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늦었지만 삼반수 시작해요..그냥 푸념같은 글.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4678629
7월도 시작된 지 일주일정도 됐네요. 수능도 네 달정도밖에 남지 않았고..
하지만 이제라도 마음잡고 수능공부 시작해보려고요. 학원도 들어가고요.
이미 많이 늦은거.. 알아요.ㅠㅠ 그래도 지금보다 더 늦는것보단 낫다고 생각해요..
돌이켜보니까 난 공부를 참 안 했어요. 부모님 눈만 속이고 열심히 하는 척 했던 거지... 수능이 다가올수록 어디서 나오는 건지 모르는 막연한 자신감만 늘어갔어요. 무조건 잘 될거라고 믿었고요. 이건 긍정적인 게 아니고 정신을 못 차렸던 것 같아요.
엄마 아빠한테 너무 미안해요. 오늘 반수 하고싶다고 말씀드리는데 아빠가 그러셨어요. 아빠는 뭘 하든지 제가 행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하는걸 원한다고.. 난 진짜 불효녀예요.
대학도 다니는 척만 했던 것 같아요. 수능공부 몰래 한다고 인강도 사고 문제집도 샀지만 거의 펴보지도 않았어요. 전공공부 역시 안했고요.
난 이때까지 철이 너무너무 없었나봐요. 부모님 눈 속이면서, 모범생인 척 하면서 살아왔어요. 근데도 부모님께선 계속 날 믿어주고 응원해주시는데.. 너무 죄송해요.
사실 난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고싶은 공부도, 갖고싶은 직업도, 미래에 대한 꿈도 하나도 없었어요.
그런데 이제 하고싶은 공부도 생겼으니까 정말 열심히 해보려고요. 결과가 어떻게 되든 남은 시간동안 후회같은 거 남지 않게 최선을 다할거예요. 이때까지 뭐 하나 열심히 해 본 게 없는 인생이었는데.. 그래서 지난일에 후회하지 않았던 때가 없었지만 이번엔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싫어요..
암튼..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들 모두 원하는 목표 이뤘으면 좋겠어요. 저처럼 늦게 시작한 반수생들도 조급해하지 않고 잘 이겨냈으면 좋겠고.. 모두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있길 바랄게요. 네 달, 짧은 시간이지만 열심히 해 볼 가치는 있는 시간이니까요.. 다들 화이팅이에요.ㅎㅎ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화작 98점 미적 72점 영어 2 생명 47점 지구 50점
-
전과목 100에다 서바를 30분컷내고 고2 러셀 모의수능에서도 올백이던데, 진짜 뭐하는 사람일까?
-
캬
-
아 4
근데 술게임은 싫음 걍 수다나 떨자 ~
-
전 수학 빼곤 다 누워서 들음
-
대대대 무죄 0
자연재해다 비엘지 천쩌빈 나이트
-
술마시고싶구만 1
첫번째거빼고다맞추면천덕
-
내일 볼 10월 더프 국, 수, 영, 물1, 지1 과목별 처음으로 점수 맞힌분께 천덕
-
옛날에 수능 처음 공부할 때인가 그랬을 때인데 이거 필기한다고 한 시간짜리 강의를...
-
설수교 반드시 가야지
-
자기들 안녕 11
내가 왔따 지금 무슨 메타에요
-
보고싶노.. 한명은 삼수하는 것 같던데
-
으흐흐
-
평소에 맛없긴 한데 가끔 맛있을 때가 있다고... 흐음 근데 쓴 게 맛있을 수가...
-
지도 상상친구인 주제에 ㅋㅋㅋㅋㅋㅋ
-
내일 국수 단과라고ㅠ
-
조만간 마셔야지
-
도형활용은 미적에서 삭제된 건가요??
-
오늘같이 날씨가 좋은날에 산책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저녁으로 고깃집에 갈 수...
-
혼술 모음 14
다 같은 바
-
(스포)2025학년도 샤인미 X 설맞이 모의고사 후기 13
반갑습니다. 중간고사 과제가 하기 싫은데 마침 퀄리티 좋은 무료배포 모의고사가...
-
독서연계 1
수학 안해서 시간 부족하진 않을 것 같은데 독서 연계까지 추가할지 고민이네요 이매진...
-
국립대가 3개 노인과 바다와 아파트 전설적인 동래의 교통로… 역시 G.O.A.T Busan
-
시간이 고정되어있으면 속도의 비율은 거리의 비율이다. . . 로 놓고 봐도 될련지요
-
낮과 갔다가 전공 시험공부에 현타와있는데 엄마가 내 전공책을 더 재밌어하시길래…...
-
요즘에 일베글 너무많음 10
하
-
술너무맛없던데 2
달달할줄알았늗데 조ㆍㅁ역게웅
-
아니 원래 국어에서 강사들이 ebs독서연계를 이리 빡쌔게 준비했음? 원래 독서는...
-
내가 할 수 있는건 다 한거일듯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
와ㅋㅋㅋㅋㅋ 시간 진짜 전청조율
-
아오
-
애초에 취한 사람 처리도 귀찮고 쓰고 건강만 안 좋아지고 ㅇㅈ?
-
인문논술인데 모집요강 처음에 볼 때는 대충 읽어서 몰랐는데 동점자 처리 기준 두...
-
맥주 장점 1
마시다보면 배불러서 저절로 양 조절됨
-
제가 입시할때만 해도 서울교대>연고경>원광치였다는 사실..
-
에휴노이
-
양조장: Guinness 스타일: 논알코올릭/스타우트 0% ABV untappd...
-
노베 정시 생각중입니다. 이번에 수시 6광탈 각이 떠서 인서울 공대를 목표로 재수...
-
23회는 진짜 뭐하자는 거지 ㅅㅂ
-
술조합추천(이미다아는) 24
수능끝나고마셔라 수능끈나고해보고싶은걸 막 막 적어둬야 공부자극되잔아 ㅎ 그래서...
-
Ncm523이 뭐임? 11
??
-
오르비의 일베화 3
그것이 오르비의 정?상화
-
공허의 추적자
-
이유는 묻지마셈
-
엄마가 수학 다녀보라해서 내일 상담가기로함 ㅇㅇ 원래 고3되면 가려했는데 지금부터 가도 괜찮을까?
-
있을수가없음 있으면변태임
-
그냥 술집 그 웅성웅성한 배경소음에 갇힌것만으로도 스트레스 MAX
-
님들아 '술'은 원래 ㅂ이 있었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7
*수블>수ᄫᅳᆯ>수을>술 ‘술(alcohol)’이라는 단어 다들 알고 계시죠?...
힘내세요 화이팅!
저랑비슷하네요 하는척 막연한 자신감..;;
힘내시길~!
절박하게
죽을각오로
미친듯이 한다면
노력은 반드시 보답 해 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