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논술, 누가 준비하는 게 좋을까 (1)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42608789
1월 - 누가 준비하는 게 좋을까 - 오르비.pdf
논술, 누가 준비하는 게 좋을까?
최은식
디오르비 논술 강사
논술은 제3의 기회이다
대부분의 수험생은 논술이 아닌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한다. 논술을 선발하는 상위권 대학을 기준으로 보면, 논술에 배정된 인원은 약 10%이다. 수능 모의고사 점수가 충분히 높다면, 혹은 교과, 학종 대비가 충분히 되어 있다면, 논술을 추가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논술은 주로 누가 준비하는가? 수능과 학생부에서 ‘충분한’ 성적을 확보하지 못한 학생들이다. 여기서 ‘충분’하다는 것은 목표 대학에 확실히 합격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논술로 대학을 간 수많은 학생들 중 상당수가 이러한 이유로 논술을 시작했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충분한’ 점수란?
그런데 여기서 어느 정도가 ‘충분한’ 점수인지 잘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다. 수능 모의고사 같은 경우에는 객관적인 지표가 많이 있어서 큰 문제가 없는데, 문제는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어느 정도 준비가 필요한지 잘 모르는 경우이다. 대학 발표 자료를 보면, 합격자 교과 평균이 나와 있는데, 이 점수는 고등학교별 차등 평가가 반영되지 않은 점수이다. 어떤 고등학교에서는 전교 50등을 해도 경희대에 합격하기도 하지만, 어떤 고등학교에선 전교 5등을 해도 경희대에 합격할 수 없다. 아래의 자료는 경희대에서 최근에 발표한 학생부종합 전형 합격자 정보의 일부이다. 이 자료를 보면, 스페인어학과의 합격자 교과 평균은 3.7등급이다. 그런데 합격자 분포를 보면, 어떤 학교에선 2등급대 학생이 떨어졌고, 어떤 학교에선 6등급대 학생이 합격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고등학교 선배가 중요하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자기 고등학교의 최근 합격자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어떤 성적과 서류를 갖춘 선배가 어디에 합격했는지를 최대한 많이 확인하자. 그러면 자신이 현재 성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이 어디인지 높은 기대치를 갖고 예상할 수 있다. 물론 합격생 정보 공개 방침은 고등학교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합격생의 사적 정보를 적절히 가려서 학생 및 학부모에게 공개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 다방면으로 최대한 노력해서 미리 확인하도록 하자.
보통은 이러한 합격생 정보를 결국은 확인하게 되는데, 중요한 것은 확인 시점이다. 이미 9월 원서 접수 기간이 되어서 확인해 보니, 자기 성적으로는 기대했던 대학에 지원할 수 없다면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다. 실제로 이런 경우가 굉장히 많다. 합격생 정보 확인은 빠를수록 좋다. 이미 1월이면, 작년 수험생의 수시 합격 정보는 대부분 정리되어 있을 것이다. 이를 학교를 통해서 미리 확인할 수 있다면 유효한 전략적 판단이 가능할 것이다.
‘굳히기’의 자격
현역 고3을 기준으로 학생부는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되므로 연초 시점에서 내신 시험은 총 10번 중 2번의 시험이 남아 있다. 학생부는 이미 80%가 확정된 상황이니 남은 20%로 혁신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이미 80%의 시험을 우수하게 마무리했다면 안정성 높게 원하는 학교에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준비를 토대로 학생부교과나 학생부종합에서 원하는 곳에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논술을 공부할 필요가 없다. 남은 기간 동안에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전형에 만전을 기하며 ‘굳히기’에 들어가면 된다. 수능 최저학력 조건을 위해 학생부 관리와 수능 공부를 적절히 안배하기만 하면 충분히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을 것이다.
합리적 전략
만약 지금까지 준비한 학생부가 선배 합격자들의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면, 이제 당신에게는 논술을 주요 전략 중 하나로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학생부 교과나 종합으로 원하지 않는 대학에 원서를 접수할 수도 없고, 수시 6번의 기회를 날려버릴 수도 없으니, 논술에게 마지막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간혹 ‘정시 파이터’들은 오로지 수능만 공부하기 때문에 수시는 전혀 쓰지 않겠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정시가 자신의 주요 전략이라고 해서 수시 6번의 기회를 아예 쓰지 않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재수생, 삼수생들이 사실상 수시 6번, 정시 3번, 총 9번의 원서 접수 기회를 다시 얻기 위해서 1년이라는 시간을 더 노력하는 것인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수시 6장을 버리기는 너무 아깝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자신의 꿈의 대학을 지원하기 어려운 학생들은 수능을 열심히 공부하면서 일주일에 6시간 정도를 투자하여 논술을 공부해 보도록 하자. 하루 평균 1시간도 안 되는 공부지만, 논술에 있어서는 충분한 투자이다. 올해도 학생부 경쟁에서 아쉽게 밀렸던 학생들의 통쾌한 역전극을 기대해 본다.
선칼럼, 후광고: 이투스 인문논술 1타 최은식T 논술 정규반 1월 8일 개강
강의 내용: <기본훈련> 논술의 8 유형에 대한 기본 개념 및 표준전개 숙지 훈련
강의 기간: 8주(1월~2월)
첨삭 관리: [1차] 서울대 박사 담임 첨삭 + [2차] 첨삭 교재 및 첨삭 강의 + [3차] 최은식T 재첨삭
강의 특징: 논증 유형에 따른 전형적인 학술적 전개방식을 이해하고, 채점에 유리한 글쓰기를 연습한다.
강좌 링크: 오르비 학원 (orbi.kr) [토요일 아침 9시~12시30분 @디오르비]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 불안감보다 자극적이고 치명적인 감정 느끼기 ex) 새벽에 혼자 나가서 몇 시간...
-
난 너하고 대화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어 이제
-
친구말 들어보니까 논술 시험지를 회수해가는 것 같던데, 가채점표 작성은 허용해주나요?
-
내 방까지 데굴데굴 굴러가야지 히히
-
사문 실모 오답 3
다들 사문 실모 푸시고 오답 확인 후 바로 치워버리시나요? 아니면 나중에 다시 한번 더 보시나요
-
이제 막 수1 들어간 노베인데 (내년 수능 준비) 현우진 쌤 설명 잘하시는 것...
-
오르비에 아는사람이 거의 없어서 실패!!
-
가르쳐줘야 하는 대상한테 동등한 위치에서의 토론을 원했으니 내가 ㅂㅅ인듯 ㅇㅇ
-
그 누군가가 방송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다음 새로운 시작을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라면 응원합니다
-
실감이 안남 4
한달정도 뒤에 수능을 본다는게 근데 머리로는 실감이 안나는데 몸으로는 엄청 스트레스...
-
ㅇㅇ?
-
두 번째 수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이유 1. 스트레스 수능이 한 달 반...
-
투자쪽에 관심이 ㅈㄴ 많은데 뭐부터 시작해야할지 막연하더라구요 수능 끝나고나면...
-
이거없이대학을갈수있을까 아.국영탐이왜그럴까
-
국어 한줄로 밀게
-
이미지 적어드려요 94
치킨시켜서 오기전까지 할게 없어서,,
-
4년 전 문제다.
-
실문풀이랑 파이널 둘중하나 하면 머하는게 나을까여 유자분까지하고 ebs풀엇어요 9평은 3등급받앗어요
-
올해목표 11
외뱃달기 내년목표 중뱃달기 내후년 목표 성뱃달기 그 뒤는 아직 미결정
-
어차피 화공가도 물리함 +) 화학실험 극혐이니까 대학 과도 화학 관련된 곳은 피하도록...
-
집중은 3분도 못 하고 내 정신이 아닌 것 같고 아무것도 못하겠음요 그냥 가만히...
-
몇등급인가요 50프로 70프로 컷만 보이는데..
-
강아지카페를 가야해 10
꼬순내력이 부족해..
-
유도하기 힘들었다
-
올해 더프 인증 6
나도 지금 확인하는 옛 더프 성적 국어 빼먹어서 다시 올려요
-
최저러고 기출을 푼 적이 없어서 남은 기간동안 기출을 풀려하는데요 몇년도 기출부터 풀면 될까요?
-
수스퍼거 친구랑 수능수학점수에 대해 토의를 해봤는데 3
결론이 92<---이새끼 ㅈㄴ어렵다 작수 아무리봐도 88-92가 max같다....
-
미적사탐 외않헤 1
과탐고집하는애들(고인물,실수 제외)이해가 안되네..애매하게 과탐 3-4시간투자해서...
-
만신떳다 2
*23# 다들 ㄱㄱ
-
제발 화학1은 하지마라
-
오늘의공부 2
국어:문학 옛기출 3지문 비문학 5지문 언매기출 4문제 수학:현장...
-
나정신과좀보내줘요 검사한번만제발
-
전국단위 시험에서 상위 0.n%를 받을 정도로.. 노력으로 저능을 못 넘는 임계점이 있지 않을까요
-
와 ㅈㄴ 빡치겠다 팀 팔콘 우승 축하합니다~
-
경우의수 넣어놓는거 개꿀밤마렵네
-
좌절모의고사 제2회 (확통, 미적, 기하) 무료배포 0
안녕하세요, Rey입니다. 제 군입대일이 코앞까지 다가온 기념으로, 좌절모의고사...
-
송진은 알콜에 잘 녹는다
-
말그대로 진짜 전생(前生)
-
9덮 제대로 박아서 멘탈관리차 시험신청 안하려는데 그냥 마지막으로 한번 보는게 나을까요
-
하루를 이틀처럼 써서 반드시 올해 가겠습니다 국어 2->1 수학 4->2 영어 1...
-
수완실모 6
14 15 21 22 28 29 30만 풀어도 ㄱㅊ? 도형은 약하니까 도형은 있는대로 풀고
-
보고 배우도록.
-
ㅈㄱㄴ..!
-
우리나라가 망하는 쪽에 배팅ㅋㅋㅋ
-
내가 참임을 증명 26
∀x(x∈A∪A^c)의 부정형이 모순임 따라서 ∀x(x∈A∪A^c)가 참
-
수능완성 수학 뒤쪽에 모의고사 있는데 이것도 다 풀야아하나여? 앞에 문제들...
-
오늘은 긍정적일 수가 없네요.죄송합니다.
-
파이널 기간이라 그런지 공부도 잘 안하게 되는것 같고 뭔가 여지껏 해왔던 걸로...
-
센츄달고 싶다 23
9평으로 어떻게 못비비나...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