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se는 관계대명사가 아니다!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3228776
관계대명사를 공부하다보면 whose라는 형태가 나옵니다. who(m), which, that같은 관계대명사를 공부할 때는 관계대명사가 잘 이해되는가 싶다가 whose만 나오면 갑자기 모든 지식이 엉키고 이해도 잘 안 되는 경험이 있을 것 같습니다.
수은(Mercury)이란 물질이 있습니다. 옛날 사람들이 이 물질은 물처럼 흐르기 때문에 금속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수은에서 금속의 특징이 나타날 때마다 혼란스러움이 발생하고 기존의 금속에 대한 지식마저 흔들렸을 것입니다. 이와 유사하게 우리가 whose를 공부하면서 생겨나는 혼란은 관계대명사가 아닌 것을 관계대명사로 부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입니다.
관계대명사를 배울 때, 관계대명사 뒤의 절은 불완전한 구조를 갖는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관계대명사가 주어, 목적어, 보어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뒤의 절에는 주어, 목적어, 보어 중에 하나가 자리를 비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whose뒤에는 어떤가요? 주어, 목적어, 보어 중에 하나가 자리를 비우고 있나요? 자리를 비우지 않고 있다는 말은 뒤의 구조가 완벽하다는 말인가요? 예를 보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words whose meaning depends on pronunciation
밑줄 친 whose meaning depends on pronunciation은 관계사 whose로 시작하는 관계사절입니다. whose를 제외한 뒤의 절 (meaning depends on pronunciation)에서 반드시 있어야 하는 주어, 목적어, 보어가 빠진 것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meaning depends on pronunciation이 완전한 문장이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위의 예를 다음과 같이 두 덩어리로 바꿔봅시다.
words + Their meaning depends on pronunciation
whose는 연결(+)의 기능과 their라는 단어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단어입니다. 연결의 기능과 대명사의 기능을 하는 단어를 관계대명사라고 하고, 연결의 기능과 부사의 기능을 하는 단어를 관계부사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연결의 기능과 their의 기능을 하는 단어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해답은 their라는 단어에 있습니다.
영어 문법의 체계는 한국에서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한국식 영어와 미국/영국식 영어가 그 둘입니다. 사전역시 이 두 가지 종류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즉 한국식 영어체계를 따르는 사전과 미국/영국식 영어체계를 따르는 사전들이지요. 앞의 사전은 주로 영한사전이며, 뒤의 사전은 당연히 영영사전입니다. their를 영한사전에서 찾으면 대부분 품사가 대명사로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영영사전이나 영영사전을 번역한 사전에서 찾으면 Determiner(한정사)라고 나옵니다. 대명사라면 독립적으로 주어, 목적어, 보어로 쓰여야 하지만 their는 분명 독립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뒤에 명사와 함께 하나의 덩어리를 이룹니다. 이렇게 명사 앞에 쓰여서 명사구(NP)를 만들어주는 단어를 “한정사”라고 정의합니다.
예외 없이 이해하기 위해서 their는 한정사로 보는 시각이 옳습니다. 따라서 whose의 품사 역시 한정사라고 하는 것이 옳습니다. (영영사전에서는 한정사로 나옵니다.) 한정사에 해당되는 단어에는 a(n), the, 소유격, every, no, some, any, that, this, several 등이 있습니다. 모두 공통적으로 명사 앞에 사용됩니다. 따라서 whose는 관계한정사라고 말하는 것이 문법용어에 혼란을 없애는 방법일 것입니다. 그래야지만 관계대명사 뒤는 불완전하고 관계한정사 뒤에는 무관사 명사가 나온다는 설명으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지구과학이랑 비교해서 개념량이 얼마나 되나요??
-
님들생각엔 5등급제로 바뀌는데 ㅈ반고 가는거 에바띠인가여 3
애들공부 ㅈ도안하고(내신따기쉬움)생기부개못써줌그냥학종못쓴다봐야함 전교1등이 건대수의대감
-
덕코만 많고 #~#
-
올해 69수 233 뜨고 재수하려는데 현우진 미적 시발점 듣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
ebsi 괜찮은 쌤 아시는분 있나요? 없르면 메가대성중에 괜찮은 쌤 추천좀..
-
ㅈㄱㄴ
-
아내는 왜 채식만 고집하게 된거임? 꿈 때문에 그렇게 되는거임?
-
유튜브에 쓰레기 닌자 카카시의 일대기 이거 누가 만들었냐 3
앞에 10분만 봤는데도 ㅈㄴ 웃기네
-
20240628 4
이게 킬러임?? 28번 킬러라는데 24수능부터 그런 기조엿나요
-
성적표 발표 이후에 하루에 1-2시간씩이면 그래도 컨설팅 없이 혼자서 대학 라인...
-
몇분컷했는지 기억이 좀 애매한데 11시쯤에 20번 건든것같음 이정도면 뉴런들어도 될려나
-
민 족 고 대 6
내게 크림슨 과잠을 다오
-
밥이 어케 들어가지 ㄹㅇ 토할것같던데
-
스발 수시반수 실패하고 전과 신청 사유 쓰는거 ㅈㄴ 0
존나비참하네 신청사유 학업 적성 및 진로 학업계획 적으라느ㅡㄴ데 으 스발 나도 저...
-
처음만나는 날 뽀뽀는 어느정도 최소한의 외모까지 할수있어?
-
갑자기 갤러리 뒤지다 발견함 난 3칸인가 4칸이었던 거 같은데
-
꼬1기가 되고프다 11
금주 중
-
수능 복기? 25
애초에 긴장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전날밤에 가서 뭐할지 다 생각하고 자료 챙겨놨었음...
-
글 보다가 궁금해짐
-
굿밤 10
갑자기피곤해졌어요 먼저잘께요
-
뭐 했다고 2024년의 마지막 달이 오냐
-
회당 브릿지 2000원, 서킷 2500원임요 이륙허가???
-
현우진쌤 커리 영상 왤케 신나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빨리 집 가고 싶은데 들키면 안되니깐~ 스미마셍 스미마셍 하면 다이죠부 다이죠부...
-
07 정시러 4
사탐런 할건데 조합 추천 부탁드려요!!
-
똥테다 야호 7
야호(감각과직관아님)
-
못하겠어 ㅠ
-
들으면 1>5로 등급 상승한다는데 어떤가요?
-
시발점... 2
오늘 유튜브에 현우진T 2026수능 커리 영상 올라와서 보니까 시발점도 개정...
-
맞팔하실 분 괌 17
잡담태그 잘 달아요
-
202명 지원 15명 모집 20등/58명 작년엔 5명 모집 3명 추합이었어요. 작년...
-
뉴런 바뀌는거 궁금하기도 하고.. 근데 범준쌤거 듣고 싶기더 하고.. 뉴런이랑 스블...
-
락카칠 지우기 빡센 건 10
모르고 뿌렸겠죠...? 미대면 알 법도 안데
-
ㅃㅇ염
-
질문이 있습니다! 문과고 시발점-뉴런 커리타려는데 개정 시발점이 없는 줄 알고...
-
넵
-
여대메타가 온다 6
약대 to 거론할 성적도 안 되는 범부라 우럿써 전 한약대도 간당간당하네요
-
음 퍼즐틱 억지계산 평가원스럽지가 않네 걸러야지~ 했는데 평가원이 이렇게 낼 줄은 상상도 못함 ㅋㅋ
-
각도가 비슷함
-
원래 김범준t들을려했는데 우진이 커리큘럼보니깐 뉴런하고 싶어짐
-
비 stem,비 메디컬 학과라 미국으로 이민 가는 건 좀 어려울까요…??
-
킥킥 10
당신!
-
그냥 성적 맞춰서 가는 거 아님? 서성한 중경외시 못 가서 이대가고 지방대 가기...
-
너무 딱봐도 특수각 45도라 엄밀하게 안풀고 그냥 보자마자 1/루트2 박았음 ㅋㅋㅋ
-
허허
-
좋을까요…
-
원래 여중여고 나와서 여대 가고싶었는데(갑자기 남자있으면 불편할거같아서) 서울여대랑...
헐쩐다; 로그인하게 만드시네ㅜㅜ 감사합니다
와 대단하시네요 존경합니다
저는 가끔 어법에 관한 글 같은걸 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아.. 외국어를 분석할 필요가있을까
왜 굳이 분석을할까 우리도 한글을 분석하면서 사용하는건 아닌데
너무 어렵게 접근해서 남들도 어렵게 느끼게끔 만드는게 아닐까..
막상 외국어 잘할때보면 제가 6,7등급때 어렵게 느꼈던 부분들은 거의 비중을 차지하지 않더군요
2222
그건 오해입니다. 정확한 문법과 어휘 그리고 문맥이 없다면 문장의 의미를 정확하게 해독 못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한글을 분석하지 않는게 아니라 분석이 필요없는 단계입니다.
우리 머릿속에는 그 어떤 외국인도 체득할 수 없는
문법기제가 들어가 있습니다.
일단 추천드리고..
한국식 문법과 영미식 어법의 차이점은 왜 생긴건가요? 초기 영문법 도입의 차이인가요?
일본식 영문법을 도입한 문제이겠죠? 또는 변화하는 영어학을 따라가지 못한 이유일 수도 있겠죠...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일제치하에서 근대화된점과
영어학을 전공한 전문가보다 성문식으로 영어를 배운 사람이 현 영어시장의 다수라서 아직도 한국식 문법이 다수라고 생각이 드네요.
현재 영어 인강시장에서 이름이 알려진 분 중 전공자이신분은 이명학샘, 박상준샘, 김정호샘 외에는 딱히 안 떠오르네요.
http://blog.naver.com/profjun/150002272404 이 글 한번 읽어보세요
음 그런가요...
저는 오히려 that은 관계대명사가 아니라고 배웠는데...
오래 전에는 그렇게 쓰였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나오는 영영사전에 that은 관계대명사, 관계부사의 용법이 각각 나옵니다. 따라서 지금은 관계대명사가 아니라고 하는게 큰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닥추~!
입시끝나고도 영어 배우러 매일 와야겠다 선생님덕분에 ㅋㅋㅋ
뭐야... 잘못배운겨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