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독해] 독해 지문 정복 전략 두 번째 단계 - 추상명사나 집합명사가 표현하는 ambiguity의 해소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58357848
지문은 애매모호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문에 포함된 집합명사(collective noun)과 추상명사(abstract noun) 등이 애매모호한 표현의 대표적인 전달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상명사는 요약 후 구체화 하거나, 구체화 한 후에 요약 하는 서술 방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정리를 하거나 요약 한다는 것은 애매모호하게 표현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애매모호함을 해결하지 않고서 지문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해했다고 절대로 말할 수 없답니다.
예를 하나 살펴보죠.
2023 년 9월 모평 지문입니다.
31. More than just having territories, animals also partition them. And this insight turned out to be particularly useful for zoo husbandry. An animal’s territory has an internal arrangement that Heini Hediger compared to the inside of a person’s house. Most of us assign separate functions to separate rooms, but even if you look at a one-room house you will find the same internal specialization. In a cabin or a mud hut, or even a Mesolithic cave from 30,000 years ago, this part is for cooking, that part is for sleeping; this part is for making tools and weaving, that part is for waste. We keep ———————. To a varying extent, other animals do the same. A part of an animal’s territory is for eating, a part for sleeping, a part for swimming or wallowing, a part may be set aside for waste, depending on the species of animal. (2023 9월 모평)
지문을 읽어 보면 어떤 insight에 관해서 언급을 하고 있는데, territories를 partition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동물이 territories를 partition 한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 동물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글이지만, partition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insight의 중요성에 공감할 수 없겠지요. 그래서 글쓴이는 인간의 주거 공간을 예로 들어서 partition이라는 추상적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설명 방식을 사용해서 말이죠.
internal arrangement → 인간의 공간 사용 방식에 비유. person’s house(functions to rooms) → internal specialization → animal의 공간 활용 방식[A part of an animal’s territory is for eating, a part for sleeping, a part for swimming or wallowing, a part may be set aside for waste, depending on the species of animal]
지문을 읽다가 추상명사나 집합명사를 만나게 되면 그 이후에 반드시 구체화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내용을 쫓아가세요. 그리고 마침내 애매모호한 내용을 구체화 해서 머리 속에서 정리하세요. 글의 내용이 이해 되었다는 직접적인 체험을 하게 됩니다.
추상명사나 집합명사는 글을 애매모호하게 만들어서 readers에게 고통을 주는 장치일 수도 있지만, “이제 이 내용을 내가 구체화 해서 설명해볼께”라는 글쓴이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그렇게 구체화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지문에서 제시하려고 하는 핵심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애매모호한 정보를 제공하는 단어가 해당 지문의 키워드(keyword)라고 여겨도 전혀 무리가 없답니다.
위에서 resolve 한 ambiguity를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보세요.
31. More than just having territories, animals also partition them. And this insight turned out to be particularly useful for zoo husbandry. An animal’s territory has an internal arrangement that Heini Hediger compared to the inside of a person’s house. Most of us assign separate functions to separate rooms, but even if you look at a one-room house you will find the same internal specialization. In a cabin or a mud hut, or even a Mesolithic cave from 30,000 years ago, this part is for cooking, that part is for sleeping; this part is for making tools and weaving, that part is for waste. We keep ———————. To a varying extent, other animals do the same. A part of an animal’s territory is for eating, a part for sleeping, a part for swimming or wallowing, a part may be set aside for waste, depending on the species of animal. (2023 9월 모평)
* husbandry: 관리
1. an interest in close neighbors
2. a neat functional organization
3. a stock of emergency supplies
4. a distance from potential rivals
5. a strictly observed daily routine
neigbors에 관한 이야기도 아니고, emergency 상황이 핵심인 글도 아니고, 거리 개념이 중요한 공간의 문제도 아니고, daily routine과 같은 생활 패턴이 중요한 글도 아닙니다. 따라서 best choice는 a neat functional organization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문제 유형이 다르더라도 출제 대상은 항상 같습니다. 주어진 지문의 “핵심 내용”을 출제 한다는 사실!! 절대로 잊지 마세요. 잘 정리된 main idea를 문제 풀이의 근거로 사용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독해학교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거 성대 공학계열 되나요??
-
24살 1학년 어떠냐 11
전역하면 23인데 4월 전역이라 성균관 계열제 내버리면 2학기복학이 안된다는데...
-
모집정지랑 의평원 관련 고려해서
-
입시결과가 마음에 안든다 ㅅㅂ
-
제발 치지말아다오...
-
인과계 ㄱㄴ? 아아 ㅠㅠ 제발 성대 성대식 냥대 냥대식 한양대 성균관대 정시 재수 삼수
-
연대 어문 1
커트라인 아직 짠편임뇨??
-
경북대 사대 2
유명하다던데 이유가 있을까요? 최초합 여기만 받아서 들어갈 것 같아서요
-
일단 나부터 개씨발ㅋㅋ
-
수학 0
시발점 들으려는데 개정 시발점 들어야하나요 아님 전꺼 들어도 되나요??
-
탐망이 좋아하는 글이 유독 많이보이네 다 물변표인가?
-
사탐런치면 과탐에비해 걍 압도적으로 유리함
-
언제 발표 나죠?
-
인과나 교육학과 가능할까요? 3점 정도 떨어져서 ㅠ…. 그리고 컷은 작년이랑...
-
스나 하긴할건디 둘중에 뭐 쓰는게 더 나을까요 위에는 25명 아래는 20명 뽑는과에요
-
다들 어떤거 하시나요?
-
민족고대를 간다
-
너라는 별^^^ 3
-
논리는 실존한다
-
국어 인강을 보다보면 판서(사고의 흐름)가 기가막힌데 국어황분들은 그런 판서내용이...
-
급변이면 내 주식이 오를 수도 있잖아??????
-
성대 과탐 1
81 98이면 어느정도 이득임?
-
3년이 부정 당한다면? 12
내년을 새로 쓴다.
-
ㄱㅊ ㅎㅎ
-
변표 4
이대 변표 발표났나요?
-
전화추합때 많이빠지나요?? 지금 매우 간당간당..
-
컨설팅 받을때 내신 알아야 한다는데 어떻게 아나요? 현역인 작년 1학기까지 밖에 모르는데요?
-
좀 아깝나요 시간?
-
25일 전까지 절대 토스증권 안 들어간다 어차피 시드도 없고 마녀의 날 버틸 자신이 없다
-
진짜 모르겟음 어떻게 써야할가요 안정칸수로 따지면 시립대 경희대 중대 이렇게 나오는데 하아ㅏㅏ
-
ㄹㅇㄹㅇ
-
10에서 나눠먹는다고하면 국 수 영 탐 2.5 6.5 0.01 0.99 정도 되는거같은데 ㅆㅅㅌㅊ
-
애태워도 마주친 추억이 반가워 날 부르는 목소리에 도라보면~ 텅빈 거리 어느새...
-
수1 수2 선택 이 3개를 하루씩 번갈아가며 동시에 진도 나가시나용 아님 수1...
-
역시 서성한 ㅋㅋㅋㅋㅋ 진짜 수학 잘봐서 망정이지 하나라도 더 틀렸으면 중대행이네;;
-
10명 초반대 소수과인데 안정 하나 쓰고 나머지 5칸/3칸 이래지를라 하는데...
-
심심할 때 장문으로 써볼까 하는데
-
무고한 25학번들과 수험생들 상대로 모집정지 등등 선동하러 오고 집단적으로 지들...
-
1단계,2단계가 뭐져..?
-
https://orbi.kr/00070635618 위 링크에서 결론을...
-
[칼럼] 아무거또의 국어기출의 REF. 1 - 문장별 독해 11
아무거또의 기출 REF. 1 – 문장별 독해편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무거또입니다....
-
문과 성대식 4
가나군 648.3이면 어디 써볼만한가요..
-
성대식이 더 잘나오는거임?
-
비열하게 컷을 올려버리노 ㅋㅋ 정작 표본수는 아직도 부족한데
-
결론적으로 국어 수학은 무조건 1컷 근방이어야 한다는거네
-
본인 16
-
시드가 없다ㅠㅠ
-
물리나 화학을 택한 사람이면 억울해하는게 이해가 가는데 생지는 왜 억울한거야?
독해학교의 Eddie입니다. "특기가한국어"님과 필담 나누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특히 특기가 한국어라면 국어의 특징을 영어와 비교하면서 본다면 영어의 "언어적인 특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영어를 외계어로 보지는 마시구요.
질문에 대한 답을 드려야지요.
추상적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정도"라면 추상적인 내용을 구체화 하는 부분을 말씀하신 대로 읽어도 좋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첨언을 하죠!
질문한 이유가 대충 이해가 갑니다. 시간에 대한 압박 때문이지요? 그런데 시간 부족이 생기는 문제를 정확히 아시나요? 꾸준한 지문 대상 독해(독해 문제 풀이 말고) 연습이 없기 때문이거든요. 하루에 기출 지문 두 개를 가지고(특히 난이도가 높다고 아우성 치는 빈칸 넣기 지문이 좋겠네요), 이미 이 전 글에서 제시한, 그리고 앞으로 제시한 몇 개의 방식을 적용해서 내용을 파악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30 일 후에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지는 실제 체험을 하실 수 있게 될거예요. 연습 중에 하나의 내용도 빠뜨리지 않고 꼼꼼하게 연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는 "속도"가 빨라져야 하니까요. 이렇게 속도가 빨라지는 체험을 하면 굳이 특정 내용이나 부분을 대충 읽거나 할 필요는 없어지게 되는 셈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