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3 오늘부터 해야 할 일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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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오늘은 빼빼로데이이자 수능 D-3입니다!
일단은 수험생 주제에 무슨 빼빼로데이야 이러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빼빼로랑 초콜릿 많이 드시고요ㅎㅎ
제 수능치던 시절 추억을 생각해보며 오늘부터 할 일 리스트를 적어볼게요
1.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는 행동을 해선 안됩니다!
-수능 3일 남은 마당에 역대급 난이도 평가원 모의고사나 무슨 사설 1컷 70짜리 수학실전 모의고사같은 걸 푸는 행동을 말합니다 .
2. 어려운 문제를 더 맞춰야지 걱정하기보다는 평소에 맞추는 문제를 평소처럼 잘 맞히는 게 더 중요합니다. 자신이 평소에 틀려놓고 왜 이걸 틀렸지?하는 문제유형을 보고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점검해봐야 합니다. 수학 문제 2점 3점짜리나 국어 화작문에서 나가리되는 그런 유형 문제들을 보통 보게 되겠죠?
3. 암기하거나 기억해야 하는 공부는 끝까지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암기해야 하는 내용은 정말 수능 당일까지도 계속 공부하세요. 암기나 기억해야 할 공부란 꼭 암기과목뿐만 아니라 어떠한 과목의 어떠한 문제유형에 대한 접근법 같은 것도 포함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수학에서 어려운 단원의 문제유형에 대해 강사가 해설하며 어떻게 접근하는지 기억해두면 좋겠죠. 국어의 문법이나 고전문학 같은 것도 마찬가지로 내용을 숙지해둬야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4. 1 2 3번이 모두 완료된 최상위권 학생들이라면 아마 자신이 평소에는 틀렸다가 맞았다가 하는 그런 문제유형이 있을텐데 수능에서는 꼭 맞추고 싶을 것입니다. 과목별로 그런 문제유형이 있으면 마지막까지 문제를 직접 풀어보면서 마스터하고 싶은 마음이 들겠지만, 해설강의를 들으면서 해당 문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고 풀어야 하는지 곱씹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3일밖에 시간이 없는데 자신만의 풀이법을 찾을 때가 아니라 지금이야말로 지름길이 필요한 타이밍입니다.
5. 열공하느라 잠을 많이 못 잔 학생이라면 오늘부터라도 잠을 충분히 자고, 만약 수능날 잠이 안 올 거 같아서 걱정인 학생이 있으면 오늘 수면유도제라도 약국에서 사가지고 한번 시험해보기 바랍니다. 아마 수면유도제를 처음 먹는 이상 오늘 밤에 잠은 잘 자겠지만 내일 졸림 등의 부작용이 있을 텐데 그것을 미리 체험해봐야 수능전날 수면 유도제를 먹을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수능을 세 번 쳐봤는데 수능 세번 치는 동안 한번도 잠을 아주 만족스럽게 자고 시험장에 가 본 적이 없는데, 잠자는 건 아주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수면유도제는 보통 1000~2000원 정도하는 항히스타민 1세대 독시라민 성분이면 되는데, 반 알 정도만 먹어보는 걸 추천할게요. 독시라민성분은 먹고 자면 머리가 완전히 깨는데 12시간이나 걸려서 반알만 먹는게 나은 거 같아요.
6. 수능날은 좀 일찍 일어나서 급하지 않게 시험장에 도착해서 기다립시다. 시작도 전부터 급하게 도착하면 시험 치는데 긴장되고 마음이 불안해서 시험 못 칩니다. 그리고 5번의 수면유도제와 같은 맥락에서 평소에 안 먹던, 정신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성분의 약물이나 먹을 거리가 있으면 최소한 내일까지는 먹어보고 시험해보도록 합시다. 제가 수능 처음 쳤을 때 영어듣기할때 졸릴까봐 박카스 먹었다가(원래 평소에 카페인 먹으면 너무 머리가 자극되서 안먹었어요) 뇌가 무슨 펌프질하는 기분 들면서 영어 망쳤습니다. 원래 영어 평소에 1 2개 이상 안 틀리는 데 그때 78점을 맞았고, 그게 재수행을 택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었죠. 카페인음료, 수면유도제, 청심환 같은 종류를 수능 때 먹어보고 싶으면, 내일은 먹어봐야 됩니다..
7. 시험장에서 시험이 끝나면 분명히 쉬는 시간마다 주위에서 끝난 시험 답안이나 시험 난이도에 대해 왈가왈부할텐데, 설사 시험장에 친구가 있어서 함께 수다를 떨더라도 절대 끝난 과목에 대해서는 길게 얘기하지 않도록 하고, 답을 맞춰보지도 마세요. 끝난 과목의 정답은 어차피 수능날 저녁에나 나올 것이고, 이미 지나간 과목의 답이 틀렸음을 알았다 해도 되돌릴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 시간에 다음 과목의 핵심내용이라도 공부하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유익한 일이죠. 아는 친구가 여러분한테 와서 그런 걸로 떠들고 있으면 같이 다음 과목 공부하자고 하세요. 나도 잘되고 친구도 잘돼야죠?
8. 마인드 컨트롤-다른 시험들과 같이 수능은 많이 맞추면 맞출수록 승리하는 게임이고, 비록 상대평가이기는 하나 결국 내가 전부 만점받으면 남 신경 안 써도 되는 시험입니다. 괜히 나 자신과의 싸움 운운하는 게 아닙니다. 왠만큼 공부해봤으면 시험을 어떻게 쳐야 할지 알 것도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능을 저처럼 '평소랑 다르게' 망치는 사람은 많고, '평소랑 다르게' 잘 치는 사람은 많이 못봤네요. 당일날 얼마나 자신의 컨디션과 마음가짐을 잘 정돈했느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첫 교시인 국어를 풀 때의 마음가짐이 가장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첫 교시라서 너무 긴장하거나 급박하게 풀수록 실수 가능성이 커집니다. 저는 14 15 16 수능을 쳤는데 14 15 수능에서는 국어 만점이었지만 16에서는 4개나 틀리고 91점이었는데요, 비문학 3점 문제 하나 빼고는 3개를 화작문에서 틀려서 진짜 허무했던 기억이 납니다. 16수능은 3반수였는데 그 이후로 N수는 때려치고 재수 때 들어간 학교를 계속 다녔네요. 하여튼 국어를 풀 때 두뇌 풀가동의 집준상태로 푸세요!! 긴장하라는 것이 아니고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처음이 풀다가 도저히 안 될 것 같은 문제는 살짝 체크해두고 넘어가는 게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
9. 이 글은 일단 수능 전날까지도 올려두고 재업할게요!! 다들 파이팅하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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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은 강민철을 들은사람과 듣지 않은 사람을 구분해내는 시험이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감사합니다ㅠㅠ 그렇다면 국어공부 할때 고전시가 , 문법 같은 암기파트와 독서,문학 기출의 양을 5대 5로 잡으면 적당할까요?
음 지금은 시간이 얼마 안남았으니 시간 분배를 잘해야 하긴 하는데요! 고전시가랑 문법을 이때까지 공부했다면 내용이 정리되어 있는 교재나 노트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걸 전체적으로 훑는 정도면 충분할 겁니다!
수험생주제에 무슨빼빼로데이야가아니고 빼빼로를 못받아서 수험생핑계를대는건데요
하하 누구한테 못받는다면 직접 사서 먹어도 됩니당ㅋㅋㅋㅋ
청심환 부작용이 뭐가 있어요??
제가 긴장을 너무하고 벌써부터 걱정이 오지게 돼서 오늘 청심환 하나 사다놨는데
시험삼아 내일 먹어봐도 늦지 않았을까요?
그게 너무 긴장이 풀어져서 잠이 올 수도 있다고 하네요! 내일 꼭 먹어보시고 괜찮으면 수능 때 먹어도 됩니다 ㅎㅎ 수능 당일날 처음 먹으면 큰일날 수도 있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