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312632] · MS 2009 · 쪽지

2012-11-10 12:24:42
조회수 954

수능이라는게 참...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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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끝나고 정말 이틀동안 미치겠어서 울기만 하다가 이제 방향을 좀 잡고 싶어서 글씁니다..

전 서성한 라인에서 반수 했는데요..

여기 재수,삼반수 심지어 5수 까지 하고 망치신분들 계신 것 같은데..한편으론 난 고작 반수하고 징징대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수능이 야속해지기도 하네요 정말

사실 수리에서 제일 잘나왔었는데,, 믿었던 수리는 ㅈ망해서 진짜 수시 최저도 못맞추게 생겼고,,(이과에요)

앞길이 정말 막막합니다...그래도 돌아가진 않을줄 알았는데... 평소 수리 저보다 못하는 얘 (심지어 9평도 저보다 한참 못친 재수생친구)가 수리 1등급 걍 받게 생긴거 보니까 진짜 수능 운이라는 생각이 더 강해지네요,ㅜ

여하튼 과거는 과거고ㅜ 이제 기운차려서 어떻게 할지 좀 생각을 해봐야하는데,, 전 1년 휴학이라 복학하면 내년 2학기에 복학하는데요.. 군대를 갈지..아니면 반년동안 영어공부나 할지 참 막막합니다..군대를 가도 원래는 영어공부해서 카투사를 가던가 아니면 교수쪽으로 진로 잡아서 대체복무하던가 하려했는데 정말...아ㅠ

재수도 아니고 반수라 한번 더 할수도 없고ㅜ 또 휴학을 못내는 터라..

그냥 주저리주저리,,, 반수하시다 실패하신..분들 조언좀 듣고 싶어서 글올립니다ㅜ
지나가시다 조언몇마디라도 해주시면 감사해요정말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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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서울대 · 408012 · 12/11/10 13:17

    조언은 아니고 공감돼서요..ㅠㅠ 저는 문과 한대에서 반수했는데 ㅋㅋ 작년부터 69사설 언어는 98~100이다가 꼭 수능때 망하네요 나머지도 작년보다 나아진게 없고..
    1학기에 마음 못잡고 학교생활도 학점도 수능공부도 제대로 안해서 결국 다 놓침ㅋ
    저는 그냥 고대논술까지만 열심히 보고 미련버린다음 복학할 때까지 책이나 많이 읽어두려고요 취미생활도 좀 하고

  • 서울대학교 · 312632 · 12/11/10 13:37 · MS 2009

    하...그래도 님은 고대논술 볼수 는 있으시네요...ㅋㅋㅎ 아직 희망이 있으시네..ㅜ 저는 이과라 ...수리망해서참...

    한대도 1학년은 1년 휴학인가 보죠?

  • 투피엠 · 327977 · 12/11/11 12:24 · MS 2010

    님아 저는 현역 때부터 6,9 모의고사는 죄다 1111 아니면 2등급 한개? 받았어요. 원래 서울대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10현역 때 망해서 성대 공학 붙었는데 아예 등록 안했고
    11재수 때 수리 하나 망해서 한양공대 붙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다가
    12삼반수 때 2211 떠서 연대랑 설대 질렀다가 광탈하고
    지금은 2학기 한양대 복학 해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근데 수능 때가 되니 다시 또 미련이 남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이번에도 수능 한번 봐보려고 하다가 과감히 자제했습니다. 왠지 저도 이러다가 수능중독자가 될 것 같아서요..
    수능에 미련을 버리고 이제는 대학생 신분으로서 제 미래만 보고 달려가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저도 현역때를 비롯해서 재수 삼반수 때도 저보다 훨씬 못하던 애들이 설대 연고대 가는 거 보고 자살충동 느꼈습니다.. 겉으로는 축하해주지만..
    심지어는 저 삼반수 할 때 어떤놈은 무휴학으로 수시 원서 하나 썼다가 서울대 갔습니다..

    일단 당분간은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오시고, 혼자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가져보세요 ..
    저도 삼반수 실패했을 때 내년 2학기복학이라 6개월동안 알바도 하고, 혼자 미국으로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서성한 라인이시면 나중에 졸업해서 스카이에 비해 불이익은 거의 없습니다.. 단지 나의 마음속 미련이, 나의 자신감이 문제인거죠.
    남은 6~7개월 시간, 정말 귀중하게 쓰세요... 여행이 제일 좋을듯 합니다. 인생에서 이런 시간이 언제 또 나겠어요? 더욱이 20대 한창 혈기왕성한 시절에 말이죠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는법..
    지금의 실패들이 나중에는 더 큰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겁니다..

    그리고 혹시 압니까? 6개월 동안 꿈에도 그리던 이상형을 만나게 될지.. ㅎㅎ
    제가 그 6개월동안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났거든요.. 꿈에 그리던 이상형이던..

    이건 그냥 뻘소리였고.. .. 반수를 시작하셨을 때 어떤 마음이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정말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실패하든 성공하든 미련두지 말고 이걸로 끝내자.
    이런 마음이셨으리라 생각 됩니다.
    그 처음 마음가짐 꼭 지켜주시고.. 6개월 소중하게 보내세요..

  • 서울대학교 · 312632 · 12/11/11 13:56 · MS 2009

    조언 감사합니다.. 쪽지 읽어주시면 감사해요..ㅜ

  • 성발라 · 352789 · 12/11/11 14:36 · MS 2010

    문제는 카투사가.. 랜덤이라 ㅜ

  • 서울대학교 · 312632 · 12/11/11 18:31 · MS 2009

    네ㅜ그거야 그때 안되면 걍 가야져..공군을 가던;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