 하늘과 땅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살구꽃은 인간의 가장 낮은 삶이 하늘을 향해 품은소망과('하늘만 여러번씩 쳐다보던', '나와서 바라다보자'), 땅의 낮은 소리를 듣고 내려온 신의 마음 ('제일로 낮은 말소리, 발소리 같은 것 들려서 내려온')을 엮어 꽃들을 피워 낸다. 이 시에서 '어머니'는 '하늘'과 동일한 의미를 지니며, '굵은 실밥'은 하늘(어머니)과 땅(우리)을 '꿰매 감치'는, 즉 하나로 엮어 준 '살구꽃'을 의미한다.
쥐잡기란 소설은 쥐의 상징적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어 난해한 작품입니다. 이에 다른 작품 해설을 첨부파일에 올려놓았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3월 모고의 다른 컬럼들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18 3월 국어 모의고사 고난이도 비문학 지문 독해 방법
3월 국어 모의고사 분석과 대책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여드름은 거의 사라졌는데 이새끼가 문제임 피부 개안좋아보이는게 ㄹㅇ 슬픔 이건뭐답이없나
-
끄아아
-
오늘부터 1일
-
예전에 러닝 많이할 땐 소주 2병까진 거뜬했는데 이제 맥주 한캔에 얼굴 새빨개지네
-
애가 중증 관종이라 그렇지 심성이 악해보이진 않음
-
100Ma->50Ma인데 50Ma->100Ma로 헷갈림 시간이 역행해버려 ㄷㄷ
-
영국 발음 하면 3
어딜 가나 주목을 받을 수 있음 특히 영국 억양 화자가 거의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
그렇겠죠? 일단 동국대 목표로 공부할 겁니다. 이유는 안 알려줄 겁니다.
-
호시탐탐? 1
파트라슈.
-
인수분해
-
근데 먹으면 열두시 넘어서 무거야댐
-
사설, 교육청 평가원 다 받음 근ㅊ, ㅂ륜 이런거 있음 더 좋고
-
인수분해 실시. 8
-
ㄴ둘이사귐ㄱ 2
ㅇㅇ
-
수능미만잡 1
전 25수능 전까지 수학 3등급인 거임;;
-
다 품절이던데 중고밖에 답없는건가요..
-
.
-
“인수분해” 6
-미안해 인수 -인수 이제 안분해
-
아무거나 괜찮습니다.
-
수학머리가 없으면 2까지가 한계인 것 같음 아무리 해도 안 오르네ㅜㅜㅜㅜㅜ
-
좋아 7
좋은 아침이라는 뜻
-
대가리 비우고 있으면 EBS 머리에 넣어주는 강의없나 4
컨디션 안될때 보려고 했는데 그냥 읽히기만 하고 뭔말인지 모르겠음.. 그냥...
-
친구가 개나소나 한다했는디 진짜임?
-
아니야 추석이야
-
담배나 피러 간다 ㅂㅂ
-
재밌구만.. 8
ㅋㅋㅋㅋㅋ 오랜만에 오르비에서 도파민이 생기네
-
병에 걸렸어요 8
미적 N제를 풀다 도형이 나오면 거를까 풀까 고민하는 병에 걸려버렸어요
-
시발점 후 뉴분감 하는중인데 꽤 힘들어서 아이디어 듣고 넘어가려고 하는데...
-
순공시간 4
다들 하루평균 순공시간 적고가봐유
-
별의별 방법을 다 써봤는데 진짜 의지력이 ㅈ박아서 못 참겠음 폰은 안 써도 그만인데...
-
전에 다닌 잇올은 엄청 사무적으로 존댓말하고 다보탑씨"라고 불렀는데 옮긴 곳은...
-
남자랑 안해본 사람을 처녀라고 하자나..
-
그냥 실모 벅벅하나요? 뭘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기출이나 다시 볼까요..?
-
1. 내가 강사 중 거의 유일하게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이 선생님은 무려 수능 등급이...
-
마더텅 독서 불확정개념 지문 ebs 파이널집 옥린몽 ~설홍전 상상 언매 7일차 서킷...
-
노래사이트 막힌 재수학원에서 합법적으로 노래도 들을수 있고
-
이투스라 너무 과소평가했었네
-
소년시절의 너 2
그거 리뷰보면서 잠들었는데 꿈에 중국인한테 돈주면서 나좀 지켜달라고했다가 그...
-
지금 당장 고백하는 게 낫겠죠? 지체하고 싶지 않아요
-
중대발표가 맞나 Tmi이긴함,,그냥 그렇다고,,
-
국어 기출 해설지? 같은 느낌인가요? 이런식으로 풀면돼하고 설명해주는느낌인거죠...
-
추석 기념 질문받음 28
없으면 게임하러감
-
차단 5
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있다
-
길을 줄게요 0
give way to.. 길을 줄게요 이거 션티쌤한테 디엠으로 보냈는데 디엠 최대...
-
나한테 관심 없는 것 같아 ㅜㅠ 그래도 썸 맞겠지?
-
물리 노베 4
올해 수능치는 건 아니고 사정이 있어서 물리 공부를 하게 됐는데용 강민웅T 커리...
-
설마 이거 그래프 외워서 푸는건가요..? 광도축 숫자가 로그단위 인데 이 비율을...
-
따라갈 수가 없노
-
다 먹으니까 슬슬 가고 싶누 오늘 공부 제대로 못 했는뎀;;;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