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말고 학원강사가 목표이신분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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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학생들 가르치는게 재밌어서 서울대 수학교육과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데요.. 교육에 관심있어하는 분들은 보통 사교육보단 공교육에 관심이 많으신거 같더군요.. 물론 공교육의 질이 지금보단 진보해야된다 생각하는데, 저는 사교육도 더불어 발전되어야 한다 생각하거든요.. 혹시 사범대를 준비하시는 분들중에 저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지 궁금합니다
제가 지방 평준화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그런지 몰라도 공부에 관심도없고 수업시간에 매일 자고 수업태도도 안좋은 학생들이 태반이라 학교선생은되도록 하고싶지 않아서요.. 젊을때는 몰라도 나이먹으면 학생들 상대하기도 벅찰것 같아요.
사범대를 졸업하고 학교에 들어가는걸 포기하면 선택의폭이 너무 좁아지지 않을까걱정도 큽니다.. 혹시 저같은 고민하시는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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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ㅂㄱ
사교육계는 정말 업무강도도 빡세고(주말 공휴일일함) 불안정하고 수입도 불규칙해서요
수입이 많이 불규칙한가요?
저희 아부지가 재종반 강사신데
가업을 이어가겠습니다! 했다가 잔소리 엄청들었네요ㅋㅋ
힘들어보여요 엄청
구체적으로 어떤점이 힘드신거 같나요 자식입장으로써 ㅠ
늘 전쟁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대성에 계실때 실력안되면 잘리고? 그런게 있었나봐요
15년? 하시다가 그거 스트레스 받고 그만두시더라구요
지금 현역들도 가르치시는데
현역들은 뭐가 좋은건지 몰라서 안따른다고 답답해하시드라구요
현역들이 잘 안따르나요? 배우려는 의지없이 부모님때문에 등떠밀려오는 경우가 많나봐요ㅠ
하는애들은 하고 물타기하는애들은 그냥 미적미적대죠뭐ㅋㅋ
저두 가르치는거 좋아해서 학원강사 생각해봤지만
옆에서 보다보면 아니다 싶을때가많드라구요
아 그렇군요 아버지께서 휴일은 많으신 편인지?
매주 일요일에
수능 전후 몇일정도요
설사범 정도로 목표가 높진 않지만 학원가쪽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워낙 제가 다른걸 하는걸 싫어 하다 보니 그냥 꾸준이 해오던거 하는게 좋아서요. 수능공부가 질리긴 하지만 떠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저도 수능수학에 뭔가 재미를 느껴서 학생들 가르치면서 살고싶네요
고사범 목표로 공부하는데 학원은 교육하는곳이 아닌거같아요 그냥 점수올려주는곳 근데 뭐 군대다녀오고 하면서 생각이 바뀔수도있겠죠?ㅋㅋ
그럼 사범대에 입학하신다면 후에 임용준비하실건가요
아 실수로 좋아요 눌렀네
제대로 된 학원을 가세요....
물론 모든 학원의 목표는 점수에 있지만 그게 교육이 아니라고 말할거라면
정시생들 전부 교육 못받은 사람이죠
제가 평소에 생각한 교사상과 학교의 역할을 고려해서 말한거에요 물론 저도 사교육 받고있고 나쁜거라고 생각 안합니다 불편하게 들리셨다면 죄송해요~
일반적으로 학교선생은
스스로도 발전이 거의 없죠 대부분
경쟁이 없기때문에 아무리 쓰레기같이 수업해도 안짤리죠. 학원선생은? 수업이 쓰레기면 징벌이 옵니다. 학생수가 줄어서 수입이 주는 걸로.
외고나 과고같은 학교만 모를까 일반고는 뭐...
답변감사드립니다.
강의력 + 쇼맨쉽 + 호소력 + 필기 이들 중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학원선생님으로 살아남기 힘들다고 제가 다녔던 재종반 엄청 유명한 생물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ㅠㅠ 정말 스케줄 빡빡하고 힘들어요
쇼맨쉽은 초일류강사가 되기위한 조건이지 그냥 일류강사나 무난한 강사가 되는데 필수요건은 아니죠.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대성에 계시던 채수연선생님 같은경우엔 쇼맨쉽과 호소력은 거의 제로였는데도 아이들사이에서 최고의강사로 꼽혔습니다. ㅋㅋ 물론 강의력도 좋고 수학실력은 어지간한 강사랑은 비교자체가 불가능하긴 했죠.
사람들이 별볼일 없는 연봉에도 불구하고 임용고사에 뛰어드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패스하면, 대한민국에서 직업유지에 있어 공교사보다 안정적인 직업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또한 초기 자본이 들지 않는 직업이기도 하고요. 임용고사에 들어가는 비용을 감안해보더라도 다른 직업보다 많은 수준은 아닙니다. 수업 재량권도 있고 상사에게 어느 정도 대드는 것도 가능하죠. 교사의 나쁜 점을 들자면 그것도 무척이나 많겠지만 일단 이러한 요소들이 교사라는 직업을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합니다.
사교육 시장이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사교육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느냐에 따라서 좀 더 안이하게 살 수도, 불철주야 늘 애쓰며 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쓰신 글의 내용으로 미루어보아 님이 동네 보습학원 강사 정도를 목표로 하신 건 분명 아닐겁니다.
스타 강사, 또는 거기까지는 도달하지 못하는 여러 실력있는 강사들. 그 자리에 오래 남아있다면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수없이 많은 경쟁자를 누르고 그 자리에 머무르기 위해서는 부단히 갈고 닦는 노력이 필요하지요. 자기 과목에 대해 빠삭하게 이해하는 것은 물론 대단한 입심과 교수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교육 시장의 변동성이 삶을 어디로 흘러가게 할 것인지도 예측 불가능하고요. 사견이지만 사교육 질이 공교육의 그것보다 높다고 보는 것은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사교육 쪽에 뜻을 가지고 계시니 대학에 입학하신 후 관련 정보를 모으고 많이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또 공교육이나 기타의 소질있고 사회적으로도 유망한 분야에서의 경험도 틈틈이 쌓으며 다양하게 멀리 내다보실 수 있으셨으면 하네요. 삶이 어디로 흘러갈 지 알 수 없고 아직 어린 나이이시기 때문에 목표가 바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합니다. 혹시나 하는 상황에 대해 차선책을 두고 사는 것은 겁쟁이가 아니라 현명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니까요. 모쪼록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