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34567890 [724461] · MS 2017 · 쪽지

2018-07-28 05:02:02
조회수 3,420

2년 전에 사관시험 보러간 거 기억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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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 처음 보는 시험이 아닌데도, 새벽에 미치도록 잠이 안와서, 애꿎은 벽만 주먹으로 치다가 아침 6시 조금 안된 시간에 열차타고 떠나는 순간까지 잠을 못자고 겨우겨우 30분 정도 자고 시험을 봤던 기억이 나네요. 

 막상 시험장 안에 들어가니 엄청 피곤한데도 묘한각성 상태 때문에 국어문법 정리한 거 읽어보고...자리는 감독관님 바로 앞이라 괜히 긴장되고...수학은 하품 때문에 눈물이 앞을 가리며 꾸역꾸역 풀고...영어는 비염인데 에어컨 옆이라 코 막혀서 머리 아픔+밤 샘 한계+밥 먹고 나른해져서 비몽사몽 그냥 연습했던 대로 풀고...영어 때문에 떨어질 뻔


아 그냥 생각나네. 중요한 시험에 컨디션 관리도 못하는 나한테 화났었는데ㅋㅋ 그치만 그럴 필요 있었나 싶다. 어차피 다 부질없...읍읍


긴장해서 잠을 못자도, 시험장에서 당황해도, 그래도 잘 치르길. 


시험 보기 전 오르비를 볼 응시자를 위해.

그리고 잠 못 드는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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