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학]벤다이어그램에 의존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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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학 공부할 때 벤다이어그램과 연결지어 이해하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A이고 B’는 A와 B의 교집합으로, ‘A이거나 B’는 A와 B의 합집합으로, ‘A이면 B’는 ‘A가 B에 포함된다’는 식으로요. 그림이 직관적이기도 하고, 중고등학교 수학 시간에 배웠기 때문에 익숙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PSAT/LEET를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벤다이어그램과 작별하는 편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시험에는 개념(집합)이 5개씩 나올 때가 흔한데, 이를 벤다이어그램으로 나타내는 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실수하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LEET 공식해설서 중 일부인데, 논리식을 구문론적으로 처리해나가는 방식에 비해 무척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이런 이유로 논리학 교과서에도 벤다이어그램을 중요하게 다루지 않습니다. <기호논리학>(벤슨 메이츠, 1995), <논리학>(손병홍, 2008), <논리적 사고의 기초>(최원배, 2019), <하버드 논리학 수업>(콰인, 2020) 등에는 아예 벤다이어그램이 등장하지 않으며, <논리적 추론과 증명>(이병덕, 2013), <일상생활 논리>(박영태, 2020)에서도 정언진술을 분석할 때 제한적으로 등장할 뿐입니다. 특히 <일상생활 논리>(박영태, 2020) 128쪽 각주를 보면, 벤다이어그램의 한계가 명확하게 지적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타당성 조사의 방법으로 벤다이어그램 방법을 주된 방법으로 다루지 않는다. 벤다이어그램 방법은 고전 논리학의 타당성 조사 규칙에 의한 방법보다 복잡하고 기계적으로 원할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LEET 해설서가 이렇게 (복잡한) 그림으로 해설하는 이유가 뭘까요? 아마도 논리학 공부를 하지 않은 수험생도 풀 수 있는 시험을 표방하기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물론 머리가 매우 똑똑한 분들은 이런 식으로라도 다 풀어낼 수 있는 것 같은데, 평범한 두뇌를 가진 분들에게는 그림을 그리는 것 자체가 커다란 도전 과제가 됩니다. 물론 머리가 꽤 좋다고 하더라도, (A→B)→C와 A→(B→C)가 다르게 그려진다는 것을 이해하는 게 쉽지 않을 거고요.
그래서 결론이 뭐냐. 평범한 두뇌의 소유자라면 (벤다이어그램을 버리고) 동치, 함축, 모순 등의 논리규칙을 빠삭하게 공부해서, 이를 바탕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논리학을 PSAT/LEET에 최적화해서 소개하는 책으로는 ‘논리퀴즈 매뉴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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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퀴즈 매뉴얼’이라는 책을 통해 논리퀴즈 풀이에 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특히 논리퀴즈파트는 글이 읽히지 않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으므로, 논리퀴즈에서 실력을 잘 쌓아놓으면 실전에서 논리퀴즈파트가 오히려 오아시스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_2019년 5급 공채 서울직 수석 합격수기 중 (http://www.lec.co.kr/news/articleView.html?idxno=714683)
저는 언어논리를 공부할 때 논리를 먼저 잡고 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독해 부분과는 다르게 언어에 약하신 분이라도 일정 부분 논리의 구조를 학습하고 반복한다면 일정한 정답이 보이는 유형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선 논리특화 강의를 통하여 논리 전반에 대한 이해를 했습니다. 그 후 <논리퀴즈 매뉴얼>(이해황 저) 책을 통하여 개인 학습을 진행하였습니다. 이해하기 쉽고 활용하기 쉽게 만들어진 책이기 때문에 이 책을 학습한 후에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을 느꼈습니다.
_2019년 지역인재 7급 수석 합격수기 중 (http://www.lec.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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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수능 강의는 올해 전기추1, 2까지로 끝내고… 내년부터는 PSAT/LEET 강의가 본격적으로 올라옵니다. 일단 ‘논리퀴즈 매뉴얼’부터 먼저 올려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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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오르비에서 지나가다 언뜻 결국은 어휘력2 집필중이시다라는 댓글을 본 것같은데, 혹시 맞나요? 결국은 어휘력 2권 집필중이신가요?
집필은 하고 있으나, 판매해줄 곳이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ㅎㅎ
그렇군요. 그러면 어휘력1 반복하겠습니다!
기술고시 준비할때 이해황님 책 사서 공부했었는데 , 공부했던 내용이라 반갑네요ㅋㅋ
애초에 논리학의 도구는 벤 다이어그램 말고도 진리표,양화사,자연연역의 추론규칙,삼단논법 등 매우 다양하죠..
저는 논리학은 잘 모르지만, 참고로..
벤 다이어그램에서 집합의 모양이 원이나 타원이라면, 4개 이상의 집합의 상황을 모두 설명할 수 없습니다. 수학에서도 3개 이하에서만 씁니다.
네, 집합론 교과서를 봐도 벤다이어그램은 앞에 교집합, 합집합 같은 거 소개할 때 한 번 정도 보이고 말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