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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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균으로 수통이요..
이제 3학년 되고 아직까진 내신다 1등급이구요
모의고사는 이번 11월꺼 과탐3개 나갔구요
교내수학경시대회같은건 1등했고
수학멘토링봉사같은거했구요
영재학급같은거했고 과고에서 수학수업1년간들어서수료했구요
그리고 서울대학교 캠프에서 수리통계분야참여했구요
근데 스펙이 별게없어요...
뭐통계교육원에서 사이버교육같은거한번했고...
이런데저진짜수학하고싶은...데..
수학을잘못해요 ㅠㅠ
모의고사나 내신이야 뭐 특별히어려움은아직못느끼는데
제가 따로경시준비나이런걸해본적이없어서요
(이런데에정보가하나도없었어요 ㅠ)
성대하고 KMC에서 장려상받긴햇는데 솔직히 여기지원할정도면다들이런거장난아닐거같은데
너무비루해서요 ㅠㅠ
이런걸로갈수잇을까요?
뭘해야될까요 ㅠㅠㅠ
막자꾸학교에서는 수통말고그냥좀더낮은데로돌리라는식으로말도하고.....
아근데요 저솔직히장래희망못정햇어요
솔직히지금아는것도없고 나중에 대학가서배우면 내가진짜이분야좋아하는구나 알거같은데
아직은그게아닌거같은데...써야되긴하니까 금융쪽으로써놧는데
이쪽으로밀고나가면싫어할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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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뭐 다른이야기는 생략하고,,, 제 후배가 되신다면 저야 더없는 행복이죠. 하지만 분명히 수리통계학과는 학생이 생각하는것
그이상으로 엄청난 경쟁이 벌어지는 곳이예요. 사실 저도 고등학교때에는 수학을 굉장히 좋아했죠.
수학의 정석 문제 안풀리는게 있으면 밤을 새서라도 푸는 스타일이었어요. 그렇게 창의적 풀이과정을 도출해내는 과정은 저에게 학창시절 큰 행복이었고 학생분과 다름없이 모의고사, 내신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대학에서 배울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겁이 많았죠.
실제로 제 내신은 내신산출기준 79.84로 기억합니다. 굉장히 좋은 내신이었고 다른 스펙은 성균관대 장려상 정도밖에 없었구요.
그렇게 면접 적당히 잘보고 입학했는데, 저의 수리통계학과에 대한 믿음은 삽시간에 산산조각 나버렸습니다.
오자마자 배운적도 없는 일반물리학 (자세한건 생략할게요) 최고수준 강의를 보고, 수학마저도 제가 생각해왔던 그런 강의가 아니었습니다.
창의적인 문제풀이는 온데간데 없고 공리, 정의, 하나하나의 엄밀성을 따지는 엄밀한 수학의 세계가 있을뿐이었습니다.
거기다 상대는 KMO 은상이상 상대들,,, 다들 한국 수학올림피아드 방학교육은 한번쯤 받았었더라구요.
일단 학점 조지고, 거기다 낭만적인 학교생활을 즐길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불행한 시간이었고 지금은 통계학과에서 나름대로 제 인생을 가꾸고 있었는데 제생각에 내가 만약 공대를 갔더라면,,, 하고 항상 후회하고는 합니다. 물론 복수전공이 있지만 너무나도 상관관계가 없으면 할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단순히 수학을 좋아한다고 해서 수리통계학과를 쓴다면 분명히 후회할수도 있습니다.
제대로 알지못하고 왔다가는 뼈만 앙상하게 나갈수 있다는 거죠. 저는 되도록이면 일반고생은 수리통계학과를 안오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도 힘들고 거친 싸움이 될거예요. 특히 물리가 모의고사 기본으로 50점맞는 실력이 아니라면 100%발립니다.
일반고생, 그냥 공대에 가서 큰 꿈을 펼치면 훨씬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대학생활을 가꿀수가 있습니다.
기타 궁금한 사항있으시면 언제든지 쪽지주세요. 그렇다고 쫓아내는것은 아니예요. 하지만 분명히 수리통계학과는 준비된 자만이 즐길수있는 전쟁터입니다. 명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