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분수학2 [948843]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1-07-30 13:22:00
조회수 9,210

(26요청, 가독성주의) 사관학교 시험 팁 - 1차 시험 시 행동요령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38829668

벌써 내일이 1차 시험일인가 보다. 작년 이맘때쯤 정말 떨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필자는 작년도 공군사관학교 최종합격생이다. 참고로 종합선발로 합격했다. 기초군사훈련까지 깔끔하게 받고 생도 생활 좀 하다가 자퇴했다. 인증을 원한다면 해줄 수는 있으나 일단 믿어보도록 해보자. 먼저 개괄적으로 1차시험 썰을 풀어보고 반응이 좋다면 추가적으로 면접과 체력으로 나눠서 자세히 갈겨보겠다. 약간 딴 길로 샜는데 샌 김에 추가로 좀만 더 새면 1차 시험 발표가 나면 2차 시험 신청을 받게 될 것이다. 날짜를 본인이 정할 수 있으므로 참고해라. 본인이 체력에 자신이 없다면 무조건 뒷 조에 해라. 다시 한 번 말한다. 체력에 자신이 없으면 무조건 뒷 조다. 1차 시험을 조졌다고? 상관없다. 내신이 씹창이라고? 상관없다. 필자는 내신이 5.2이고, 1차 시험을 추합으로 합격했다. 총점은 218점. 당연히 떨어졌을 거라 생각하고 수능 준비나 빡세게 하고 있었는데 막상 1차 합격이 뜨니까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필자 같은 빡대가리에 운동 노베였던 비실이도 노력만 하면 붙을 수 있는 곳이 사관학교니 포기하면 안 된다. 


** 1차 시험 당일 행동요령

- 감독관이 군인이다. 당황하지 말자.

- 시험장 교문은 헌병이 지키고 있다. 수험표를 그 사람에게 보여주면 들여보내 준다. 

입실시각 최소 30분 전에 도착할 각오를 하고 출발해라. 오전 시간대라 차가 막히면 낭패다. 경찰차 타고 시험장 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 시험지는 A4 사이즈고 책처럼 되어있다. 흔히 대치동 현장 갔을 때 주는 자료처럼 A3를 반 접고 그 중간에 스테이플러를 찍어놓은 형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집에 아직도 시험지가 있는데 찍기가 귀찮다.

- 사관학교 시험지는 집에 가져갈 수 있다. 이것도 모르고 수험표 뒤에 가채점표를 적어서 시간을 날리는 행위는 하지 말기 바란다.

- 종소리는 띵동이다. 수능 시험장처럼 밖에서 뚜우우우욹 하고 울리지 않는다.

- 시험 순서는 국, 영, 수 순이다. 다시 한 번 말한다. 시험 순서는 국, 영, 수 순이다. 수능 생각하고 갔다가 수학 시험지 받을 타이밍에 영어 시험지 받았다고 멘탈 갈리지 말자.

영어에는 듣기가 없다. 그러니 타임어택이 있는 건 당연하다. 내가 타임어택이 있으면 남들도 타임어택이 있는 거다. 쫄지 마라.

- 수험번호를 잘 확인해라. 실수하지 말고 마킹 잘해라.

- 사관학교 시험은 본인이 가져온 필기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자신이 평소에 공부하는데 가장 편하게 사용했던 필기구를 가져가자.

- 하위 40% 이하이면서 60점 밑인 과목이 있으면 광탈이다. 1차시험 점수는 고고익선이다.

- 예열지문은 사관학교 지문 가져가라. 

- 신분증 챙겨라. 수혐표를 못 챙긴거면 상관없는데 신분증은 무슨 일이 있어도 챙겨라. 그리고 수험표 증명사진도 챙겨라. 학생증, 민증, 청소년증, 여권 다 된다. 여권은 유효기간 내여야 한다. 

- 시험장에 시계가 있다. 까먹고 못 챙겼어도 당황하지 마라. 그렇다고 안 챙겨가지 마라. 있는 게 훨씬 낫다.

- 컴싸는 현장에서 지급해주지만 본인의 컴싸를 사용해도 된다.

- 시험장에 쓰레기통이 없다. 본인이 처리해야 하므로 쓸데없는 쓰레기는 만들지 말자.

- 당연하지만 시험 중간에 시험장에서 외출할 수 없다.

- 전날 일찍 자라. 필자는 시험 전날 11시간 자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 보러 갔다. 괜히 밤늦게까지 공부하다가 시험 망치지 마라.

- 시험 끝나고 조졌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하던 거 해라. 위에서 말했지만 필자는 218점이라는 최악의 점수였는데도 1차를 붙었다. 종합선발에서 수능으로 1차시험과 내신을 한 번에 갈음할 수 있으니 그냥 하던 대로 해라. 

- 시험 끝나고 대중교통 타고 집에 가라. 차가 겁나게 막혀서 그게 더 빠르다. 지하철이 있다면 꼭 지하철 타라. 시험 끝난 때의 도로 앞은 교통지옥이다.

- 시험 본 다음 날까지 푹 쉬어라. 어차피 공부 안 된다. 필자는 피방 가려다가 집에서 놀라는 부모님 말 듣고 넷플릭스에서 종이의 집 정주행했다. 

- 생각날 때마다 업뎃하겠다. 다들 시험 잘 보고 내 동기들의 후배가 되길 바란다. 

- 추가 질문 사항 있으면 댓 달아라. 성실히 답변하겠다.

0 XDK (+10)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