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깡 [330158] · 쪽지

2013-03-13 18:53:26
조회수 10,089

3월 성적이 고민되시는 분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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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여러분들,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수험생들의 첫번째 모의고사 3월 학력평가가 시행되었지요. 물론, N수생분들은 집모의를 통해서든, 기숙학원에서 하루늦게 시행하든 어떤 형식으로든 접해 볼것입니다. (무조건 접해보는것이 좋습니다. 사설모의고사류 보다는 훨씬 좋은 퀄리티를 가졌으니까요.)
저는 고2때 학교 특성상 3학년의 3월평가를 첫번째로 접해보았고, 역시 고3때 한번, 작년에 기숙학원에서 하루 늦게 한번 총 3번을 접해보았지요.
물론, 고2때나 기숙학원에서는 정식적인 데이터는 나오지 않았지만 등급컷 정도는 알 수 있었지요.
지금 쓸 글도 세번의 3월평가 경험에서 나오는 것들입니다. 실력이 뛰어나진 않지만, 먼저 그 길을 걸어보았던 사람되는 입장에서 드리는 말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3월 성적이 아마 다들 생각보다 나오지 않으셨을겁니다.
물론, 소수의 몇몇 분들은 정말 잘 나오셨겠지요. 그런 분들에게는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겨울방학동안 열심히 하신 보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혹시나, 자신은 겨울방학때 열심히 공부 했음에도 성적이 조금밖에 오르지 않거나, 전혀 오르지 않았나요?

당연한겁니다. 고작 몇개월 바짝 공부하셨는데요?
기껏 아무리 빨라보았자 작년 11월부터 시작해서 5개월. 그중에서 남들도 다 공부하는 겨울방학 약 2개월가량.
이정도로 실력이 늘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번 시험은 실력측정의 의미보다는 가져야 할 교훈적 의미가 더 큽니다.
[성적 생각보다 올리기 쉽지 않다.] 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다들 공부하는데 자기가 조금더 공부한다고 달라지는거 없습니다.
남들을 뛰어넘는, 그 누가 봐도 공부에 미쳤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셔야 한다는것을 깨달으셨으면 좋겠네요.

3월 성적이 수능으로 직결된다는 헛소리는 믿지 마세요. case by case입니다. 3월성적이 수능으로 직결되는 경우가 다소 많긴 하지만, 꾸준히 공부하시면 분명 3월 성적보다 훨씬 많이 오릅니다. 중간에 슬럼프 기간을 잘 헤쳐나가고, 남들 놀면서 멈출때, 자신은 공부의 길을 뛰어가다보면 언젠가는 최상위권이 되어있을 겁니다. 지금의 마음가짐을 잊지마세요.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지금의 마음가짐을 "절대로" 잊지 마세요. 저는 공부방법보다 더 중요한것이 "초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초심이라는것을 잃으면 점차적으로 집중력도 흐려지면서 잡생각이 끼어들게 되고, 조금만 놀다 공부하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에 점차 빠져듭니다.

쓸데없는 걱정도 하지 마세요.
이대로 공부하면 언젠가는 성적이 오를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남들보다 많이, 질적으로 높게 공부하세요.




그리고, 지금 오르비를 종료하시고
컴퓨터의 전원을 끄시고

책상에 앉아 차분한 하루와 반성의 날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자신이 무엇을 틀렸는지, 왜 틀렸는지
생각해보시고, 오답노트를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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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망이님 · 364128 · 13/03/13 20:19 · MS 2011

    3월모의고사 때문에 포기하는 사람은 없었으면 하네요

  • 경영14학번 · 422368 · 13/03/13 20:50 · MS 2012

    오늘 처음 3월 모평 보고 집에 와서 저녁을 먹다가 도저히 밥이 안 넘어가서 울면서 있었네요.. 오른 과목도 있었지만 원하는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다고 느꼈고 정말 살기 싫을만큼 힘들었어요.. 그나마 지금은 조금이나마 차분해진 것 같네요.. 좀 더 제 자신에 대해 냉정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게 되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솔로깡 · 330158 · 13/03/13 21:05

    좌절할 필요 없습니다. 단지 자극의 의미로만 받아들이는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전혀 실망할 필요가 없으니 기운내시고 이럴때일수록 냉정하게 무엇이 문제였는지, 아니면 지금 성적이 오르고 있는 상태인지 등을 분석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 경한홀릭 · 385300 · 13/03/13 21:43

    너무 좌절해서도 안되지만

    '고2모의 성적이 내실력인데 실수한거야...'

    같은 안일한 생각을 하는건 금물입니다

    어쨋든 여지껏 고등학교에서 본 모의고사중에

    자신의 실력을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주는지표인건 사실이니까요

    좌절해서 낙심하지는 말되

    지금 부터 뼈를 깎을각오로 공부하지 않으면

    재수생 ,반수생들이 들어오는 평가원 모의고사에선 지금등급을

    유지하기도 무척어렵다는 점은 알고 가셨으면 합니다

  • in709 · 408186 · 13/03/16 00:19 · MS 2012

    하;; 고2 모의 보고 자기합리화 하는거 ㅋㅋㅋ 진짜 뼈저리네요..
    고1~2때까진 수리 가형 공부 안 해도 1등급 맞을 자신 있었고 실제로도 모의 대비 공부는 거의 안 했는는데도 1등급은 무난히 나왔으니까.. 하지만 그 생각은 고3부터는 처참히 깨지고..

  • 프리패스999 · 442941 · 13/03/13 23:03 · MS 2013

    이번 시험보고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고 느낀게 끝까지 저를 이끌어줬으면 좋겠습니다.

  • 솔로깡 · 330158 · 13/03/13 23:58

    끝까지 힘내시고, 초심을 잃지않고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 포에센유 · 371173 · 13/03/13 23:13

    벌써부터 재수해야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어요..

  • 솔로깡 · 330158 · 13/03/13 23:58

    그럴필요없습니다. 시간은 충분합니다. 지금 남은 시간동안이라도 잘 활용하면 충분히 고득점 가능합니다.

  • 포에센유 · 371173 · 13/03/14 00:59

    6월 모의고사 때 성적이 오르는 경우도 있나요..?

  • 솔로깡 · 330158 · 13/03/14 01:11

    넘쳐납니다. 저만해도 현역때 3월성적이 355에서 6월때는 211으로 올랐습니다.
    물론 겨울방학때 놀다가 3월때 똥망해서 저는 좌절이고 뭐고 할 여유도 없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열심히하면 6평때 성적은 올라갑니다.

  • 포에센유 · 371173 · 13/03/15 17:28

    그렇군요.. 그리고 제가 서울대를 준비하는 학생인데 생2를 해야할까요, 화2를 해야할까요?
    화2를 학교에서 하긴 하는데 진도를 끝까지 다 빼는게 아니라 필요한 부분만 한다고 해서
    생명과학2 인강을 사서 듣고 있는데 확신을 가지고 밀어붙일까요?

    그리고 또 질문드리고 싶은게, 솔로깡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6월 성적이 오를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성적이 오르기 전까지 선생님의 구박과 학교의 외면을 견디는 것이 힘드네요.. 어떻게 견디셨는지 궁금해요...
    특정 한 과목만 지금 이런 고민을 하게 만드는데 정말 만족할만한 점수 받고 싶어요

  • 솔로깡 · 330158 · 13/03/15 18:01

    1. 생2를 하든, 화2를 하든 선택은 본인입니다. 무엇을 하든 상관없습니다. 성적 잘나오는걸로 하세요. 혹은, 더 좋거나 끌리는 과목으로 하세요. 과탐과목 뭐할지 물어보는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과탐 선택과목 두개를 정하셨다면, 그 두과목을 열심히 공부하시면 됩니다. 괜히 이것저것 찔러보지 말고 결정하세요.

    2. 무시로 일관하세요. 가끔가다 [너 공부못하면서 뭘 그리 잘하려고 노력하느냐]는 식을 깔보는 선생님들 꽤 보입니다. 없을것 같은데 꼭 있어요. 그럴때는 그냥 자기가 못한다는것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무시하는 방법이 최고입니다. 저라면 그 선생님에게 지기 싫어서라도 공부 열심히해서 좋은점수 받아버리겠습니다.

  • 포에센유 · 371173 · 13/03/15 23:09

    네... 정말 감사합니다!

  • 삼라만상 · 416268 · 13/03/14 00:00 · MS 2012

    나름 괜찮게 쳤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국어나 영어같은경우 등급컷이 제점수까지 바짝따라와서 힘드네요 ㅠㅠ

    그나마 수학A형은 못쳤다고 생각했는데 등급컷이 너무밑에있는것같은 생각이드네요.. 제가 작년 6평이나 수능 등급컷봤을때는 90점대에서 1등급 컷이 끊겼던것같은데..

    N수생의 힘이 1등급컷을 그렇게끌어올릴수 있는건가요..? 아니면 쉬운수능이라서 문제가 더 쉬워지는것일까요.?

  • 솔로깡 · 330158 · 13/03/14 00:13

    수능 응시인원이 약 60~70만명입니다. 그 중 고3 현역을 제외한 응시생이 15~19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지요. 즉, 4분의 1은 재수생 이상이라는 겁니다. 또한, 재수생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현역보다 더 강합니다. 게다가 내신대비에 학교의 쓸데없는 수업까지 들어야 하는 고3보다 수능에 투자할수있는 시간적 효율이 훨씬 높습니다.

    결국, 재수생은 고3현역보다 유리하며 그 인원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현재는 4분의1선까지 다다른 겁니다.
    N수생이 개입되면 당연히 등급컷이 확 올라가지요. 3,4월달 시험 치지않고 이를 갈고 있다가 갑자기 6월때 본 실력을 드러냅니다.

    6평이 쉽다는 이유도 다소 있긴 하지만, 재수생의 유입이 더 큰 원인입니다.
    특히나, 재수생들보다 더한 사람들이 9평에 들어옵니다. 반수생이지요. 이들은 적어도 인서울권에서 5~6개월을 보내다 늦게 합류합니다. 재수생들보다 실력도 좋습니다. 예전에 꽤나 이름 날렸던 사람들이거든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N수생의 힘이 1등급컷을 상당히 많이 끌어올립니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지금 상위권이라고 분류할 수 있는 사람들의 70%이상이 현역이 아니었으니까요.

  • 펭구수학 · 381585 · 13/03/14 01:12 · MS 2011

    ㅠㅠ살면서한번도본적없는등급을받았어요...수1수2거의안하고 적통,기벡만파긴했지만이정도일줄은.....딴건괜찮은데 수학때문에죽고싶네요 ㅠㅠ 너무극단적인점수차라...

  • 솔로깡 · 330158 · 13/03/14 01:13

    다들 그럽니다. 거품이 빠졌다는것은 기초부터 다시 세워야 할 필요성이 있는겁니다.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잘 살펴보시고 다시 공부하세요.

  • 펭구수학 · 381585 · 13/03/14 01:18 · MS 2011

    역시 처음부터 다시봐야하겠죠?ㅠㅠ
    무슨 썰물빠져나가듯이 쑥빠지네요...벌써부터 재수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수학만 파야겠네요 ㅠㅠ 충고감사합니다.

  • 솔로깡 · 330158 · 13/03/14 01:25

    아직 재수생각하긴 2억 5천 6백만년 이릅니다. 뭘 벌써부터 걱정하고 그러십니까. 공부 열심히하면 성적은 반드시 오릅니다. 다만, 그 열심의 정도가 상당히 빡세긴 하지만요. 불가능한건 아닙니다. 의외로 많이들 그렇게 공부해서 성적 오릅니다.

  • Alethia · 441451 · 13/03/14 02:03 · MS 2013

    현역분들 희망을 드리자면 저는 현역시절 3모에서 사탐이 5-6등급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탐 정말 파서 나중엔 만점 가까이 나왔습니다. 수능은 아무도 모르는겁니다!

  • 초월아 · 440715 · 13/03/14 20:56 · MS 2013

    ㅠㅠ이과생인데 언어는 100점이었는데 수학영어가 4,5등급...나왔어요..눈물 줄줄 쏟고 그랬는데...이글 보며 위안을 얻고갑니다ㅠㅠ정신줄 붙잡고 정말 빡세게 할수있는 최대한도로 끝까지 해봐야겠어요

  • 하륜느님 · 442324 · 13/03/16 23:36 · MS 2013

    배우지도않은사탐은 만점에 1등급인데 언수외는...ㅎ...제일약체이던 수학이 조금오르고 외국어는 조금향상 언어는 그대로같네요... 방학동안뭘햇나싶엇는데 다시다잡으면 올라갈수잇겟죠ㅜㅜ? 자꾸 내가너무허황된꿈을 꾸고잇나하는 생각만듭니다ㅜㅜ

  • 고운소녀 · 379970 · 13/03/26 21:19 · MS 2011

    ................전 왠지 3월이 수능점수 같다능...... 사탐은 아니지만 언수외는... 왠지... 그럴것 같다능....

  • 서울대기계항공15학번LJH · 464135 · 14/03/11 21:29 · MS 2013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