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t Academy [409897] · MS 2012 · 쪽지

2012-11-29 19:15:35
조회수 959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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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능을 망친 재수생입니다.

나름 열심히 해서 결과가 기대됐는데(보통 하루에 10~15시간, 전체 평균 12~13시간정도는 됐던거 같아요.), 가채점을 하고보니 너무 어이가 없어서 머리가 텅 비더군요.
언수외 모두 2등급에 사탐만 1등급...재수하면서 단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수리는 불수리만 아니면 무조건 만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작년 수능 이후로 1등급을 놓친 적이 없었고, 항상 만점만을 바라보며 공부했는데......
SKY를 목표로, 한양대를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공부했는데 이런 결과를 받게 되니 정말 죽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하소연은 이쯤에서 그만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언제까지고 절망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으니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 정해야 하는데, 혼자 생각하니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질문드립니다.
현재 제가 생각하고 있는 길이

1. 부산대 입학(집이 부산이라서, 어중간한 인서울 할바에야 부산대가 낫습니다. 다니다가 때려칠지는 모르겠지만)
2. 부산대 입학후 반수(처음부터 반수할 생각하고 들어가는것)
3. 쌩삼수
 - 삼수를 하게 된다면 고시원 독학을 하거나 재종에 들어가게 될텐데, 독학이 적합한 스타일이라 독학을 하게될 가능성이 더 높은거 같습니다. 또 아마 친구랑 같이하게 될거구요.
 - 친구가 12월에 공장에 들어가자는데 들어가는게 나을까요? 들어간다면 공장에서 숙식하며 3개월정도 일하게 될겁니다.

여기서 선택을 하는데 고려해야할 사항들은 중요도 순으로

1. 선택에 따른 상대적 이익
2. 만족도
3. 힘든 정도(경제적, 정신적으로)
정도가 될텐데, 1번이 가장 고민됩니다.
부산대를 나오면 부산에서는 취업이 잘 된다는데 경험이 없어서 잘 와닫지 않네요.
삼수해서 SKY(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 재수해서 부산대 어느게 더 나을까요?
제가 아는건 대학생활은 서울 최상위권 대학에서 하는것이 더 낫다는 것, 후자의 경우 부산쪽에 계속 살게될 확률이 높다는것 정도네요. (부산이 싫다는건 아닙니다.)
2번 만족도는 제가 대학을 다녀봐야 명확하게 알 수 있을것이고, 3번은 1,2번에 비해 크게 중요한건 아닌거 같아요.

-만약 삼수 또는 삼반수를 하게 된다면, 제대로 할 자신 있습니다. 근거없는 패기가 아니라 실패를 하고 보니 미처 다 메꾸지 못한 약점이 보였고, 다시 한다면 어떻게 공부하고 생활해야 할지
명확하게 알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휴...독재하면서 너무 힘들어서 삼수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몇 번을 다짐하고 다짐하며 공부했는데, 이런 고민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니 마음이 착잡하네요.
혹시 조언을 주실 수 있는 분이 계시면 저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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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abrid · 390218 · 12/11/29 19:19 · MS 2011

    저라면 2

  • Biggie Smalls · 407773 · 12/11/29 19:22

    무조건 2 권해드리고 싶네요.
    삼수한다고 해서 성적이 반수보다 나을거라는 보장 절대 없습니다.
    수능은 단순히 시간적인 물리량으로 따지기에는 너무도 변수가 많은 시험입니다.
    멘탈적인 요소도 있구요.

  • 한한가자 · 335754 · 12/11/29 19:23 · MS 2010

    2번 하시고 수시 우선으로 도배하고 그걸로 가는 방식을 택하세요.

  • Love Rock'N Roll · 333183 · 12/11/29 20:01 · MS 2017

    세번째라면 무조건 반수임

    2번 ㄱ

    공장들어가는거 괜찮을거같은데 ㅋㅋ 3월이면 대학생활이랑 좀 겹치려나

  • 처음처름 · 390192 · 12/11/29 22:14 · MS 2011

    부산공대..과거엔 명문대임...선배들 막강합니다...대기업들 대부분 부산경남경북에 있음.
    부산공대학벌..사회나와 하나도 꿀릴것없는 학벌입니다..서울의 어슬픈대학보다 훨나음.

  • 복학하기시러 · 399929 · 12/11/29 23:00 · MS 2012

    늙은이가 한마디 조언을 드리자면 저라면 1번 님 장담컨데 부산대 적성살려서 가신후 대학공부 열심히 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오르비는 입시사이트니까 반수를 추천할테지만 이번기회에 님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할지부터 되돌아보는게 필요합니다. 스카이 나오면 대기업 취업이 쉬운건 맞아요. 수험생입장에서 난 취업하는게 목표가 아닌데? 이러는 분들이 대부분일텐데... 막상 대학오면 목표는 취업으로 바뀝니다. 왜냐면 사업을 준비하려해도 실무능력이 필요하기에 대부분 취업을 합니다. 또한 대기업보다 높게 평가받는 공기업은 진짜로 학벌 거의 안봅니다. 특히나 부산대면 안꿀립니다. 물론 부산대 가시면 님 가슴 한켠의 아쉬움같은건 분명 존재할듯.....ㅠ.ㅠ 이게 족같은 우리나라 줄세우기입시때문이네요...

  • nasir · 328826 · 12/11/30 02:50

    삼수하실지는모르겠는데 쌩삼수하시려면 3상향하시고 일은 숙박노가다 추천이여 저 한 3개월뛰었는데 한달에 300쪼끔넘게벌었어요 물론 지인분통해서 간 이유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노가다 특히 숙박노가다가 페이 되게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