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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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시간 2019. 5. 16. 3: 30 PM 기준 7시간 안에 달린 댓글 유효합니다.
상담조건: 평소 Snu Roman.의 글 중 가장 인상깊게 읽은 글을 하나이상 댓글에 적을 것
상담내용: 제한 없음(진로, 학업, 연애, 지식 모두 가능, 개인신상질문 제외)
성의나 예의없는 댓글은 당연히 안 받습니다.
상담자의 스펙은
30대
남자
장점: 키가 크고 어깨가 넓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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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신경쓰지 않는 삶을 살라고 하지만 그건 참 어렵더군요
제가 대학 다니던 시절은 학점이 중요한 시절은 아니었습니다. 고시, 공채, 인맥 등 한방 싸움이어서 학점에 대한 압박이 없었습니다.
두려움은 뭐에 가중치를 두느냐에 따라 좌우됩니다. 학점관리를 하여 로스쿨 또는 국책기관에 가고 싶다면 그런 문제가 생길 겁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됩니다. 내가 진학하게 될 로스쿨 간판이 내 행복에 간연한 영향을 미칠 거라면 타전공 수업을 듣는 것은 당연히 두렵겠죠. 그래도 하겠다면 감내하고요.
개인적으로 돌아간다면 전 목표가 설령 로스쿨이라 하더라도 주저없이 타전공 수업을 들을 겁니다. 저는 어릴 때 피아노를 전공했고 끝까지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 기악과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만한 기악엘리트 커뮤니티에서 같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인정사회에 들어가는 기회가 대학생 때 말고는 없습니다.
저마다 선택의 기준이 있는데 누군가는 비용을, 누군가는 난이도를 고려합니다. 제겐 그 기준이 '지금 할 수 있느냐'입니다.
스펙에 목매는 사람을 위한 제언이라는
글을 감명 깊게 읽었었습니다.
대학에 진학하고 20대를 단순히 취업을
위한 활동이 아닌 자기계발을 위한 활동을 하면서 보내고 싶은데 이를 위해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보는 것이 필요한지 또 필요하다면
어떻게 여행을 해야 견문이 넓어지고 자기계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해외여행의 핵심은 '두고 오는 것'입니다.
어릴 때 독일에 가서 로마네스크 전통의 고딕 건축에 흠뻑 빠졌습니다. 특히 어느 한 학교 교정에서 남녀가 잔디밭에 누워 책을 읽고 샌드위치를 여자가 먹여주는 장면에 그만 넋이 나갔습니다.
십수년 후 저는 석사학위과정의 일환으로 그 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잔디밭에서 아르메니안들과 축구도 했고 집시와 밥도 먹었습니다. 여행이란, 두고 오는 것입니다. 내가 꿈꾸었던 것, 동경했던 것, 되고싶던 것 즉 결이 다른 여러 욕망을 두고 올 경험을 하는 것. 그 욕망이 대단할 필요 없습니다.
독일에서 배운 건 상사중재였지만 하고 싶었던 것은 단지 그 잔디밭 바삭한 메이플립스를 밟으며 외국애들과 공을 차고 누군가 내 입에 샌드위치를 먹여주는 경험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여행은 투자대비수익에 천착한 우리 일상에 그것과 전혀 연관없는 욕망을 깨닫게 해줍니다. 답이 되었길 바랍니다.
거짓말에 미학에 대해 잘 읽었습니다. 저도 완벽한 거짓, 설계된 거짓을 말하지 않는 이상 거짓을 고하지 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만약 거짓말로 자기 자신을 속이면서 자신의 의식을 고양시킨다면, 거짓으로 자신을 각성시키는데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있다고 생각하시면 대략적으로 어느정도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