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토늄 [451090] · MS 2013 · 쪽지

2015-02-17 22:52:28
조회수 17,055

[오르비 독재팀] 고대 경영 입학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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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플루토늄입니다.

저는 작년에 오르비 독재팀에서 수능 2주전까지 공부했고,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정시모집에서 최초합격으로 합격하여 새터도 갔다오고 OT도 가고.. 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물량공급님의 부탁에 못 이겨 독학재수 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 이 되고자 간단한 공부법을 써볼까 합니다.

아 물론 처음부터 독학으로 시작한 건 아닙니다. 저도 남들 다 가는 메이저 종합학원에 개강 시기에 맞춰 들어갔었습니다. 그런데 두 달도 안 되어서 그만두고 독학의 길로 돌아섰어요. 왜냐고요? 메이저 종합반의 특성상 수업의 질이 좋은 측면도 분명히 있었지만, 그게 반드시 인강보다 더 낫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또 모든 수업이 저에게 필요하다거나, 도움이 된다는 생각도 안 들었고요. 시간표를 펴놓고 내가 인강으로 대체할 수 있는 수업’, ‘굳이 내게 필요 없는 수업X표 그어보고는 뒤도 안돌아보고 학원을 그만뒀습니다. 독학 재수를 하면서 중간에 많이 풀리기도 했고, 외롭기도 했고, 멘탈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 결정을 절대로 후회하지 않습니다. 종합반에 있어서 공부를 이것보다 더 많이 했더라도 더 좋은 결과를 얻었을 것이라곤 전혀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간에 여러 학원 전전하긴 했지만, 제게 있어서 가장 많은 실력 상승을 가져다준 곳은 아마 오르비 학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가장 큰 장점은 멘토들 실력이 후덜덜할 정도로 뛰어나서 웬만한 학교 선생님, 학원 선생님들한테보다 얻어갈 것들이 훨씬 많i았어요.

 

좋은 공부법은 정말로 많습니다. 그러니 어떤 공부법을 추천한다는 글보다도

제가 어떻게 공부했느냐를 쓰는게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국어 - 잘 읽고 잘 판단하자. (현역 2등급 끝자락 -> 재수 9699%)

 

1줄 요약 : 마닳과 박광일 훈련도감 병행하며 기출 체화 -> 기출 이외의 소재들로 읽기

 

1년간의 긴 레이스 속에서 가장 초점을 맞추고 심혈을 기울여 노력했던 부분은, 바로 절대적 독해력의 향상입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가장 좋은 공부 방법은 기출 분석입니다. 그래서 우선 마닳 12회독을 아주 꼼꼼하고 제대로 했습니다. 저는 기출 분석의 중요성이 가장 강조되는 파트가 문학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문제의 질을 함부로 평가하지는 못하지만, 문학 파트에서는 최소한 평가원 문제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교육청 선지에서는 그냥 개념어를 그대로 던지는 반면 평가원은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풀어서 물어본다 정도? 그래서 문학은 기출에 절대적 비중을 두고 했어요. 8월 이후에 인강 강사들이 만드는 고난도 문제집 등을 사서 풀기도 하고 국어 모의고사도 사서 풀었지만 문학은 절대 기출을 놓지 않고 했어요.

비문학은 솔직히 평가원이랑 사설이랑 큰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어차피 비문학은 그냥 글 잘 이해하고 잘 판단하는 게 주된 목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문학은 마닳 한번 제대로 보고 나서부터는 다른 교재들을 찾기 시작했어요. (솔직히 평가원 문제는 현역때도 너무 많이 봐서 답을 다 외우고 있었..) 제가 대성 마이맥 올프리패스를 끊어놨어서 박광일, 전형태, 김동욱 어려운 교재들 막 사서 열심히 풀었어요. 대신에 중점을 둔 부분은 문제 풀이가 아니고 글 완벽하게 이해하기연습! 한 지문당 20분이 걸리더라도 계속 이해하려는 연습을 했어요. 이번 수능에서 가장 주요했던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솔직히 수능장에서 멘붕 올만큼 신채호 지문이랑 슈퍼문 지문 어렵긴 했는데, 그냥 당황하지 않고 하던대로 시간이 얼마가 들든 이해하고 이해하며 읽었어요. 그 결과 뭐 비문학은 다 맞았고요.

화작문은 그냥 문법 개념 한번만 딱 정리하고 기출기출만 했어요~

 

 

2. 수학 - 기출을 하되 생각을 하면서 풀자. (현역 921등급 -> 재수 30분컷 100)

 

1줄 요약 : 교과서 + 기출문제 n회독 + 적당한 양의 실전모의고사

 

사실 저는 수학이 효자과목이었어요. 근데 좀 웃긴 점은, 현역 때 교육청이나 사설 모의고사 같은거 치면 자주 점수 털리거나 1등급 컷에 걸리고 막 그랬었는데 이상하게 평가원 모의고사만 치면 점수 잘 나오더라고요. 아마 그 이유는 기출문제를 수도 없이 많이 봤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간에 알파테크닉도 들어보고, 신승범 고난도 완전정복도 듣고 했었는데 크게 도움받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시기별로 나눠서 설명하자면,

 

2~8: 교과서 + 평가원 기출문제

9~10: 기출문제 + 실전 모의고사

수능 2주전부터 : 기출문제

 

로 요약할 수 있어요.

근데 저는 단순히 공부를 뭘로 했냐보다 어떻게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기출 문제를 풀고 맞추고 넘어가는 걸 떠나서 정말 엄밀하게 풀어야 하는 것 같아요. 증명 문제도 일일이 다 증명해보고 넘어가고, 의아함이 드는 문제라든지, 감으로 판단해서 맞춘 문제들을 전부 식으로 한번쯤은 다 써보는 식으로라도 말이죠.

그 다음에 실전모의고사 열심히 풀었어요. 좋은 실모 많잖아요. 그런 것들 열심히 풀면서 새로운 문제에 대처하는 연습을 했죠. 그리고 수능 2주 전쯤 부터는 다시 순수 기출문제로 돌아가서 기출에 시각을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3. 영어 : 단어 많이 외우고, 많이 읽기! (현역 2등급 -> 재수 98(주제틀림)ㅜㅜ)

 

2~4: 어휘 집중 시기

그 외 : EBS 올인 + 리로직

 

영어 개못했어요. 그니까 못한다기보다는 웬만한 문제들은 눈치가 있어서 잘 푸는데 문장 조금만 어려워도 못 읽고 내용 조금만 어려워져도 멘붕오고 그런 학생이었어요. 1등급 컷 정도는 자주 나오는데 조금만 시험 어려워지면 2등급으로 훅 떨어져버리고..

일단 어휘력이 약해서 2월 공부 시작하자마자 4월 정도까지는 어휘만 냅다 팠네요. 대성 Voca Manager라고 학원에서 주는 책 있었는데 그 책 거의 5회독 정도 했어요. 그 뒤로 어휘 관련해서 공부는 하나도 안 했어요. 그 정도로 어휘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시기는 솔직히 EBS + 리로직만 냅다 했어요. 고정재씨가 말씀하시기를 영어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있는게 아니고, 익숙한 것과 익숙치 않은 것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맞는 말인 것 같아요. EBS를 열심히 보는 대신, 내용을 외우는데 집중하기 보다는 어렵거나 어색한 문장이나 표현들이 나온 것들을 형광펜으로 줄 쳐놓고 그 문장이 나중에는 어색하지 않도록 자주자주 봐줬어요. 그러다 보니 내용은 자연스럽게 외워지게 되었고요. 어차피 연계 빈칸 문제가 어렵게 나오려면 우리가 잘 해석하지 못하거나 한번에 퍼뜩 이해가 안 되는 어려운 부분에 빈칸이 뚫릴 거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자주자주 꾸준히 봐주는게 가장 주요했던 것 같아요. 빈칸 세 문제를 그냥 첫 문장만 읽고 풀어버리긴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건 feed the illusion이네요. feed the illusion이란 표현이 어색해서 몇 번 봤더니 그게 그냥 보기에서 툭 튀어나와 보이더라고요.

 

나머지는 그냥 질문이나 쪽지로 받겠습니다

결론은, 서울지역 과외 구함 개이득http://tutor.orbi.kr/teacher/11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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