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리트를 풀어야 하는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57946644
리트를 풀어야 하는 이유는 크게
주제의 유사성 및 배경지식 과 추론 능력 향상으로 나뉨
최근 3개년의 수능을 보면,
이전에는 지문이 난해하고 문제가 쉬웠지만
지금은 지문이 간결하지만 문제가 난해함
그 말은, 평가원에서 더 이상 거시적인 독해 능력을 보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세부 사항과 문맥, 지문에 제시된 명제를 활용한 부정, 역, 대우에 의한 추론 능력을 보겠다는 의미이고, 최근 LEET와 평가원에서 강조하는 평가 기준도 그것임
또 LEET는 철학, 논리, 경제, 법 등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주제를 많이 다루고, 과학 기술 지문의 경우에도 요구하는 추론 능력이 상당하므로 추론 능력 함양에 유리함
LEET와 수능의 출제 방향성이 다르다고 하는데, 실제로 몇몇 지문은 정보 폭격+추론 폭격으로 수능과 거리가 먼 지문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지문들은 상당히 양질이고,
심지어 정보 폭격+추론 폭격 지문마저도 그것을 독해할 수 있는 능력을 쌓는다면 수능에서 최소한 손해는 안 볼 것임
먼저 주제의 유사성 및 배경지식 측면에서 LEET를 풀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겠음
이건 2022 수능 예시문항 '동일자 식별 불가능성 원리'
이건 2020 LEET 언어이해 동일자 식별 불가능성 원리
수능 예시문항에서는 동일자 식별 불가능성 원리를 개략적으로만 알려줬다면, 리트에서는 시간여행의 모순과 연결시켜서 더 심화된 개념을 물어봄
물론 출제 포인트는 달랐지만, LEET와 수능은 주제가 비슷하거나 위의 사례처럼 동일할 때가 많으므로 관련 분야의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음
다른 사례를 보면,
이건 2021학년도 LEET 동양철학 (이, 기에 대한 개념과 성리학적 일반론)
이건 2018학년도 6월 평가원 모의고사임
둘 다 '이기론'을 중심으로 동양 철학을 다룬다는 것이 공통되며, 이처럼 LEET를 수능에 곁들여 공부한다면 관련 분야의 용어나 배경 지식을 쌓는 데에 훨씬 유리함.
글을 읽을 때 익숙한 용어가 나오는 것의 유리함은 누구나 알 것임
수능 배경지식을 쌓기 위해 배경지식을 따로 공부하는 사람도 있고,
요즘 국어 트렌드에는 그게 또 맞는 것도 같지만,
최소한 수능에서는 대학 학부 수준의 배경지식을 LEET처럼 요구하지도 않고
오히려 배경 지식으로 풀면 틀리는 문제도 존재함
배경지식을 쌓으라는 것은, 그 분야에 대해 통달한 지식을 쌓으라는 것이 아니라,
지문 독해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지문의 용어를 개략적으로 알고, (인문 지문이라면 수요, 공급, 계약, 급부, 채권 등)
지문이 익숙하게 보일 수 있도록 대략적인 지식을 쌓으라는 것임
이, 기가 자세히 뭔지 몰라도, 대략적으로
아 이, 기는 동양 철학에서 쓰이고,
사람이 죽으면 기는 소멸되지만, 이는 영원하기 때문에 제사를 지낼 수 있구나
이 정도 지식만 쌓아도 충분함
그리고 LEET 내에서도 반복되는 주제가 존재하고,
수능과 시차를 두고 겹치는 주제도 많기 때문에,
배경지식과 주제의 유사성 부분에서는 분명히 장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함
두 번째로, 추론 능력의 경우를 보자
이건 2020 LEET 언어이해 문제임
이 문제는 생명과학 문제였는데, 역시 ㄷ 선지의 경우에 2차적 추론 과정을 요했음
이 문제는 지문에서의 '함축적 서술'을 이용한 문제였음
A가 B를 함축한다는 것은, A이면 B이다(A->B) 라는 것이고
A가 B를 함축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B에 대하여 A->B가 성립하지 않는 B가 존재한다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였음
이 문제는 물리학 문제였는데,
수능 만유인력 문제 정도의 추론력을 요구했음
답이 4번이였는데, 그림을 그리거나 경우의 수를 나누어야 답이 나올 수 있는 문제여서,
쿼크 단위로 분석할 가치가 매우 높은 문제였음
이처럼 LEET는 높은 수준의 추론력과, 또 명제를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함
과학, 기술지문 중에서도 생명과학 지문은 수능의 난이도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라
평가원 PCR 지문 같은 것을 대비하기 매우 유용함
하지만, LEET는 그만큼 단점도 많이 존재하고,
또 지문 분석을 위해서 푸는 것이므로, 지문 분석을 게을리 하면 안된다는 점도 있고,
1등급이 100점을 위해 푸는 것이므로
무조건 어려운 문제만을 좇기 보다는
어떤 경우엔 LEET 보다는 수능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기도 함
하지만 상위권을 대상으로 LEET만큼의 문제 퀄리티와 논리, 그리고 오류 없이 즐길 수 있는 어려운 지문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LEET가 유일무이하다고 봄
두서 없이 쓴 첫 칼럼이지만, 국어 공부에 도움이 되길 바람
0 XDK (+2,000)
-
2,000
-
일주일 넘게 막혀있네.. 미북인지 뭔지 하는 거 나오기 전에 살 껄……. 어삼쉬사...
-
9평전에 하나 풀건데 머가 좋을까요
-
재종에서 인간관계때문에 거의 제 의지없이 옮긴건데 독재학원은 대기가 안 풀려서 1달...
-
시골에 근사한 저택 짓고 농사나 지으면서 살고 싶다 0
작고 소중하며 오래된 꿈이다...
-
아무리 자료실 뒤져봐도 엮어읽기만 있고 6평대비 테스트 1회2회 파일이 없어서...
-
영국 유학 파운데이션 가려는데요 1. 더럼 대학교 (영국 6위, 세계 89위) 2....
-
근데 8개월동안 수능 공부 한번도 안해봄 이거 되냐 무의미한가
-
교육청 문제도 푸셨나요? 사문 평가원 11개년 정도 벼락치기 식으로 며칠 동안 돌릴...
-
머리아프네 속도 안좋은거같고 루틴이 무섭다
-
[정보]청년 제대군인 대상, 'KB국민 히어로즈체크카드' 1
KB국민카드가 제대군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병역의무를 이행한 청년들의 사회복귀를...
-
뇌가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는 걸 거부함
-
혈육이 안쓰러움 2
재수생인데 7모 미적 76 받았다고 자기가 1등급이라 한다... 수만휘 포만한...
-
가우스한테 수학 문제를 냈던 선생이 좀 더 똑똑했다면 3
1부터 100까지 더하라는 문제가 아니라 A/(B+C) + B/(C+A) +...
-
이전 문제의 답 1
A=154476802108746166441951315019919837485664325...
-
앙구구님 말대로 공부해봐야겠다.... 국어: 발췌독 ㄴㄴ EBS 열씸히 수학:...
-
다음 등식을 만족시키는 세 자연수 A, B, C를 구하시오. A/(B+C) +...
-
이 시간은 새로운 느낌이네
-
많이 밀리긴함 ㅎㅎ;;;
-
노트북 고장나서 이참에 태블릿이나 살까 고민중
-
3000부 판매신화 기록 지구과학 핵심모음집을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
트럼프 피습 당시 구도 보니 진짜 타고난 사람이네요. 1
그냥 이대로 선거 포스터 써도 되겠네요.
-
본 후기는 작성자의 개인적 주관이 정말 많이 들어있습니다.요약: 극악이다. 라는...
-
28번 29번 30번 난이도정도의 문제만 모아놓은 n제 추천 부탁드립니다
-
제대군인 대상 '히어로즈' 체크카드 출시…어학시험 등 할인 7
(서울=연합뉴스) 국가보훈부는 IBK기업은행·KB국민카드·NH농협카드와 함께...
-
ㅇ 3
예상댓글:ㄴ
-
난이도 어느 정도에요? 킬러 쪽이라 원래 어려운가요? 지금 미친개념이랑 병행중인데...
-
퍼즐임???
-
안그래도 우세한 상황이었는데, 굳히기 들어가겠구만... 한국한테는...
-
현재 국어강사는 216 선생님 풀커리를 타고 있습니다. 우기분은 6월 9월 따로...
-
2024학년도 의대 정시 합격점수…2위 울산대, 1위는? 1
핵심요약3위는 서울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고려대가 차지 종로학원, 전국 31개...
-
하
-
미국 일본거는 구해봤는데 그외는 구하기가 힘드네요 어디꺼 풀어보셨나요???
-
작년 의대 정시 합격선 가톨릭대 1위…연세대 3위로 1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지난해 의과대학 정시모집에서 합격점수가 가장 높은...
-
오랜만에 읽으니 두 권 뚝딱이네
-
지난해 지방의대 정시 합격선, 지역인재가 1점 더 높았다 1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지난해 지방 의과대학 정시에서 지역인재 선발전형의...
-
[속보] 트럼프 캠프 "트럼프 상태 괜찮다"... 비밀 경호국도 "그는 안전" 0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중 총격이 발생한 것과 관련,...
-
엔트리 미들 하이엔드 구성 안에서도 단원과 유형별로 문제가 분류되어있나요? 아님...
-
국어 연계 2
솔직히 중요한가요?? 문학에서 고전은 할 의향은 있는데 현개 파트랑 비문학은...
-
눈떠졌네 에효 인생
-
아 늦을것같은데 0
에바다
-
덕코 복권 1등 하기
-
외고 졸업했고 올해 미적과탐으로 돌려서 수능 공부하고 있습니다 수리논술은 현실적으로...
-
[속보] 트럼프 유세중 총격 발생…CNN "트럼프 부상 입어" 2
트럼프 유세중 총격 발생…CNN "트럼프 부상 입어"
-
100년 산다치면 22세기초까지 살텐데 설마 특이점이 안오겠어요?
-
젠장 또 대치야 잘하자 진짜
-
[속보] “트럼프 유세장서 총격...얼굴에 핏자국, 부상당한 듯” 5
“트럼프, 총격 이후 대피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주먹 쥐어 보이며 소리쳐” 공화당 대선...
좋아요
좋아요
ㄷ에 대해 의문이 있는 것이, 지문에서 설명한 모델과 들어맞는 사례는 강화사례 아닌가요? 동어반복이 원래 강화사례에 해당한다고 알고 있는데..
지문에서 서술한 내용을 '그대로' 다시 재진술한 보기가 ㄷ이였습니다. 따라서 강화되지도 약화되지도 않습니다. 만약에 지문에서 설명한 모델과 들어맞는 사례였다면 설득력이 강화됐을 것입니다.
지문에서 서술한 모델과 맞는 내용은 재진술이라 할지라도 강화 아닌가요?
저 ㄷ선지가 애초에 사례인 것 같습니다만
중립은 모델과 전혀 관련이 없어야 중립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A하면 b가 된다라는 모델에서 만약 a하면 b가 된다는 사례가 있으면 재진술이더라도 강화로 판단합니다.
넵 글 작성자가 다소 혼동하신 내용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해설지의 내용을 혼동하였습니다. 오류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리트 책 추천하시는 거 있나요??리트 300이랑 시대인재북스 매리트 , 주간리트 중에서 고민중인데 뭘 사야할 지 모르겠어요..비문학은 강의 안 듣고 혼자 풀고 분석하는 편이여서 해설이 좋은 걸로 사고 싶은데ㅜㅜ
22
저도 리트 교재 고민중이에요ㅠㅠ
저는 UNION LEET 14개년 기출문제집 언어이해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 LEET 시험지와 내용이 동일하며 총 14회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보기에 지문에 근거한 해설이 있으며 문제 풀이 스킬이나 팁 같은 것도 안내되어 있어 독학하기에 유리한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그릿을 제외하고는 타 교재를 사용해 본 적이 없으나, 말씀하신 도서들의 경우에는 선별된 리트 지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제가 푸는 LEET 문제집은 선별되지 않은 전문항 LEET입니다. 지문 선별 여부에 따라 장단점이 각각 존재합니다.
말씀하신 세 개 도서 중에서 주간리트만 풀어 봤었는데, 주간리트의 경우 해설이 자세하고, 사고 과정까지 제시되어 있어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9번 ㄷ선지는 그래서 틀린게 아닙니다. ㄷ동그라미는 생성 펩타이드의 분자량 분석을 통해 표적 단백질을 알 수 있다는 것인데, ㄷ 생성 펩타이드가 같은 분자량이면 구분이 불가하겠죠.
네 맞습니다. 해설지 뒤에 있는 부분을 놓쳤습니다.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넵 본문수정하시거나 그부분삭제해주세요
본문 수정하였습니다.
리트가 어렵기도 어려운데 글 길이마저 길어서 더 빡치는 느낌
근데 인문,예술은 서술방식이 오히려 평가원보다 읽기편함.
리트메타 어서오고
만점은 커녕 딱 2컷이 목푠데 그러면 굳이 리트는 안해도 되는거임?
국어 황이신듯 ㄷㄷ
ㄹㅇ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