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입시가 쉬워졌다는 말이 모든 구간에서 쉬워졌다?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40443130
이미 제 글을 여러번 읽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틀린 명제입니다.
생각보다 "입시가 쉬워졌다."에만 집중해서 내가 겪는 모든 입시가 쉬워졌다고 착각하는 분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1) 입시가 쉬워졌다는 말이 공부를 덜 해도 대학을 잘 갈 수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수능 디데이 한자리수 남은 상황에서는 사실상 크게 의미 없는 이야기긴 하지만, 그럼에도 이 말을 해야 오해가 조금 풀릴 듯합니다.
입시가 쉬워졌다는 건 100이라는 동일 노력을 했을 때 기존 b등급의 급간에서 a등급의 급간으로 상대적으로 대학 급간이 올라간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야 맞습니다.
그러면 그 급간을 올리는 만큼 이득이 생겼으니 노력을 덜 해서 70~80정도만 해도 되지 않느냐고, 1)의 명제가 맞는 거 아니냐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분명 있을 텐데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 수능 공부와 대학 급간(입시 결과)은 정비례관계가 아니라고 보는 게 훨씬 맞거든요.
노력을 조금만 덜해도 문제를 푸는 그 감이 확 줄다 보니 노력을 줄이는 것보다 점수가 내려가는 폭이 더 클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그래서 저는 1)의 명제가 옳다고는 생각 안 하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2) 정시 비율이 2배로 늘었으니 정시로 대학가기 2배로 쉬워졌다는 말도 틀린 명제입니다.
여기에는 a) 정시 비율이 늘어든 만큼의 수시 비율이 내려간다는 점, b) 각 구간의 선호도에 따라 다르게 이야기해야 하는 점이 주로 작용하는데요.
a)와 관련해서 이야기해보면, 정시 비율 증가만 따졌을 때, 수시 비율이 줄어들고 이 영향에 따라 내신이나 비교과가 부족한데 정시로도 노릴 수 있는 표본이 정시판으로 유입이 됩니다.
즉, 정시비율이 2배가 됐다는 이야기가 들어갈 사람은 그대론데 들어갈 구멍이 2배가 됐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래도 상위권 대학에서는 최저 못맞추는 케이스가 많은 걸 고려하면 정시 비율이 2배 느는 사이에 상위권에 들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사람은 2배까진 아니어도 (대학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1.3-1.7배는 늘어난 상황이긴 합니다.
이 말은 다시 말해서 분명 정시 비율이 늘었다는 건 정시러들 입장에서는 호재인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이는 b)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죠.
이미 전글에서도 서술했지만, 메디컬 쪽에서는 메디컬에 대한 선호도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서 서연고 공대를 쓸 법한 표본들도 다 메디컬로 들어와 이 메리트가 이미 상쇄되거나, 오히려 더 많이 들어와 상황이 더 안 좋아진 거죠
반대로 말하자면, 일반 대학의 공대&자연대를 쓰는 표본은 상대적으로 비율이 줄어들게 되니 더 널널해지게 되는 것이고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다들 6
지금 통장에 얼마 있음? 본인 6만원
-
본인은 기업으로 해서 월 3000원 받고 첫 가입할 때 받은 돈까지 해서...
-
같이 돌려봐요~~ 삼수선도 내리고
-
시즌 2 다풀었는데 이게맞나싶음 3도 시즌 2랑 비슷한가요
-
24 대학어디가 기준으로요. 그럼 이제 중경시건인가요?
-
1. 단순계산인데 숫자나 부호 잘못쓰거나 적분식 잘못썼는데 인지 못하고 계속 잘못된...
-
입금 0
지갑에 있는돈 카드로 옮김 이번주 생활비
-
낼 학교가서 헌혈 신청서 내야지 ㅎㅎ 학생 때 헌혈한 것도 공군 준비할 때 인정되나?
-
괴담 영상 몇개봤다고 무서운 영상들이 쫘르륵 뜨노
-
시즌 4 1회 푸는데 평가원 느낌나면서 난이도도 적당한게 ㄹㅇ 맛도리네
-
우기분으로 다질가요 아니면 빨더텅으로 한회차씩 푸는 게 더 좋을까요 .. 기출을 강기분만 해서요ㅠ
-
뿌뿡~ 7
뿌루뿡뿡~~뽕뽕
-
국수영사문생윤 1. 3(중)3(낮)224 2.2(중)4(중)223 사탐에집중할지...
-
어차피 학교 다니기 시작하는 시기는 같잖아?? 오 이거 완전 럭키비킨데 병무청~~ 고마워요
-
물리 물어보세요, 저보다 물리 잘하는 사람 많이 못 봄 14
내신 수능 물1 물2 대학물리학12 공부법 풀이법 등등
-
9덮 친 이후로 멘탈이 말이 안되게 안 좋아짐
-
Ai 인재 어쩌구하면서 고등학교 선형대수학 삭제 ㅋㅋㅋ 3
사실 선대 찍먹이었다고 보는게 맞지만 확통강화 선대삭제 정치인놈들 으휴
-
긴장이안되는허수라그런가 걍쌓인거다쳐내는맛으로열심히하는중 재밌어요
-
요즘 너무 힘들어요
-
국어는 어릴때부터 책 부모님이 겁나게 읽혀서 1은 걍뜨고 가족 화목하고...
-
수능결과따라 지방의성적뜨면 인설치 지방치 뜨면 수도권한 지방한 뜨면 설공 설...
-
가보자 가보자
-
기하런은 허수? 1
현고2인데 수1,2 설렁하다가 미적 좃박고 기하는 평타쳤는데 수능 기하할까요?...
-
우리어릴땐 모니터뿐아니라 티비도그랬어 ㅋㅋ 학교컴퓨터에 시디랑 플로피디스크넣는게 같이있었다
-
뛰고 나니꺼 목 넘길때마다 턱턱막히고 가슴쪽이 아픈데 뭐 병원이라도 가봐야함?...
-
왜 커리는 8주차라고 하는겨?
-
원래 수학 2초는 기본으로 나왔는데 1년 쉬고 이번 8월부터 시작하니 수학 실력이...
-
(lnx)^2/x
-
여기 봇있나요 3
걍 매일 상주하는 사람인가
-
내년에 또치면 그만이고 내후면도 또보면 그만이야~~~ 점점 괴물이 되
-
D-36 공부일기 12
진짜 환절기 들어서니 비염땜시 컨디션이 완전 폭락이네요 ㅠㅡㅠ 국어 영어도 영...
-
아름다울 미 중간에 끊겨서 9획이였네
-
안돼 누님께서 갈곳이 못 돼
-
작년수능 언매 45번 4번 궁금한데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
요약하자면 45번 4번선지 창규와 미희가 대화를 함 O 창규가 메뉴 이용 빈도에...
-
하니 국회출석...ㄷㄷ 15
-
ㄱㅁ 1
-
스카 다니는데 처음 다니는 1 2달은 집중 잘되고 순공 시간도 잘 나왔는데 4...
-
선넘는 질문 받아봐요 44
암거나,,
-
난 제 17대 대통령선거 유치원생이었는데 병원가는길에 정동영 mb현수막...
-
이번 달에 유독 여친을 사귀고 싶다는 기분이 듭니다 그럼 기념으로 오르비에서 여친을...
-
오늘 재밌는 선지가 많이 뽑히네 요나스: 행위의 결과를 고려하는 것과 생태학적 정언...
-
서럽다 7
서러워 이래서 미적 하겠냐
-
중세국어에선 'ᄀᆞᅀᆞᆶ'로 쓰였는데 반치음은 ㅅ에서 약화되었다고 여겨지므로...
-
존나 어려운데 운 좋게 잘봤네요 임정환 하트 푸는 줄 알았음 2번틀림
-
몇분 잡고 푸심? 전 25분 잡는게 베스트 같은데
-
아 안 되겠다 4
버러지짓한 벌로 수학모고 하나 풀고 자야지
결국 결론은 그냥 남은 기간 잘 마무리해서 최대한 점수 따놓고 원서영역을 논하는 게 맞습니다.
지금 상황이 불안해서 되게 다양한 이야기와 질문이 나오는 것도 맞고, 수험생들의 불안감도 알지만, 수능이 어떤지 확실시된 상황이 아닌 상황에서 수능 점수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원서 영역이 어떻거니 저쩧거니 등등의 과한 추측은 지양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수험생 분들은 그냥 이런저런 신경 다 끄고 최대한 마무리에만 집중해서 점수를 잘 따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제가 응원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하는 것입니다.
원서 영역에 대해 매우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도 이런 이유에 있는 것이고요.
결론은 왈가왈부는 9일뒤에 하고 닥공빡공해라! 군요
메디컬 진짜....바늘구멍이네요ㅠ
공부 덜 해도 높은데 가는게 아니라 ‘엥 여기를 갈 수 있다고?’ 이런 느낌일거 같아요
ㅇㅇㅇㅇㅇㅇ 매우 적절한 표현이네요. 생각보다 나름 대학을 갈 수 있다는 거지, 높은 곳을 갈 수 있다의 의미가 아니니까요.
의대는,,, 흐응
문돌돌이들은 그저 울지요...ㅋㅋㅋ
문과도 어느정도 정시 인원 확대가 영향이 있긴 해서 호잰데, 문과 인원이 많아서 누백 상으로는 그 변화가 체감이 안 된다는 점, 올해부터는 사실상 수학으로 문과 급간이 나뉜다는 점 때문에 인문계 입장에서는 공부&입시 난이도가 예년보다 더 올라간 게 ㅠㅠ
결론: 어떤 환경에서나 1등과 꼴등은 존재한다
교차지원,,, 멈추지 않을래,,?교차지원,,, 멈추지 않을래,,?교차지원,,, 멈추지 않을래,,?교차지원,,, 멈추지 않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