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5수생의 뻘글 ( 스압주의 ) + 마지막을 위한 경험담 혹은 팁..?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25197199
안녕하세요.
작년까지 수능을 봤던, 전직 5수생입니다.
2014년이었나 2015년부터 오르비를 알게 되었고 이후 2018년까지 쭉 오르비를 해왔습니다, 동시에 수능도 매해 봤던 것 같네요.
2014년 철 없던 시절 현역의 11월에도 / 2015년 남들 가는 대학 나도 가보고 싶다는 다짐을 했던 재수 11월에도 / 2016년 + 2017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을 겪고 처음으로 진로에 대해서 생각해서 대학 1년을 다니다가 다시 수능판에 뛰었들었던 그 11월에도 / 2018년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던 그 11월에도 전 수능을 봤습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현역 재수 시절엔 인서울도 힘들었던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제가 원했던 + 들어오기에 과분했던 대학에 다니고 있고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네요. 사람 일은 알다가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벌써 11월이 됐고 수능도 몇 일 안 남았네요. 수험생분들의 감정은 반반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반은 아 그냥 빨리 수능 보고 놀고 싶다 일 것이고 다른 한 편으론 한 1~2달만 더 있으면 원하는 대학 갈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 왜냐하면 제가 그랬어서 ㅋㅋㅋㅋ )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건 결국 11월 14일은 오게 되어 있습니다. 지루함 그리고 후회라는 감정의 양극단을 오가기보다는 현재에 집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에 집중하여 자기가 할 수 있는 남은 공부를 하고 11월 14일을 맞이한다면, 적어도 과정에 대한 후회는 남지 않을 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
수능 날을 위한 자신만의 전략이나 팁 같은 게 있을텐데 / 제가 생각해본 마지막을 위한 공부 전략 팁이라던가 경험담에는...
1. 언어 계열 과목은 막판까지 양치기를 하는 게 좋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국어쪽은 제가 직접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 제가 국알못이기도 하고 국어쪽은 막판에 양치기를 하진 못했습니다. ) 영어 같은 경우 막판에 하루에 20지문 정도씩 읽으니까 확실히 수능장에서 평소보다 훨씬 잘 읽히는 경험을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렇게 양치기를 한다고 5등급이 갑자기 1등급이 된다 이런 어떻게보면 기적같은 일이 발생할 확률은 거의 없지만 분명 평소보다 더 잘 읽히고 그것이 1~2문제를 더 맞출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 제가 18수능 대비로 국어 현장 강의를 들었던 국어 1타 모 선생님께서도 언어 영역쪽은 막판으로 갈수록 더 많이 읽어야 한다 분명 효과가 있다고 하셨으니 국어도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2. 전 수능 전날까지 공부를 하셨으면 하는 입장입니다. 이건 케바케인데 / 어떤 분들은 그냥 수능 전 날은 쉬면서 마음 컨트롤 하는게 좋다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전 막판까지 공부를 해야 후회가 남지 않는다 생각해서요. 물론 공부가 잘 되지 않겠지만 익숙한 것이라도 계속 보고 생각하면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3. 가채점표는 수시 대비하시는 분들은 꼭 적어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난 정시올인파다 이러시면 1문제 맞추는 게 중요하니까 가채점표를 굳이 적어오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수시 최저가 중요하신 분들은 가채점표는 꼭 적어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억으로 하면 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답 고르는게 수능때와 그 이후가 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전 가급적 수시대비하는 분들은 꼭 적어오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4. 수능 전 날 잠이 안 온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작년 19수능을 볼 때 전 수면제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벽 3시인가까지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 5시 30분에 일어나야하는 상황 ) 수능을 보면서 그래도 최소한 4~5시간은 항상 자고 갔었는데 작년엔 너무 긴장이 되다보니 수면제도 안 먹혔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문제 푸는데 별 지장은 없었습니다. 그 날 분명 긴장감 하나는 최고조일테니 내가 잠을 못 잤다고 해서 아 어떡하지 하면서 불안해하시기보단 아 괜찮다. 내가 잠을 못 자도 수능 푸는데에 전혀 지장 없다라는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5. 혹시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 있는 분들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화장실을 미리 갔다 오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물론 이쯤되면 각자만의 패턴이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 저 같은 경우도 과민성이었는데 여러번 경험하다보니 시험 보는 날에 평소보다 한 1시간 일찍 일어나서 화장실 몇 번 갔다오는게 맘이 편하더라고요 + 수능 전 날이나 당일날 아침에 자극적인 음식이라던가 커피는 안 마시는게 좋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저 같은 경우 17수능인가 보러 갈 때 아침에 커피 마셨다가 국어 시험 보는 내내 배 아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ㅠㅠ 그 시험은 다행히 대학 가려고 봤던 시험은 아니라 다행이었지만,,,
6. 마지막으로 수능이 끝나는 그 시간까지 절대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어떤 과목이 여러분을 살려줄 지 모릅니다. ( 물론 가장 베스트는 모든 과목 다 1등급 찍고 오르비 와서 성적 이런 데 어디 가능한가요 글 쓰는 거지만요) 특히 수시 쓰신 분들은 최저가 중요하니까 어떤 한 과목이 자신 평소 실력보다 더 못 푼 것 같다고 좌절하지 마시고 난 수시 최저로 대학간다 마인드 컨트롤 하시고 끝까지 포기하지 마십쇼. 그리고 최저 맞추셨으면 시험 끝났다고 긴장 풀지 마시고 논술이라던가 면접이라던가 올인하시길 바랍니다.
--------------------------------------------------------------------------------------------------------------------
별 거 없는 경험담 혹은 팁이지만 혹시라도 도움이 될 분들이 있을까봐 써봤습니다. ( 한 분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네요 )
올 한해 참 힘드셨을텐데 마지막까지 조금만 더 힘을 내서 버티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올해가 여러분의 마지막 수능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꿈 혹은 자신만의 목표를 위해서 여러 번 수능을 보는 게 잘 못 됐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수험생활을 오래 하다보면 몸이 좀 망가지는 것 같더라고요 ( 저도 좀 그런 것 같고 ) + 대학에 오다보니 막 엄청나게 무언가가 바뀌는 것 같진 않지만,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거나 혹은 조금 새로운 시선 그리고 생각을 깨달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걸 여러분들이 내년에 경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수험생활 들었던 노래중에 박효신의 The dreamer라는 곡이 있습니다. 그 노래의 가사 중에 '난 이미 누군가의 별 ' 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수능 그리고 대학을 떠나서 여러분 하나하나가 이미 멋있고 동시에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사람들입니다. 수능 때문에 너무 자존감 떨어지지 마시고, 위축되지 마시고, 결과에 너무 두려워 하지 마시고..
11월 14일 수능 잘 보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수험생분들 힘내시길 + 원하는 결과 얻으시길 바라면서 글 마치겠습니다.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우선 제보해주신 'holden' 님께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53페이지...
-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법과정치 단권화노트 「Law&Politics The Summary 2016」 배포 개시 23
1. 압축 푸는 방법 두 파일을 같은 폴더에 다운받아서 압축 푸시면 됩니다.둘 중...
-
제작중인 법과정치 자료들에 대해서 말씀을 좀 드리자면 3
1. 요약노트는 A4, 10pt로 작성중입니다. 2. 요약노트는 현재 헌법파트 중...
-
이런 식으로 법적 근거가 되는 조문 찾아서 넣어드리면 공부하시는데 도움이 좀...
-
제 나름 전공과목(?)인 정치학입문 시간에 들은 내용을 일부 선지에...
-
우선 그동안 빼먹었음에도 한문제밖에 못 만든 것에 대한 사과를 드립니다 ㅠㅠㅠㅠ일단...
-
201103~201503 문과수학 교육청+평가원 기출문제지 모음집 0
아까 올렸던 거랑 같은 건데 이건 제가 따로 교육청/평가원을 분류해놓은...
-
201103~201503 문과수학 교육청+평가원 기출문제지 합본 2
설마 이것도 안 올라가진 않겠지 미통기 도입 이후 시행된 모든 교육청 및 평가원...
-
문항이 오류가 있어 수정한 것을 다시 올립니다.11~12시 즈음 정답 및 해설...
-
근로계약서 가지고 문제만드려다 까먹... ㅠㅠ 오늘도 자정즈음에.
-
문제 내는 입장에서 제일 재밌는 파트가 몇 군데 있는데그 중에 한 군데가 통치기구...
-
아이고 까먹고있었네 제가 죽일놈입니다 ㅠㅠ답과 해설은 자정 전후로! 근데 이거 쉬워요
-
PiaTe_20150315 법과정치 자작문항 1일차 11
스터디에 쓸 문제 하나 가져왔습니다.해설과 정답은 10시 이후에.
-
오르비분들은 금방 푸실 듯.수능특강 3강 부분이고 이런 문제를 3강에서만 3개를 더...
-
현재 제작중인 자료 14
오르비에서 일본어 몇분이나 치시는진 모르겠는데... 없으면 저라도 보려고(...)...
-
찾으시는 분들이 가끔씩 계시길래 일단은 다시 올립니다.16수능 대비용 개정판이...
-
[퀴즈]다음 (가)~(다)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19
(단, (가)~(다)는 우리 헌법의 기본 원리 중 하나이다.) 갑: (가)를...
-
올해 피아테노트 업그레이드판입니다.결론 = 법정은 자급자족
-
2016 수능, 법과정치를 선택한 수험생들을 위한 안내서 - 2. 학습법 (2) 인터넷강의 24
지균면접 준비하느라 이걸 한동안 못 썼습니다. 오르비에 뻘글 쓸 시간에 했으면...
-
2016 수능, 법과정치를 선택한 수험생들을 위한 안내서 - 2. 학습법 (1) 기본서 6
개론(?) 파트는 충분히 설명한 것 같으니 이제 본론인 학습법으로 들어가도록...
-
2016 수능, 법과정치를 선택한 수험생들을 위한 안내서 - 외전1. 법과정치는 누가 선택해야 하는가? 1
제일 앞에 적어야 되는 걸 지금 적고 있네요나 뭐했냐..어쨌든 간단하게나마...
-
2016 수능, 법과정치를 선택한 수험생들을 위한 안내서 - 1. 법과정치와 어울리는 과목은? 51
...제 성적표 가지고 설명할 게 있어서 일단 성적표 첨부해놓겠습니다.원래는 이번엔...
-
2016 수능, 법과정치를 선택한 수험생들을 위한 안내서 - 0. 법과정치는 어떤 과목인가? 0
고등학교 2학년인 작년 때부터 사탐으로 법과정치를 선택하고 공부했으니 올해로...
-
1 삥쓩뽕쓩 42 2 JYS 42 3 Stevenstanley 36 4...
-
2015학년도 DPS 모의평가 법과 정치 문제지/정답지 배포 141
출제자 : PiaTe 검토진 : 감귤우유, 별표세개조지삼(이상 오르비), 최남제,...
-
제작중인 직전모의고사에서 뺄 문제입니다.이 문제 빼고 좀 더 포괄적인 형태의 문제를 넣을 것입니다.
-
문제 개념 좀 더 추가해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 공개합니다.문제에서 을이랑 C...
-
어쩌다 보니까 직전모의고사에서 기본권 문항을 2개를 출제해버려뺄 문항을 공개합니다.
-
[수정본01업로드]자작 한국사 근현대파트 연도정리 노트(?) 31
오류 몇 가지를 고쳤으니 _수정01 이 붙은 파일을 다운받아 주세요.용지 A4니...
-
교과서 구석탱이에 박혀있는 개념 끌고와서 만들었습니다.
-
[재업로드]2015학년도 PiaTe 9월 직전모의평가 법과정치 문제지 및 정답지 배포 28
오르비 글쓰기 파일첨부 시스템으로 업로드해도 파일을 찾을 수 없다고 떠서 부득이하게...
삼수 선언 어떻게하셧나요?
삼수 선언..? 전 그냥 대학 1년 다니다가, 진로 관련 고민하면서 다시 수능 봐야겠다고 판단 내리고 어머니랑 상의 후에 다시 시작하게 됐어용
수능을 코앞에 두니 이런 글들의 사소한 위로 문구조차 힘이 돼요. 감사합니다
끝까지 화이링
뻘글이라뇨... 글 읽으면서 엄청난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ㅎㅎ
좋은 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글만 읽어봐도 그동안 고생 많으셨을거 같은데 앞으로 진로나 인간관계 등등 술술 잘 풀리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감사합니다 맑은가람님도 수능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평소에 쫑형님 구독해두고 오르비나 수만휘에서 쫑형님 글 보면서 많이 도움받았던 사람입니다! 특히 영어 관련 글 보면서 구비경이랑 키센스도 공부하게 되었네요ㅎㅎ 저도 대학 다니다가 다시 수능 준비해서 나이가 좀 있어서 걱정이었는데 그래도 이 글을 보니 힘이 되네요ㅎㅎ 저도 논술로 서강대 합격 목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쫑형님 기 받아 꼭 올해 수능에 서강대 최저 맞추고 논술로 서강대 최초합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서강의 딸 가즈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