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 문과생에게 바치는 글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33727054
전공 적성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저는 문대생이었습니다. 저는 어문계열인데, 제 학과의 경우는 130학점을 들으먄 졸업할 수 있습니다. 신입생 필수 영어 교양 4학점, 글쓰기 교양 4학점, 핵심 교양 12학점, 듣지.않으면 졸업이 안 되는 전공관련교양 12학점에 그냥 듣고 싶은 대로 듣는 수업까지 총 130학점을 들으면 졸업이 가능합니다. 그 중 전공 수업은 (전공필수와 전공선택을 합쳐서) 42학점을 듣게 됩니다.
보통 문대에 들어오는 학생들은 속된 말로 간판 보고 많이들 들어옵니다. 그래서 우선 간판을 따고, 나중에 본인이 원했던 전공을 이중/복수전공을 하는 식으로 계획합니다. 이중전공과 복수전공 선택 시에는 학점이 꽤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학점을 잘 따기 위해서는 공부를 잘, 효율적으로 해야합니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과목이 재밌고 할만해야 합니다. 고등학교 때처럼 국영수 사탐 과탐을 골고루 듣는게 아니라, 자기 전공과 관련된 것을 한 학기에 꽤 큰 비중을 두고 공부해야 합니다.
근데 자신이 공부하는 내용이 재미가 없다? 그러면 과감히 해당 과목을 던지게 됩니다. 대학교 생활에는 그 어떠한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은 여러분의 의지의 차이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면 학점은 한 번 본 것은 모두 다 이해하는 천재가 아닌 이상 떨어지겠죠? 그래서 역설적으로 자신의 학과로부터 이중이나 복수전공 따위의 수단을 통해 탈출하기 위해서는 본전공에 대한 흥미가 없어도 어느 정도는 해야 합니다. 원하는 공부를 하기 위해서 원하지 않는 공부는 어느 정도 해야만 하는 딜레마가 생기지요.
코로나라는 변수가 생겨서 소위 재난지원학점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요즘 워낙에 문과가 취업이 안 된다고 하니 학점을 퍼주다시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문대라고 해서 학점을 반드시 후하게 주지는 않으니, 반드시 해당 학과의 원서를 쓸 때 성적을 잘 주는지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확인은 대학알리미 사이트(https://www.academyinfo.go.kr/)에서 하시면 됩니다.
관심을 갖고 있는 대학교를 선택한 후, '전공과목 성적분포'나 '졸업생의 졸업성적 분포'를 확인하신다면 해당 학과가 얼마나 성적을 잘 주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문대의 경우 다른 단과대에 비해 성적을 매우 후하게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공부를 안 하면 결국 성적은 안 나오기 때문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전공이 안 맞아서 나쁜 학점을 받게 된다면 탈출이 자연히 불가능해집니다. 이 경우에는 강제 심화전공을 하게 되는데, 이는 본 전공 학점을 더 들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할 경우 선택지는 전문직 시험을 준비한 후 합격하여 모든 고민과 번뇌로부터 벗어나는 것인데, 이 선택지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선택이므로 함부로 선택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요는, 원서질을 할 때 본인이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이 전공을 공부하겠다는 일종의 각오는 하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인생이 좀 많이 꼬이게 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님들죄송합니다 말 안할거면 그냥 꺼내지도 않을게요
-
선넘질 받음 3
네..
-
1년 동안 짝사랑 하고 400일 넘게 사귄 친구랑 딱 반 년 전에 헤어졌는데 한동안...
-
예상댓글: 무플
-
이과 정시로 서성한 이상, 특히 약대 수의대정도 가신 분들께 질문 1
약대 (지방대라도) 정시로 가는게 = 누백 약 2% 천부적인 재능없이 노력만으로는...
-
선넘질 해죠라 37
심심해 ㅜ 통매음 고소 안할게
-
국어 - 무보정: 화작 90 언매 87 보정: 화작 81 언매 77 수학 -...
-
ㅋㅋㅋㅋ아
-
일단 해봐요
-
보통 다들 여기 들어와서 글까지 쓰는 이유는 외롭고 힘든 수험생활이지만 사람들이랑...
-
그저 대슈냥 0
잔다
-
예전에 어떤 여르비가 질문받아요 올렸는데 어떤 애니프사가 박고싶다 라고 달았다가 고로시먹고 탈퇴함
-
숙제비 안내고 안받아도 되노?
-
궁금하네
-
중딩때 수학 쌤이 수업 10분하고 남는 시간은 어려운 문제 풀라고 띄워주셨었음....
-
해설 듣다보면 2
수학이나 생명, 영어 에서 해설이 길어지면 분명 잡생각 안하고 처음에는 집중하고...
-
쿨쿨
-
근데 여자가 먼저 아는 척 하는거면 호감있는건가요 10
ㅈㄱㄴ
-
슈냥 대학 확인 4
-
이거 중3성적표인데 이걸 보고 자만에 빠져 고1내신 2점대로 말아드시고...
-
공주 0
티콘
-
ㅜㅜ
-
같은 03인데 4
누구는 서울대가서 양복입고 과외하고 누구는 인천 독서실에서 추리닝입고 4수하고… 현타가 온다
-
여고의 칠판 6
작년인데 추억이당
-
지가공부안해노코 장소탓탓
-
시립대 종합 영문과 건국대 종합 영문과 국민대 교과 영문과 숭실대 교과 영문과...
-
어쩌면좋죠 STEP2 들어야하나 다시 각거리 대가리 개깨짐
-
난 예쁜사람보다 살짝 평범하게 생긴 사람이 더 좋음 4
예쁜사람이 날 좋아할거란 생각 자체가 안 둘어서 예쁜사람보다 오히려 평범한 사람한테 눈길이감
-
그렇다고해라
-
강e분 0
강e분 고전시가 수특원문이랑 다른게 있던데 왜 그런지 아시는분
-
이상형은 3
단발+피부하얌+피부깨끗+우파 면 됨 물리화학 잘헷으면 좋겟음
-
ㄹㅇ30대 초반같으신데 장나라급으로 동안이신듯
-
포케먹어봤냐 3
새로 생겨서 무거봤는디 맛있더라 의외로
-
헉헉 사랑합니다 누님
-
할거나 해야겠다 늙으니까 체력 개딸리네 ㄹㅇ 딸피 체감중
-
그냥 이쁘고귀여우면 다좋다
-
언매 90 확통 80 영어 2 생윤 47 윤사 50
-
이상형 6
귀여운애.
-
절실하다
-
이상형 6
Poison Mushroom 은 아니고
-
나도 이상형 7
치열이 고르고 팔다리인중겨털 없고 잘씻고 좋은냄새나고 안나대는 오버안하는? 말투가...
-
외적 이상형은.. 15
키크고 어깨넒은사람.. 어깨 ㄹㅇ 중요 저번에 야구보는데 나성범 등빨이 오우...
-
이쁜 눈나한테 이마에 뽀뽀 받았을때 (꿈에서)
-
외적인건 하얗고 말랐으면 좋겠음
-
오야스미 1
네루!
-
다시 공부하는 일상으로... 진짜 시험 끝나고 뒤지게 처놀았네
-
지금왔는데 6
이상형메타인가요??
-
걍 이 사람이다 하고 느낌이 오지 않을까
-
빨간맛~
로스쿨 생각하는 애들에게 이게 참 딜레마임
정작 나는 교양부터 학점 털려서 아무 과나 간게 문제는 아녔지만
어차피 리트 한방 ^오^
? 그건 로스쿨 준비한단 애들이 죄다 4.0/4.3 넘기는 고학이라 그런거지... 저학이어서 학교 내려가면서 로스쿨 알아보는 애들도 많음 당장 내 학점도 리트 개잘봐야 인하대 이수준인데
긍정적인 쪽으로 생각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