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지나가는하늘에는 [951759]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02-08 21:54:26
조회수 10,637

메인에 재수하면서 좋아한 사람 얘기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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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냥 장난 삼아 올려본 글인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제 글을 보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댓글로 주신 응원, 조언, 걱정, 칭찬 다 감사히 받겠습니다. 


2. 그 글은 수능이 끝나고 새벽에 인터넷을 하다가 소위 새벽 감성에 젖어서 쓴 글입니다. 처음에는 그 애 이야기를 쓸 생각이 별로 없었어요. 내 재수 시절을 떠올리면서 1년을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쓴 것이기 때문에 글의 시작이 고3때 수험생활 망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쓰다보니 글의 방향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쪽으로 가더라고요. 어쩔 수 없지 싶어서 그냥 썼습니다. 이건 좀 오글거리지 않나, 이 부분은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닌가, 쓸까 말까 고민했던 부분들도 한때의 낭만이고 실수고 추억이라고 합리화하면서 썼어요. 혹여 과했더라면 죄송합니다.


3. 반응이 너무 다 호의적이어서 안도했고,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사실 어젯밤에 올릴 때는 댓글이 누가 세 줄 요약 좀-난독이냐-그님대 뭐 이런 분위기 되면 어떡하나 해서 좀 쫄렸는데 다행히 오르비 분들 친절하시네요ㅎㅎㅎ


4. 글을 읽고나서 반응이 다들 다르셔서 재밌었어요. 


우선 성별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것 같은데ㅎㅎ 댓글의 어떤 분 말씀처럼 성별을 가리려고 노력한게 맞습니다. 그냥 느낌 따라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아무래도 제 얘기를 쓰다보니 아무리 숨겨도 글의 분위기에서 당연히 화자의 성별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그리고 궁금해 하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은데 저는 이성 좋아했습니다…ㅎ


대학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이건 진짜 비밀로 할게요. 언급하면 너무 특정되어 버리는 곳이라서요. 


학원도 댓글에서 언급한 그 학원 맞습니다. 애써 가리고 싶어서 ‘더프 모의고사를 봤다’는 내용도 ‘사설 모의고사를 봤다’로 바꾸고 중간에 언급됐던 학원 이름도 다 지웠었는데 교무실에서 들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5. 저 혼자 가지고 있기에는 너무 답답해서 올리게 된 글입니다. 사실 칭찬해주신 거에 비하면 글이 많이 조악하지 않나 싶어요. 아마 간만에 떡밥이 없이 평화로운 오르비에 타이밍을 잘 맞춰서 올린 덕에 메인에 간게 아닐까요.


6. 여러 쪽지를 받았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신 분들 다들 응원합니다ㅎㅎ


7. 다들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용이 어떻든 언젠가는 속편 꼭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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