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국어연구소] 상상 10회 후기 및 QnA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32720517
안녕하세요. 상상국어연구소 검토위원 Gavroche입니다.
1회 후기: https://orbi.kr/00031631178
2회 후기: https://orbi.kr/00031769073
3회 후기: https://orbi.kr/00031898621
4회 후기: https://orbi.kr/00032034663
5회 후기: https://orbi.kr/00032155945
6회 후기: https://orbi.kr/00032283401
7회 후기: https://orbi.kr/00032401503
8회 후기: https://orbi.kr/00032525544
9회 후기: https://orbi.kr/00032625476
Gavroche의 2021학년도 9월 모의평가 후기: https://orbi.kr/00032254726
드디어 10회까지 왔습니다. 바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0. 총평
저는 사전 검토 때 개별 지문들을 먼저 봤기 때문에 난이도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는 없지만 상당히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보조 용언 문제와 독서의 성향적 속성 지문과 29, 30번 문제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금융 방어 전략 지문도 대충 읽으면 실수하기 좋습니다.
1. 화작
진짜 쓸 말이 없네요.. 딱히 틀리거나 헷갈릴 만한 문제가 없었습니다.
2. 언어
11번: 이게 제 수능 칠 때 나왔다면 저는 틀렸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1번부터 5번까지 봤는데 다 맞는 거 같았습니다. 보조사 ‘이’라는 게 있다네요. 수험생 입장에서 이거를 미리 알고 푸는 건 거의 불가능한 것 같고, ‘간식이 먹고 싶다’에서 ‘간식이’가 주어인지 아닌지 보려면 조사를 다른 거로 바꿔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간식을 먹고 싶다’도 가능하니까, ‘간식이’가 주어는 아니겠네요. 아무튼 어렵습니다.
12번: 3번 선지에 오타가 있습니다. 숫자 2를 3으로 바꿔 주셔야 합니다. 이것 때문에 헷갈리셨던 학생 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13번, 14번: 이런 건 몰라서 틀리면 안 됩니다.
15번: 중세 국어에서 객체 높임 선어말어미가 쓰였다, 2인칭 주어에 사용되는 의문형 어미가 따로 있었다 같은 건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점도 물어보는데..
3. 문학
[21~25]
(가)는 <보기> 보고 읽으면 상황 이해하는 게 어렵지 않았을 것이고, (나)도 읽기 쉬웠을 것입니다.
문제는 다 쉬웠습니다.
[32~34]
세 문제 다 ‘지문에 써 있는 글자를 제대로 읽었나’ 수준에서 정답이 판별됩니다. 소설은 길어서 읽다가 놓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선지를 보다가 이런 걸 본 기억이 없으면 일단 지문을 빠르게 다시 읽어 보면 해당 내용을 찾을 수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근거가 없어서 틀렸다’ 이런 선지가 있으면 좀 빡센데 그때는 나머지 선지들을 모두 지우는 방식으로 푸는 게 나을 것입니다.
[35~37]
36번의 3번 선지와 같은 문학 선지들에 대해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 세워 두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을 풀 때 ‘끓이는’과 ‘굽이치는’의 주체를 먼저 보았습니다. ‘끓이는’ 것은 굴뚝이고, ‘굽이치는’ 것은 백색의 산과 골짜기인데 백번 양보해서 굴뚝에 사는 사람은 생명력을 표출하고 있다고 쳐도, 골짜기가 생명력을 표출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그래서 틀린 선지고, 그 다음 기준으로는 강인한 생명력을 표출하는 게 시의 전체 주제와 부합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역시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42~45]
익숙한 소설이고, 읽기 쉬워서 문제 푸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4. 독서
[16~20]
제 기준인지는 모르겠는데 과학 지문 치고 많이 어려운 지문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지문 내용이나 <보기>의 내용 관련된 것이 리트에 나온 적이 있어서(Wnt라는 말이 그대로 나옵니다) 풀어본 사람이면 소재에 대한 익숙함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종류의 지문은 주로 인과관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정 인자가 특정 수용체에 결합해서 특정 유전자를 발현시키고.. 하는 경로가 지문의 주된 내용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 <보기>에서처럼 농도가 높고 낮을 때 무엇이 촉진되고 무엇이 억제되는지 하는 것도 중요한 내용입니다.
[26~31]
개어렵습니다.. 각 학자의 논증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하나하나 파악해야 합니다.
27번은 ‘파생된 것’인지 ‘없는 것’인지를 묻는 문제였습니다.
29번 같은 문제를 풀려면 지문 읽을 때 다 기억은 못하더라도 이 내용이 어디쯤에 있었다 하는 것은 머리에 담아두어야 하고, 각 학자의 논증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특히 정답 선지인 2번이 critical한데, 성향주의자들이 ‘범주적 속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그것이 사실 성향적 속성’이라서인지 ‘속성이 경우에 따라 없어져서’인지를 물은 것입니다. 속성을 가지고 있더라도 발현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0번은 다음 필기를 참고하세요.
여기서 P는 ‘자극 조건이 충족된다’, Q는 ‘유리잔이 깨진다’입니다. 그래서 W’에서는 자극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W를 W’로 수정할 때 P만 거짓에서 참으로 바꾸어야 하니까, 완충재를 제거하든가 하는 것은 절대 답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조건문의 참/거짓은 P를 참으로 만든 세계인 W’에서 Q의 참/거짓과 같으므로, ‘유리잔이 깨졌는데 조건문이 거짓’이거나 ‘유리잔이 안 깨졌는데 조건문이 참’이라고 하는 선지는 무조건 틀렸습니다. 이것 때문에 1, 3, 4, 5번이 다 제거됩니다. 맞는 건 2번밖에 없습니다.
[38~41]
지문 읽으면서 개념들 간의 상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방어적 금융 정책은 수요 요인과 공급 요인 중 전자를 조정하는 것이고, 방어적 금융 정책에는 일방주의적 전략과 다자주의적 전략이 있는데 다자주의적 전략에는 수동적 다자주의 전략과 능동적 다자주의 전략이 있다.. 라는 게 머릿속에 들어 있는 상태에서 문제를 풀러 들어가야 합니다.
39번의 4번 선지나 40번의 1번, 3번 선지가 이에 해당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상으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질문 있으시면 댓글로 해 주세요.
0 XDK (+500)
-
500
-
치대 섞을까요 말까요
-
어느정도 가격이상이면 안시켜먹겟다는 상한선이 있으신가요?
-
ㅈㄱㄴ ++그리고 일반고 내신 3.0에 생기부 평범한 수준이면 bb맞죠?
-
한완수 pt2 살 때 같이 사버려야지
-
원래 이렇게 문제 뒤죽박죽 띄엄띄엄 풀고 넘어가나요?
-
정경대는 내꺼야
-
실모 주기적으로 푸는거말고 ㅇㅇ 잠깐안했더니 개념 휘발 ㅆㅃ이. 걍 하루에 단원별로...
-
지금까지 유네스코 알파(문학,독서)제외하고 모든 커리를 다 따라온 시점에서 상훈쌤...
-
지원인원이아니라 응시인원이 15명인데 5명뽑는데 3명최초합이면 12명은 최저 못맞춘건가요?
-
이화여자대학교 0
내년부터 이화혼성대학교로 학교명 바꾸고 남자 신입생들 모집하면 ‘서성한이’ 옛날 그...
-
하루에 물리1 100문제 챌린지 오늘부터 하고 있고 쉬운 수특부터 하고 있는데도 빡세네
-
수시 9
가톨릭대 의과대학 중앙대 의과대학 성균관대 의과대학 연세대 치과대학 나머지 2개 어디쓰지
-
수리논술
-
간다리 3
테근
-
특성화 중에선 좋은 학교긴 한데 1학기 내신이 3.2가 나왔습니다 모고는 평균적으로...
-
11122 가능할까...^^ 그래도 국수는 둘다 백분위 95였음....ㅠㅠ 지학은...
-
아니 2째날인데 눈여겨보던 과들 전부 3대1 넘어버림 다들 나랑 생각이...
-
ㅋㅋㅋㅋㅋ
-
50분이라는데 맞나요…? 9모 2등급인데 50분 잡고 풀까요?
-
제곧내
-
사문 질문 3
ㄱ이 왜 아닌지 모르겠어요..
-
이모가날봐야되는데
-
곡선 외부의 점에서 곡선에 접선을 그을 때 접선의 개수는 2개인데 만약 그 점이...
-
일단 현 2학년까지 한 홍대 경영이고 수능 본 지 2년 넘었는데 당시 백분위 국어...
-
학종 수시 원서 접수하는데 전자공학을 쓰려고 하니깐 경쟁률이 많이 높을 거 같아서...
-
우주에 존재하는 물질 중 인간과 같이 살아있는 것은 극히 드물며 그 비율은 0에...
-
인기학과는 경쟁률이 쫄려서 어디 학과 써야할지 쫄리네요 자연계열이면 상관없어서 추천 해주십쇼‘ㅜ!
-
강남예서 고대 논술 다 쓴다했는데 경쟁률 ㅈㄴ 높네 학원가에셔도 강남애들...
-
서강대 논술 4
사회과학부라고 되있는데 합격하면 과 정해서 가는거임여?
-
기출이해하기전 개념공부하기에 뭐가좋나요? 이유도알려주세요
-
확통,미적,기하 전부다 인가요?
-
22번은 수열의 귀납적 정의 활용문제로 콜라츠 추측 문제 나왔다던데 ㄷㄷ
-
작수이후 한글자도 안봤다는데 감 되찾는데 얼마나 걸린다고 보십니까? 제 이야기는...
-
벌써힘드네 큰일났다
-
받을 수 있을까 하루라도 빨리..
-
이번에 9모 4 떴구요 피지컬을 좀 키우고 싶어서요 문제 양이랑.. 어삼쉬사,...
-
현장 체감 난이도 차이가 심하지.. 하.. 지1 진짜어렵다 공부할땐 알겠는데...
-
AI학과 0
학교 다닐수록 도망갈 생각만 커짐 반수 성공해서 좋은데 가야겠다
-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지
-
P(x바)=1/8이거 해석이 안되는데 추출 크기 상관 없지 않나요? 걍 3×c하면 1/8?
-
수시 원서 사진 5
수시 원서 사진 파일이 없는데 증명사진 폰카로 촬영한거 써도되나요? 군대라 새로...
-
9모로 최저 1
생각하고 수시 써도됨? 국수 변별력도 그렇고 영어도 쉬웟어서 9모를 기준으로...
-
일단은 그리 어렵진 않은 문제들을 최대한 학생들이 절 요소가 많게 설계함 덕분에...
-
올해만 많이 뽑고 내년부터는 다시 줄어들까요?
-
초기에는 그렇게 많이는 안했지만 여튼 12월부터 삼수 공부 시작했습니다 대학...
-
공하싫 과하싫 4
공부하기싫고 과제하기싫다라는 뜻
오빠 글씨체 머시따
제일조아하는 실모가 상상인가요?
나만 어려웠던 게 아니구나.
상상 풀면서 처음으로 98 받았는데 100 못받아서 아쉽다는 느낌이 전혀 안 들 정도로 29번은 풀라고 준 문제가 아닌 수준이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