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학습에 관한 조언- 전근대사, 무시하니?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3639706
전 서울에 공립 모 대학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한국사에 엄청 관심많고, 과외도 해본 적 있는 학생입니다.(물론 살기위해 영어 과외를 하지만 ㅜㅜ)
그리고 고딩 후배들 몇명 멘토같은거 하기도 합니다.
근데 보다보면, 서울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인데도, 한국사 학습에 문제가 있더군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인 '전근대사 무시'를 예르 들까 합니다.
-------------------------------------------------------------------------------------------------
전근대사. 사실 얼마 안되고, 우스워요.
예비시행 문제들 보면 진짜 농담아니고 중딩들도 전근대사 부분은 풀어냅니다.
아니 설마 금동대향로가 백제것이라는 걸 모르는 고등학생(특히 한국사 응시자)들이 얼마나 되겟습니까?
그러다보니 많은 인강 교사들은 "전근대사 그까이꺼~" 하면서 전근대사는 40강이 있다면 꼴랑 요약강의로 8강? 에 한큐로 끝내더군요.
"킬러문제는 전근대사에서 나올 수 없고, 근현대사 부분에서 나온다"라는 얼척없는 믿음(?)을 가지고요.
정말 그럴지 자작 문제를 통해 알아보죠.
--------------------------------------------------
1.다음 밑줄 친 그의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아! 의산이 죽었다니 친구로서 슬픈 일이다. 그가 처음에 연행사의 일원으로서 우리 항저우에 왔을 때 나는 그가 비록 수행 군관의 신분일 지라도 천하의 인재인 줄 알고 있었다. 그와 나는 비록 말은 통하지 않았으나 필답으로써 그와 깊게 교류해왔다. 그가 조선으로 돌아간 후에도 그와 편지를 보냈다. 지금 나에게는 의산이 문답 형식으로 쓴 책이 있다. 이 책을 보고나니, 그의 사상은 내가 미칠 바가 못 된다는 걸 깨달았다. |
① 성리학적 우주관을 탈피하고 무한 우주론을 제시하였다.
② 우서를 저술하여 사농공상의 직업적 평등을 주장하였다.
③ 매매할 수 없는 영업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④ 택리지를 저술하여 인문지리학의 폭을 넓혔다.
⑤ 고조선부터 고려까지의 역사를 서술하였다.
2.
다음 자료의 왕에 대한 업적으로 옳은 것을 모두 고른 것은?
4년. 처음으로 법을 제정하고 관리들의 관복을 제정하였다. 붉은 빛과 자줏빛으로 등급을 구별하였다. 18년. 이찬 철부를 상대등으로 임명하고 나랏일을 총괄하게 하였다. 상대등이라는 벼슬이 이때 시작되었다. 지금의 재상과 같다.
|
| < 보 기 > |
| ||
|
| |||
| ㄱ. 화랑도를 개편하였다. ㄴ. 병부를 설치하였다. ㄷ. 금관가야를 정복하였다. ㄹ. 불교 교단을 정비하였다. |
| ||
|
-----------------------------
어때요? 갑자기 눈앞이 띵~ 해지는 느낌이 드세요? 분명히 우습게 여긴 전근대사 문제일텐데요. 특히 2번은 수능특강 연계했습니다. 진짜로요!
(1번 문제가 치사하다고요? 기출도 이런문제 있는데요?)
<수능시험장에서 1번 문제를 봤을 때 여러분이 배운 지식으로 지문에서 힌트를 뽑아 낼 수 있고,
2번 문제에서 ㄴ,ㄹ이 참인지 거짓인지 가려낼 수 있다면, 정말 훌륭하십니다!>
이렇게, 얼마든지 전근대사에도 소위 "킬러문제"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전 진짜 전근대사에서만 최소 10문제 이상 킬러문제를 뽑아낼 자신이 있습니다.
제가 그림판 작업을 못해서 그렇지, 이 문제보다 더 어려운 문제를 더 뽑아낼 수 있습니다.
국사를 2년간 공부한 저도 아직도 한국사의 전근대사 파트 무시 못합니다.
근데 하물며, 이제 막 수능을 보실 여러분들이 전근대사 6문제는 기본 점수라 생각한다?
도대체 무슨 배짱인지 모르겟네요.
명심하십시오.
평가원은 여러분의 뒤통수 때리기 좋아합니다.
그래야 변별이 잘 되니까요.
괜히 뒤통수 맞아 한국사 1등급과 세굿바 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왕도는 쉬운 길이 왕도가 아닙니다.
근현대사만 집중적으로 공부한다면, 공부양도 줄어들 뿐더러 2등급은 나올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1등급은 기대하지 마세요. 1등급은 한국사를 꼼꼼하게 공부한 자에게 주어집니다.
학생들이 또 간과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부분은 다음 시간에 다루겟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시 면접 0
수시 면접 확인서 면접 전에 미리 뽑아도 되나요?
-
진짜달에만원내줄수있어
-
맛점~
-
미적분 선택이 수2의 미적분 문제 푸는데도 도움이 될까요? 1
말 그대로입니다. 미적분 선택이 수2의 미적분 문제 푸는데도 도움이 될까요? 수능...
-
과탐에서 3,4등급이던 사람들이랑 2등급인 사람들이 1등급 안나와서 사탐런을...
-
갈테만은 달지 않으리
-
사실 모르겠고 낮잠 ㅈㄴ 자고싶음
-
곧 12월인데 날씨가 이게 맞음..? 봄인데 그냥?
-
이세계에서는 덕코로 맛난거 많이 사먹음요
-
솔직히 물1,화1 선택자는 가산점을 더 주는 게 맞다고 봅니다. 5
자연계나 공대 가선점이 지금도 대개 있긴 하지만, 이것도 너무 부족합니다. 특히...
-
ㅇㅇ아 6
쪽지답장좀해주렴
-
안녕하세요! 아들놈 수능 성적인데 현실적으로 공대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
국어 교재 준비 중이라 뭐 의견 수합 겸 홍보 목적으로 온 겁니다 뻘글 쓰러 온 게 아니고요 네
-
오묘한맛 9
와루쿠나이
-
심각하게 ㅆ창남? ㅅㅂ 올해 갔어야 됐네…
-
난~ 9
겁쟁이 랍니다아~
-
물리 강사한테 문제 들고갔더니 자꾸만 내 허벅지를 쓰다듬는거임뇨 자꾸 야추에...
-
수리 다 푸셨나요? 올해 좀 쉬웠던거 깉은데
-
내년 사문은 n제랑 실모 시장 엄청 확대될 거 같다 올해는 찐하위권 과탐러들이 주로...
-
내 방 벽지 5
아직 뽀로로임
-
ㅆㅂ 25
-
전적대는 에리카공대에요….. 건동홍 가고 싶었는데 이런
-
솔직히 가격 비싸서 고민중인데 피티 효과 좋나요
-
티내면 알아서 해줌 근데 과도하면 아시죠? 오래오래 보고 싶습니다
-
올해는 화기화지로 응시했고 지방약대목표로 내년수능을 응시할예정입니다... 이번에...
-
맛점
-
현재 예비고3이고 이미 2025 수1, 수2, 미적분 뉴런 다 돌렸는데...
-
카리나나 한예슬같은 얼굴?? 여백 조금 있는 미인 (신세경 이연희 전지현..) vs...
-
그리 정직하지는 않은거같음 내신을 좋아하진 않았고 자연선택에 의해 정시가 되었지만...
-
ㅈㄱㄴ
-
2등급까지는 쉬웠나요??
-
나 수능망해서 안내키는데 그러고 복학 안할건데......
-
24 잊는것은 병인가 25 #~#, 킥킥
-
주식 하는분들 11
무슨 앱 써요?
-
투표좀ㅑ
-
예비고3 기출풀고 있는 중인데 2010 이전 문제들도 풀어야 하나요? 2
그 문제들까지 다 풀기에는 회독하기에 버거울 것 같은데 필수인가요?
-
왜 모르겠지
-
저희 어머니는..태어날 때부터 무정자증 저희 아버지는..태어날 때부터 임신를 하지...
-
영어학원을 다니다가 이제 혼자할만치 된거같아서 인강듣고 하려는데 션티,이명학,조정식...
-
마구 임신하기 7
애 오지게냫기
-
제가 중대 오전 토요일 날 시험 본 학생인데 중대 1번 문제 확통 문제였는데 제가...
-
사이비한테
-
에리카 0
경영이나 중간공 가능할까요?
-
의대 모집정지 떡밥 의치대전 (주로 치대 약코를 주장하는 의뱃vs의대 적폐를...
-
반공동체적 정파들 거르려는 의도는 알지만 정시 일반이 줄어드는건 열받는걸? 나같은...
-
맛점하세요 6
-
편의점에서 바꿔달라 해야하나? 잔고 365원이라 급한데
-
사탐은 생윤으로 갈아끼울 예정이고 내년 자료 나온게 없는데 기출 한번씩 더 볼까요?
-
정원 외 정원까지 다 포함해서
-
나도 잘 생기고 싶다 19
예전부터 글 잘읽고 있습니다
다음글도 기대할게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