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SKY Univ. [937793] · MS 2019 · 쪽지

2020-01-15 19:31:27
조회수 3,568

예비고1 영어 도와주세요.ㅠ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26876133

지금 일반고 들어갈 예정인데 영어 땜시 고민이 많아요.ㅠ 아빠가 영어 선생님이였어서 워낙 영어에 대한 고정된 틀을 가지고 계신데 지금 시간이 없다고 편하게 내신만 공부하라고 하시거든요. 근데 다른 친구들이 하는 거 보면 천일문도 해야 될것 같고 수능준비도 지금 시작해야 될것 같아요. 아빠와 충돌되는 부분이 많아 엄청 답답한 상태에요. 정리를 하자면..


아빠생각 : 수능은 추론능력으로 푸는 것이다. 교수들이 말도 안되는 단어들을 조합해 놨기 땜에 구문공부를 어떻게 해도 결국엔 해석 안된다. 천일문 같은 구문 공부는 필요 없다. 내신에만 집중하고 수능은 고3가서 공부해도 된다. 지금으로서는 단어나 문법, 그리고 교과서 정리만으로도 충분하다.


제 생각 : 친구들은 지금 수준 높은 영어 교재로 일취월장 중이다.(ex.천일문,자이스토리 등) 애들 다 열심히 실력 올리고 있는데 혼자 시간 없다고 그러는건 아닌 것 같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마이갑산 못 벗어난다 아하하 · 889986 · 20/01/15 19:33 · MS 2019

    아버지 생각이랑 제 생각이랑 완전히 같으시네

  • Garden of Eden · 834265 · 20/01/15 19:34 · MS 2018

    고1때 수능을 공부하는건 미친짓입니다 조급해하실필요 전혀없어요
    내신공부가 다 베이스가 되니까 내신만파세요

  • 23 SKY Univ. · 937793 · 20/01/15 19:38 · MS 2019

    감사합니다. 그럼 친구들이 공부해서 실력이 올랐다는 천일문이나 자이스토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까요?

  • Garden of Eden · 834265 · 20/01/15 19:42 · MS 2018

    천일문은 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자이스토리는 기출문제집을 말하는 건가요?
    옆 친구들이 지금 뭘하든 신경쓸필요가 전혀 없어요. 뭐 그래도 신경 안쓸기는 힘들겠지만 작성자님은 그냥 스스로에게 지금 필요한 공부를 하시면 되요.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영어내신은 수능이랑 결이다른 암기력 테스트에 가까울텐데 거기에 필요한건 아버지 말씀대로 단어와 문법, 그리고 암기의 성실성입니다

  • 23 SKY Univ. · 937793 · 20/01/15 19:49 · MS 2019

    자세하게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행당산의중력 · 860850 · 20/01/15 19:46 · MS 2018

    평소에는 워마 돌리면서 천일문 떼고
    자이 ㄱㄱ 그리고 시험기간에는 내신에만 올인하세요

  • 23 SKY Univ. · 937793 · 20/01/15 19:50 · MS 2019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0/01/15 20:15 · MS 2019

    저는 흔히 말하는 '문법과 독해'를 가르치는 선생으로, 아버님과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1. 수능 영어 지문에서는 말 자체를 어렵게 한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독해하면 웬만한 지문은 다 잘 이해가 됩니다. "저는 독해해도 뭔말인지 이해가 안가던데요?" 라고 말하는 학생들 중 90%이상은 그냥 독해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거나or제대로 하고 있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고3 2등급대 학생도 정말 많이 가르쳐봤으나, 그들도 독해를 제대로 하고 있지 못했습니다.


    '어차피 말이 어려우니 추론 능력으로 문제를 풀어라'는 것은, 결국 감으로 때려 맞춰 푼다는겁니다. 물론 문제풀이를 반복하다 보면 나름 '감'이 형성은 되겠지만은, 그런 공부방식이 평가원의 출제 의도일 리가 없습니다. 출제 의도를 보시면 그렇게 적혀있지 않습니다.

    평가원의 출제 의도는 간단합니다. 영어로 쓰인 지문을 이해하는 시점에서는, 그냥 국어 비문학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은 그 영어로 쓰인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니,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논리문제를 해결하려 하니 1등급을 잘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무작정 문제풀이 반복하면 대부분의 경우에서 성적이 오르다가 2~3등급에서 더 오르지 못하고 머물게 됩니다. 전 그것을 감풀이의 한계지점이라고 봅니다. 그걸 뚫고 1까지 가는 친구는 극히 소수입니다.


    2. 저같은경우 문법은 제 자체집필 교재로 가르치고, 독해는 천일문을 사용하여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기본기의 중요성을 역설하기 위해, 제가 최근(1달 내) 가르친 학생들 중 일부의 케이스를 수록합니다.

    고x영 학생은 고1모고 5등급 수준에서 석달 배우고 고2모고 1등급을 받았고,
    정x현 학생은 고1모고 7등급 수준에서 한 달 배우고 고1모고 2등급 받았습니다.

    전 이것이 기본기의 중요성이라고 봅니다. 기본기, 너무나 중요합니다..

  • 23 SKY Univ. · 937793 · 20/01/15 21:10 · MS 2019

    길고 자세한 답글 정말 감사합니다! 그러면 이러한 준비들을 시작해야 하는 시간은 언제가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내신을 감안해서 말씀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0/01/15 23:37 · MS 2019

    1. 목표가 안정 1이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해야지요. 1등급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하는 데에 적당한 때는 없습니다. 올바른 길을 알게 된 시점이 바로 그 길을 걷기 시작할 때입니다.

    2. 내신기간 때는 통암기를 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내신 시험 부담이 없을 평소 때 꾸준히 기본기를 공부하며 피지컬을 늘려가야합니다.

  • 23 SKY Univ. · 937793 · 20/01/16 02:26 · MS 2019

    친절하게 진심으로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