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한다는 것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58788709
수능이 30일 남짓 남았습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는데
이 말은 지금에서야 큰 효과가 있을 거라 이전까지는 좀 아껴두고 있었네요.
여러분은 열심히 살고 계신가요?
저는 별 쓸 데 없는 일침을 놓기 위해 글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전에 독존님께서 그런 얘기를 하신 적이 있었죠.
여기까지 올라갈 수도 있구나.. 하는 그 끝을 알았더라면 더 열심히 했을 거고
그걸 알려 주고 싶어 글을 쓰신다고.
오늘 할 공부량을 정해 놓고, 또는 공부 시간을 정해 놓고
이를 완수하면 쉬러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평소에 공부를 할 때는 규칙적인 생활, 그야말로 루틴을 잘 지키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시기에는 아무 생각 없이 달려야 하고,
"이만큼 했으면 '열심히' 한 거야"
라는 생각 자체를 가지면 안 됩니다.
누군가는 나보다 더 열심히 살았을 테니까요.
하루 종일 모든 걸 불태우고 나서, 잠에 들기 전에
오늘도 열심히 했구나 하고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런 위로는 정신 건강에 아주 좋죠.
30일이면 많은 것을 바꾼다는 이야기가 요즘 계속 올라오는데
그런 일들은 분명 기적이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전적 의미로 받아들이는 기적만큼 드문 일은 아닙니다.
저도 제가 그러한 성취를 이룰 거라 생각 못 했고
성공한 사람들도 다 한결 같이 얘기할 겁니다.
기적이 일어날 걸 알면 그건 기적이 아니죠.
어차피 공부는 깨닫는 순간에 올라가니
지금이라도 열심히 해라?
넌 대학 갔으니까 그런 얘기하겠지.
절대 아닙니다.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지금은 효율이고 뭐고 따질 때가 아닙니다.
"쉬는 시간을 어떻게 할까요?"
쉰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하는 게 좋습니다.
공부하다가 맥이 끊기면 멍 때리는 게 쉬는 거였고
밤새가며 20시간씩 공부한 적도 많았습니다.
어차피 한 달이면 모든 게 끝나니까
지금은 고민 자체를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불안하고, 고민되고 그런 날들이겠지만
누구나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불안감 속에서 끝까지 버틴 사람이 성공합니다.
올해 들어 가장 미친 짓이라고 생각 드는 것 중 하나가
17시간 스터디윗미인데 (아직도 유튜브에 남아 있습니다.)
제가 이걸 9월에 했으니 수험생 신분에서 벗어난 지 9개월 만에 시도한 거였죠.
그럼에도 17시간을 버틸 정신력이 남아 있었던 건
수험생 때는 기본 19시간 20시간씩 앉아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지쳐도 좋고 효율이 떨어져도 좋으니 놓지 말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공부하면
그게 열심히 하는 거고
마지막에 가서 웃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뭔가 안 오를 거 같으시겠지만
지난 몇 개월 중에 있었던 그저 그런 30일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게 지금 30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뭔가를 바꿀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인 건 확실합니다.
다들 얘기하겠지만 제가 한 번 더 말씀드려 봅니다.
바꿀 수 있습니다.
0 XDK (+12,000)
-
11,000
-
1,000
-
저 최저 맞추ㅠ야 해요…
-
다들 점심 뭐드셨어요? 13
저는유부전골과 오랜만에맥주먹었어요 다들맛점
-
내신 1.8~1.9정도 고대 교과 전형 안되겠죠?
-
다른길도 한번 고민해봐라 하는말에 뭐 서강뱃달면 입조심해라 리스크가있는데 왜말을...
-
씹덕ㅇㅈ 14
-
고대 낮 vs 성대 높 11
문과 기준 원하는 진로 상경계열이에요!
-
애슐리 ㅇㅈ 12
맛점하세요
-
한양대 인터칼리지 인문논술 가야할까요 (정시 성적) 2
이번주 일욜인데 한양대 인터칼리지 인문 논술 가야할지 고민되네요... 논술 가능성은...
-
겉보기에는 너무 돌에 진심같아 보이려나
-
으억!
-
점심 뭐 묵죠 1
메뉴 추천좀
-
미적기준 76,77은 엄청 보이는데 80,84는 딱히 안 보이고.. 상위권은...
-
동사 노베 3
동사 선택하려 하는데 이다지 고아름 권용기 t들 장단점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
임신시키기 5
캬캬캬
-
국어, 수학은 범위로 점수가 표시되어 있는데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원점수...
-
주차브레이크가 패딩에 꼈었는지 반밖에 안내려가서 실격당함 아 자괴감 오지네 시팔
-
인스타는 ㄹㅇ로 그냥 디C 다된것같음
-
2411 250609 다 원전 지엽 내는 분위기가 아니라 핵심 제대로 이해하고...
-
누구랑 결혼하실래요
-
인설약은 안정이고 지방의는 5칸이긴 한데 자연대가 가고싶음
-
군대 확정됨.. 3
수송병이니 운전 열심히 하고 나오면 그래도 운전 실력 하나는 얻고 나오겠네요 ㅠ
-
오랜만에 여캐일러투척 10
와랄라마렵다
-
교육과정 바뀌면 1
바뀌기 전 마지막 수능을 치르는 해에 (그니까 2027 수능) 응시자 수가 더 많이 늘어날까요??
-
미적 vs 확통 1
확통에서 3개 맞아서 재수하랴고 하는데 미적할까.. 완전 초반이랑 통계는 풀 수...
-
역사적인 순간 ㄷㄷ
-
얼버기 4
-
작년에 스나 해보니까 ㄹㅇ 피말려서 수명깎임
-
교사 월급이 어케되남 먹고 자기에는 부족한가
-
근데 내년에도 사탐이 어려울지 아닐지는 모르는거 아님? 4
메디컬가려고 사탐하는 사람들은 그럼 확실하지 않은거에서 일단 고 이러면서...
-
으헤헤
-
일식이요
-
0에 수렴할까요.. 하나 고치려는 순간 종쳐서…………………. 40점 됐는데…………..
-
1년더 해야되는데 화학 1 탈출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너무 고민입니다 47받는순간...
-
국수영생윤정법 87 81 2 97 89 홍대 인자전이랑 동국대 열린전공이 군이...
-
질문하는 듯 하다가 본인 or 자식 자랑만 늘어놓는 화법 정말 별로임 울학교 경비...
-
나이차vs외모 4
10살연상 존예vs 나이차얼마나지 않는 평범녀
-
지금 강기분 토오전반 대기번호 520번대에서 3주만에 251번으로 줄었는데 개강전에...
-
세개 다 현장 응시 23>>24=25 23수능을 넘는 수학시험은 앞으로 안나올거같음...
-
더 친절한가요 아무래도
-
생각해보셈.
-
25수능 수학 틀린 번호는 15 20 21 22 (미적) 27 28 29 30...
-
보면 사람들 물타기도 심하고 정답을 정해놓고 사고하는 것 같음
-
어문에서 경영으로 복전하는 것만큼 경쟁률이 많이 치열해요???
-
올해 수능 44166입니다 화작 미적 생명 지구이고요 중학교 때 전교 1등으로...
-
GOAT
-
이시절 수학 진짜 좆같았는데 이때(23) 비해서 요새 솔직히 많이 쉬워졌다고 생각함
-
벌륨매직마렵 2
ㅗㅇ유ㅠㅇ우우웅
-
ㅈㄱㄴ
-
질문 받음 6
고졸 일용직 걸그룹 마스터 야구 중독자 (32년 무관 팀 팬)
-
화1 3 2
화1 42점 3될까요??
재수생 정신 차려보겠습니다 ㅠㅠ
저 오늘 열심히 안했어요...
전 열심히 안 산 날에 항상 이렇게 얘기했어요
"도약 준비 중입니다."
부모님께 그렇게 얘기해서 좀 맞을 뻔하긴 했지만
그건 중요한 게 아니고 대충 지나간 건 잊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합리화가 안 좋은 거지만 이미 지나가 버린 일에는 되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일 더 열심히 살면 그만입니다.
완죤 멋져...고마워요
존나 멋있다 쌌다
매몰비용은 고려하지 않는다.. 이 마인드 좋은 거 같아요
요즘 드는 생각이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를 보면 열심히 안한것 같은 기분.. 내가 정말 죽을힘을 다해서 공부한 건 아닌것 같아서 후회되는 날들도 있어요..6시에 기상해서 7시까지 잠깨고 씻고, 12시반정도 까지 달리는데 쭉달리기엔 지쳐서 점심 저녁시간을 1시간씩 갖고 있어요. 잘하고 있는걸까요..
근데 가끔 12시 반 정도 까지 했는데 컨디션은 괜찮지만 다음날에 피해를 안주려고 자버리는데 별로인가요?
이거 저도 궁금함..
저두..
저도 궁금해요 ㅇㅇ
무리하지 않고 같은 양으로 꾸준히 하는 거가 좋아요
하루에 15시간 하고 3일 동안 앓아누운 사람이랑
하루에 10시간씩 3일 동안 꾸준히 한 사람은
공부량이 두 배 차이입니다.
컨디션이 좀 괜찮아보여도 다음날 피해 안 주려고 자는 건 괜찮습니다.
저는, 자기 실력이 부족하다면 수면 패턴이고 뭐고 그냥 달리는 게 맞다고도 봅니다.
근데 그 컨디션 나쁜 게 수능 날 뿐만 아니고 평소 공부하는 날마다 악영향을 줄까봐 관리를 하자는 거죠.
아하 답변 감사합니다 ㅎㅎ
이 글 보고 방금 잠시 쉴려던거 다시 마음잡고 공부하러 가봅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공부하던중 의대생분께서 올려주신 글을 보았습니다. 그동안 몸 사리면서 아 그냥 올해 망하면 1년더하지~ 수능은 무한코인이니까 ㅋㅋ 라고 생각하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더군요.
원래 평소같으면 공부를 10시에 끝냈겠지만 그 글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삼수하기 싫습니다 죽어도 싫습니다 올해 갈겁니다. 남은 한달동안은 제 몸 아끼지 않겠습니다 한달이면 끝나니까 한달만 버티겠습니다. 수능끝나고 만족할만한 점수 받으면서 미친듯이 울고싶습니다 어디 남길데가 없어서 여기다라도 각오를 남기네요.. 한달뒤에 돌아오겠습니다.
바꿀 수 있습니다.
30일만 참아보자고 수험생들아 레쓰기릿
제가 시간을 재면서 공부하지는 않지만 평소에 대략 10시간 정도 공부하는 것 같습니다. 공부 쉴틈없이 하라는 칼럼을 읽고, 오늘 휴식없이 공부하려고 계획을 짰었는데, 너무 눈에 안들어오고, 머리도 아프고, 효율이 너무 떨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밀고나가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쉬고 공부하는게 나을까요?
근데 이건 그냥 하다보니 적응되더라구요 저도 반수생인데 현역때랑 반수 시작할때 모두 하루에 8시간 이상집중을 못했는데(솔직히 순공 6시간 채운적도 적어요) 올해 9모 망치고 나니까 하루에 13시간 정도씩 공부가 가능해지더라구요.. 그냥 너무 급하니까 할것도 많고.. 간절한 마음으로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 그동안 인생 펑펑 놀았지만 딱 30일만 죽을정도로 해보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습니다
윗분 말씀이 맞는데
제가 쉬는 시간에 대해 얘기한 건
의도적으로 '쉰다는' 생각을 하지 말자는 거지, 컨디션 관리를 위해 중간중간에 집중 깨질 때마다 한숨 돌리는 건 당연히 좋습니다.
난 이만큼 했으니 이제 쉬자! 이런 게 금물이라는 거죠
씻팔 나 고대가보자고 할수있다
안암으로 가보자 제발ㅠㅠ
ㄹㅇ 우리학교 수능 100일 출발식 때 이사장님이 연설하면서 100일 동안 자기 서재에서 100일동안 하루에 20시간 책 읽는 거 영상 보여주심
죽을만큼 공부해도 죽지않아요
다같이 스퍼트 화이팅!!
수이팅
난 노답이다 이런 글 봐도 자극도 안오네 분수에 맞게 살아야겠다
하..학습자료 만드는 건 재밌어서 하루 종일도 가능한데, 공부만 하려고 하면 자꾸 딴짓을 한다고 하루 종일 시간이 있어도 별로 못하네요 ㅠㅠ
더 열심히 살아봐야겠다고 다짐은 매일 하지만, 쉽지 않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반성하게 되네요.
공부도 파이팅입니다
찔리는게많네요 공부조금하다 하기싫으면 커뮤좀보다 유튜브좀보다.. 진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오늘까지만 “도약준비” 할게요
17시간 지우지 말아주세요 ㅜㅜ 내일 부터 할게요
아직 남아 있을 거에요!
23232 !!!!!!!!!!!!!
근데 중간중간 휴식없이 공부만 하면 지치는걸료ㅠㅠ
위에 있는 댓글 참고해주세요!
의대호소인 탈출 !!
해보겠습니다.
기적을 원하면 먼저 기적적으로 공부를 해야 되는 것인게지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모든 고민은 한 달안에 끝난다.. 너무 멋있어요
덕코도 감사합니다 요즘 viola 공부법이 유행이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