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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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성적 95 76 98 / 97 98 받은 사람입니다.
11수능은 안쳤고 10때는 가형 1등급이었어요.
그땐 탐구가 qt라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수리가 상 qt가 됐네요....
이번 수능보기 전날 목표가 "시험을 잘 못보더라도 내가 실력이 없어서 못본 것이었음을 인정할 수 있게끔만 실력발휘 하기" 였어요. 전날 잠 설치신 분들 많으셨을텐데 저는 한 8시부터 졸려오길래 다행이다 싶었고 탐구를 좀 공부하다가 일찍 잠자리에 들었어요. 고사실도 고3때랑 같은 학교긴했는데 구관이아니라 신관에서 봐서 깔끔했고, 자리도 제가 2순위로 앉고싶었던 자리여서 좋은 징조다 싶었어요.
그런데... 수리가... 3등급이네요. 오늘 낮까지는 괜찮다가 이투스에 성적입력하니 이투스에서는 수리 4등급이라네요. 고3때 선택미적문제에 뻘뻘대던 시절에도 가장 못본 수리 백분위가 88인데, 4등급이 될수도 있다고 하네요.
이투스에서 '너 수리 4등급' 판정을 받고나니 눈앞이 깜깜해져서 펑펑 울었습니다. 마침 그때 집에 오신 엄마가 제 모습을 보고 형편이 좋지못해 학원도 못보내줘 미안하다고 하시네요. 제가 우는 모습을 보니 못해준게 많아 너무 속상하고 미안하다고 하시네요. 다 큰딸이 백수인 채로 집에서 1년 보내는 모습을 보여드린게, 그랬음에도 원하는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한게 너무 죄송스러운데,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하니 엄마가 더 미안하다고 니가 미안할거 없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방금 틀린문제, 정확히 말하자면 못푼 문제를 다시 풀었는데.. 원래 수학시험이라는게 그런거라지만 네문제나 푸는 방법을 시험장에서 알았는데도 당황하고 침착하지 못해서 이 따위 문제를 못풀었다는게 제 자신한테 너무 화가 나네요. 그리고 시험 열흘전부터 하루 하나씩 문자로 응원해줬던 가장 친한 친구, 먼저 독학재수로 성공해서 저한테는 롤모델이자 큰 힘이 됐던 친구, 같은과 동기이자 같은 대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 친구 등등 수많은 친구들이 얼굴이 떠오르면서 또 눈물이 나더군요.
저보다 더 망치신 분들 있으시겠지만..... 정말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하..... 저는 원래 눈팅족이라서 이 글이 묻히겠지만... 그래도 너무 힘은 들고 친구한테 이런말 저런말 하는건 그냥 '나 시험 못봤는데 운이 안좋았어' 정도의 변명인거 같아 하소연도 못하겠고.. 그래서 글 싸질러 봤습니다.
그래도 힘내야겠죠.. 우리모두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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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진 진짜 하나도 안들어봄
안타깝네요;; 도움은 안될것같지만 그래도 몸 뜨뜻하게 지지면서 잊어버리세요..ㅠㅠ 애휴,,
저도 10년도에 수리4등급 맞아서 그 기분 잘알아요....이게 끝이 아니니 절대 좌절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진짜 저랑 너무 비슷하네요... 저두 딴 과목은 괜찮은데 수리만 76.....
힘내요 우리
ㅠㅠ 힘내세요. 실제로 대학생활 하면서 현역으로 한번에 대학교 들어간 친구보다 재수시절 때 수능성적 조금은 낮은애가 실제로 하는 일 보면 굉장히 의미있는 애가 많았어요 예를 들자면 지금 같은 과에서는 아 내가 수능 잘보고 이러니까 동아리 하면서 펑펑 놀아야지 하고 어떤 사람은 비록 명문 대학교는 아니지만 교수님이랑 피드백받고 적극적으로 선후배랑 소통해서 진로 정하는 사람도 있고. 비록 제가 하는 말이 큰 힘은 안되지만, 어차피 대학교에 오는거 수능 1,2문제 차이입니다. USB 1기가 에 들어갈정도의 지식갖고 애들 대학 들어올 수 있느냐 이게 참 어찌보면 웃기는 시험이죠. 제가 드릴수 있는 조언이라면 님이 이번 경험으로부터 실패이든 혹시 그게 성공이든 분명 지금은 아니겠지만 몇년후에는 더 멋진 모습이 되실듯 해요. 절대 비하하지마시고 꼭 힘내세요 ㅠ
힘내세요! 변명아닙니다...토닥토닥
제가 다 가슴아프네요..
님 상황이 지금 저랑 너무너무 비슷해서
진짜..
아
힘내세요
다들 정말 감사합니다.. 힘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