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없었던, 그러나 필요했던 글 (초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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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단순 핑계를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님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꼭 끝까지 읽어주신 후 판단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제 전 게시글을 실패에 대한 도피성 글로 보신 분들께..
충분히 그렇게 보실 수 있다고 생각은 어느정도 하고 있었습니다.
결국에 저는, 누가 보기에도
무언가 목표했던 바를 아직까지 이루지 못한
“과정에서 미끄러진 N수생”에 불과할테니까요.
다만, 그 별것도 아닌 N수생이 무슨 자격으로 저러한 글을 쓰며 출제자들을 비판했는지 그 진짜 의도를 왜곡시키진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전 글의 제목에서부터 드러나듯이 저는 도피하려 한게 아니라
오히려
“본질만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
시중에 있는 손에닿는 모든 컨텐츠를 다 소화해서라도
기출과 교과개념이라는 본질만으로 접근할 때에는 안되던 것이
수많은 낯선 컨텐츠들을 접함으로써 순식간에 되는 것을 몸소 드러내
현재 수능시험의 허점을 모든 분들께 드러내겠다” 라는
평가원에 대한 도전정신과 전쟁 의지를 선전포고로써 내비친 것입니다.
표현은 좀 오글거릴 수 있겠지만, 이게 저는 가장 와닿더군요.
그저 도망칠거였다면, 수능이 끝나고 잠적하기 바빴겠죠.
제가 전에 해둔 말과 괴리가 있음에 비판과 비난이 쏟아질 게 뻔했기
때문에요.
저는 한번도 회피하려 한 적이 없습니다.
제발 오해와 물타기를 멈춰주세요.
이 글을 마지막까지 다 읽어주신다면 다른 무언가가 느껴지실겁니다...
그들의 출제방식과, 악순환의 시작인 좁아터진 출제범위,
30분내에 실력으로 푼 자들은 “천재”소리 듣는 생명과학 시험지 등..
그렇게 괴랄한 출제방식과는 모순되는 그들의 포장된 언행심사를
비판하고, 그에 대해 분노한다고 해서,
제가 그저 실패에 대해 회피를 하고 있는것으로 비춰졌다고 하시면
저는 음... 제 글을 다시한번 읽어주시길 부탁드릴 뿐입니다.
이 글을 먼저 읽어주신 후에 말이죠.
물타기 속에서 몇몇 분들은 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시고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
그 외 절대다수의 분들이 보시기에는 제가 그저
회피성 하소연을 지껄이고 있다고 보여졌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제 전 글들부터 봐오신 몇몇 분들처럼,
“제목만 보고, 혹은 글쓴이의 과거 행적만을 보고, 댓글 뉘앙스를 보고”
정작 그 내용과 의도는 간과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평가원에 대한 비판”이라는 뜨거운 감자에만 집중하셔서,
그 뜨거운 감자를 왜 끄집어냈는지는 보지못하신게 아닐까요?
칼럼을 썼을 당시에도
본질을 깊게 파고드는 생생한 경험으로부터 비롯된 깨달음의 액기스를
최대한 납득할 수 있게 잘 다듬어서,
누군가 한사람이라도 도움되길 바라는 마음에 칼럼을 써놨건만
그것을 내용이 아닌 외적인 부분에 대한 평가하심으로써,
본질은 완전히 왜곡시키시고 맹목적인 비난을 일삼으셨던 분들처럼요.
이것에 대해서도 반박하신다면, 저는 더이상 해드릴 말씀이 없네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제 글들의 겉표지로만 모든걸 판단하지마시고,
그 이면에 담겨있는 의도와 통찰에 중점을 두어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이 글을 먼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구요.
끝까지 겉만 보고 속을 재단하는 태도를 고집하신다면,
제가 그 고집을 억지로 꺾어낼 생각은 없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저는 “실패를 받아들이지 않고 평가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닌
“실패를 받아들이지만, 절이 싫어 중이 떠나지 않고
그 절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 교육 현실의 폐단을 끊어내고싶다”라는
의지 표출로써 글을 썼던 것입니다.
그 글을 쓰는 과정에서 저의 경험과 실패과정을 구체적으로 서술한건,
제 실패에 대한 합리화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반복해 말하지만
오히려 저는 제가 실전에서 실수의 연속으로 미끄러진 것을
냉철하고 뼈저리게 받아들였고,
그 실패의 요인을 “낯선 경험의 부족과, 낯선 상황에 대한 적응력 부족”으로 이미 처절하게 받아들였기에,
그렇다면 이제는 기본과 본질만 고집하지 않고
“시중의 손에 닿는 모든 컨텐츠를 최대한 풀어서라도”
성공을 거머쥐겠다는 다짐성 발언을 글에 녹여내 표현했던 것입니다.
왜냐? 출제자분들 또한 그걸 측정하고자 하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신다고 이제서야 완전히 체감했기 때문에요.
만약 평가원의 공식입장이 “사교육에 대한 중요성 설파”였다면
진즉에 실모와 N제 등의 낯선 컨텐츠 비중을 기출/개념 그 이상으로
두고 밀도높게 학습을 했겠지만
평가원은 항상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 어쩌구..” 라며
입에 바른 입장만 내비칠 뿐이었고,
성공한 자들만이 그 양치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었기에
제가 직접 겪어보고 망해보지 않는 이상
섣불리 그 성공한 자들의 말대로 100% 신뢰하고 달릴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100% 신뢰했다가 패망한 적도 있었으니 더더욱요.
(그래서 제가 쓴 모든 칼럼은 강요성이 아니라 권유성이었습니디.
이 방법만이 맞다!가 아니라, 이 방법이 너무 좋더라. 그러니까 별다른 방법 없으면 이 방법으로도 한번 해보길 권한다.는 마인드로요)
제가 작년즈음 목표를 설정해서 적어둔것도,
결국엔 “성공한 자들의 무용담을 접한것으로부터 비롯된 세뇌”
느낌에 불과하다고 판단했기에 보류를 했었던겁니다.
결과론적으로 제 목표와 괴리된 결과가 나타난다고해서
그 과정에서의 능동적인 사고와 계획 / 판단까지도 폄하하시는건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겉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것이 훨씬 많으니까요.
제 과정에서의 이러한 비판적 수용의 자세에 대해서까지
테클을 거신다면 뭐라 말씀드릴 것이 없습니다.
저는 남이 전하는 그 무엇도, 그 전달받는 자의 인생/수험생활 전체를 책임질 순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겪어 알고있었기에
이렇게 제가 뼈저린 실패를 겪고나서 깨닫기 전에는
쉽사리 그 시류에 편승할 수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유아독존님, 코기토님을 조용히 존경해왔습니다.
그분들은 단순히 조언과 무용담을 전해주시는 것을 넘어서
핸들링까지 해주실 정도의 세심한 코칭을 해주시는 모습을 봐왔으니까요.다른분들도 계셨던 것 같기도 한데 이 두분이 가장 기억나네요...)
차라리 그 시류에 편승해서 무한 양치기 돌릴걸 싶었을 정도로
평가원의 출제방향이 이러하다는 것을
이제서라도 처절하게 깨달은 뒤 현실을 수용하고 반성하던 중이었는데
출제위원장님의 완전히 모순된 발언을 접한 순간,
너무나도 큰 배신감과 분노가 치솟았던겁니다.
“아니 양치기가 중요한걸 깨달은건 깨달은건데, 출제자들이 저렇게 본인들에게 유리하게 퉁쳐서 입장을 발표하는 것은 문제되는 것 아닌가”
“깨닫지도,알지도 못하는 자들은 계속 그대로 실패해도 모른다는건가”
라고 말입니다.
저는 늦게라도 뼈저리게 깨달았으니 이제 실천하면 된다고 치고,
아직까지도 깨닫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학생들은
그냥 그대로 모르는채로 방치되는게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들은 그들의 인생이고 “나만 아니면”되니까 방치해도 되나요?
나는 n제와 실모가 당연히 중요하다고 알고있으니,
평가원의 출제의도대로 대비할 기회가 생겼으니, 문제 없는거고
정보의 빈부격차로 인해, 교육 인프라의 부실함으로 인해,
정말 제대로된 노력하고 싶어도/성공을 거머쥐고 싶어도
출제자들의 “교과과정을 충실히 이행한 자는 잘볼 수 있게 신경썼다”
라는 말 하나만 따라가며
n제와 실모의 중요성은 전혀 알 길이 없이
기본에 충실하게 노력할 수 밖에 없는 수험생들은
무슨 죄가 있어서, 노력을 하고도 실패하는 게 어쩔 수 없는게 되나요?
“출제자분들이 사걱세 등의 공격이 무서워서 제대로된 입장발표를
회피하는 것”은 그들의 이해관계를 납득하기에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일개 정보가 부족한 수험생들은, 그 부족한채로 노력하다가
실패를 겪는것은 그들의 탓에 불과한 것인가요??
심지어 그 과정에서 실패를 겪은 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수험생들이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그저 그 수험생의 유리멘탈 때문이라고 치부할 수 있는겁니까?
혹자는 이렇게 말씀하시겠죠.
“내가 언제 그렇게 정보가 부족해서 제대로된 노력 못한 사람들 깜?”
이라고 말이죠.
맞습니다. 직접적으로 그들을 비난하시진 않았다고 할 수 있죠.
그러나 같은 “피해자”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출제자의 폐단을 눈감아주고 내 살길이나 찾는” 마인드를 가지고,
바꿀 수 없다고 느끼는 것을 방관하는 것으로써
간접적으로는 그 피해를 묵인한 것 아닙니까?
지금 수능의 기조와 본질을 아는자가 많아질수록 내 표점이 깎이니까?
양치기로 피지컬을 끌어올리는 수험생의 숫자가 많아질수록
쓸데없이 상향평준화되니까?
언제부터 이렇게 사회가 얼어붙은 것인가요.
그래도 가장 생각이 깨어있어야 하는, 자유롭게 사고할 줄 아는
10대/20대의 공감능력과 개혁에 대한 갈망이
언제부터 이렇게 매말라버린 건가요.
“나 살기도 바쁜데 뭔 사회 굴러가는걸 신경써”하면 끝인가요??
그리고
이 얼어붙은 사회를,
교육계의 잘못된 현실을,
비판하고
심각성을 토로한다면
그저 선민의식에 푹 빠져있는 이상한놈 취급밖에 받지 못하는걸까요?
그렇다면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제 포부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접근을 하고계신거니까요.
저는 온갖 비난과 핍박을 각오하고서라도 총대매고 나서서
그 폐단을 해결하고싶어 목청껏 부르짖었을 뿐이니까 말이죠.
그 총대매고 나서려하는 사람이 도무지 제 눈에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말이죠.
지금은 제가 너무나도 무력하기에,
그 총대를 맬 자격만 주어질 수 있다면
모든걸 다 바쳐서라도 그 영향력있는 인물이 되고싶다고 외쳤을 뿐입니다.
별것도 아닌놈이 만점을 목표로 두고 달렸던 이유 또한,
“수능과 관련해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중 하나”가 되기 위해서였죠.
제가 비판하는 사회적 폐단들에 대해
손가락 하나 까깍하지 않고
더 잘 아는것마냥 선민의식에 찌들어 뒤에서 떠들기만 할 것이었다면,
애초에 저런 게시글을 쓸 이유도 없었고,
욕먹을 각오를 하고 제 깨달음을 칼럼으로 공유한 것 또한 없었을겁니다.
잘못된 사회와 현실을 조금이라도 바꿔보려고,
올해 안되면 내년이라도 바꿔보려고,
달려갈 수 없다면 기어서라도 앞으로 나아가게 도와주려고,
그리고 나아갈 수 있게 도움을 주려고...
비록 100%의 신뢰를 줄 순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참고해보라고...
제가 오르비에서 활동하면서 해왔던 대부분의 일들은
모두 이러한 의도 안에서 설명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런 의도가 없었다면, 제가 굳이 욕먹을짓을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편히 사는 방법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고
실제로 그 누구보다도 편하게
하고싶은 게임 맘껏 하고, 사람들 맘껏 만나고, 연애도 종종 하고,
그냥 적당히 낭만과 쾌락을 즐겼던 사람이니까요.
그런 삶을 포기하고서 이 수험판에 들어선 것은,
그런 삶을 뒤로하고서 욕먹을만한 상황에 기를 쓰고 처하려 한것은,
이제는 무언가 변화할 때라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저 쾌락과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정도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겨우 출제자에 대한 비판에서 끝내려고 저 글을 쓴 것이 아니에요.
깔끔하게 군대 들어가야겠다던 생각까지 순간 때려치고,
어떤 수를 써서라도 군대를 연기한 후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영향력있는 인물
즉, 만점자라던지 정치적 인물이라던지 무슨 경로를 통해서라도
이 잘못된 교육계의 현실을 바로잡는 일을 하고 싶다고
출제자들을 향해 선전포고를 날렸을 뿐인 것입니다.
교육계의 현실을 넘어, 이 사회의 쓴뿌리를 뽑아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쾌락과 안정성만 추구하는 삶만이 결코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제가 지금 그냥 이상태에서 군대로 회피한다면,
“그 누구도 총대매고 나서서 이러한 교육 현실을 바꾸려하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분들을 무시해서가 아닙니다.
정말 힘든 일이니까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누군가 하고싶어 할만한 일도 아니니까요.
그래서 나라도 나서지 않으면 누가 나서겠냐.. 한겁니다.
그런데 몇몇분들은
이러한 저의 계몽에 대한 원대한 포부는 읽어내지 못하시고,
그저
“현재 굴러가고있는 수능판”에 대한 제 미숙한 점만 지적하고 계십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고작 그 수능판의 냉철한 현실의 잣대로 저를 지적하기 바쁘십니다.
제 결과와 과정에 대해서만 비판을 쏟아내십니다.
제가 그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깨달았고, 실천을 위해 큰 결심을 해서
결심하자마자 실모와 N제를 구비해놨다는 사실은 간과하십니다.
제가 그저 회피를 하기 위해서 평가원에게 화살을 날린것으로만
취급하십니다.
저는 현재 시행되고있는 무언가 허점이 있는 수능체제 탓에
매년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는 생명들에 대해
한없이 안타까워하고 분한데,
그리고 그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무능력한 내가 한없이 미운데,
그래서 “무능력한 상태에서는 무엇도 바꿀 수 없구나”해서
독기를 품고 가능한 시중 컨텐츠를 닥치는대로 다 해결해서라도
무능력에서 벗어났다는 근거로 삼기위해 발버둥치려 하는데,
같은 국민으로써, 같은 세대로써,
심지어 저보다 현재 능력이나 학력이 좋으신 분까지도
제 의도와 포부를 이해해서 함께 안타까워하며 해결책을 강구하기 위해애쓰려는 결심을 하거나 적어도 제 포부를 지지해주지는 못하시고,
제 미숙한 깨달음, 통찰
제 학력과 성적
저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그 원인
그리고 저라는 사람 자체에 대한 비판과 비난
등등....
자잘하고 별 의미도 없는 쪽으로 관심을 두시는 모습을 보며
잘못된 교육 현실로 인해,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싶은것만 듣는”
“정작 가장 중요한 과제와 문제해결에 대해선 알빠노를 시전하는”
이 답답하고 어두운 젊은 사회가 형성되었구나.. 하며
비통한 감정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저 게시글을 쓰며 기대한것은,
“분명 나만 이 사회를 안타깝게 바라보진 않을 것이다”
“그 대의를 알고 함께 으쌰으쌰해주시는 분들이 분명 있으실거다”
같은 것이었습니다.
저와 지향점이 일치하는 분들이 사실은 정말 많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기대를 품었었습니다.
그런데 제 대의는 알아차리시지 못한 채
맹목적인 비판과 비난/지적을 일삼으시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다니요.
그중에선 이태원 사건이 터졌을 때 크게 안타까워했을 분들도 계실텐데
이태원 사건같은 겉으로 드러나는 사회적 문제에는 반응하시고,
매년 재수생이 늘어가고,
정보/교육의 빈부격차가 메튜효과로 설명되고도 남는 이 불공평을,
누군가는 소리소문 없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있는 이 수능판에 대해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기에,
직접 그 광경을 목격하지 않았기에,
제가 이렇게 대놓고 문제의식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제 이전 글만으로는,
껍데기에 감춰져있던 제 이러한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셨다는 것이
오히려 제가 드러낸 문제의식에 대한 확신을 굳건하게끔 해주시는군요.
반드시 뒤바껴야할 “나만 아니면 돼”의 사회적 폐단을,
“맹목적 비난과 지적”을 하심으로써 몸소 증명해주시는군요.
그리고 현재와 과거의 제 글을 비교대조하며
제 자기모순을 밝히려 애쓰시는 모습을 보이시는 분들...
칼럼을 썼을때부터 예상은 했으나,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이정도로 통찰력과 의도파악능력이 매말라있는 분들이 많으실 줄은 몰랐습니다.
당장 “평가원에 대한 선전포고”라는 제목에 대해서만 한번 더 생각해보셔도,
제가 단순히 “현실도피”성으로 “평가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걸로는
해석이 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제가 표현이 미숙했다면, 사죄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이제라도 제발, 이렇게 제 의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이후라도
표면의 껍데기에 감춰진 이면의 대의를 봐주십시오.
저를 뭣모르고 비난하셨다해도 저는 괜찮으니,
이 사회의/교육 현실의 폐단을 제거하는 것에 대해
심각성을 느껴주십시오.
고작 일개 n수생인 제 글들을 토대로
과거와 현재 행보를 대조해가며
제 자기모순 point를 애써 찾으려 노력할 정도의 열정과 섬세함을
이 심각한 사회적 폐단을 어떻게 고쳐야하는 것인가를 고민하는데에
쏟아부어주십시오.
이 나라는 교육의 쓴뿌리를 제거하지 않는이상 미래가 없습니다
.
교육의 쓴뿌리를 제거하고, 올바른 씨앗을 다시 심어 키우지 않는다면
이 나라의 존망은 이미 결정된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하나에만 집중해서 비난하거 지적하실 시간에,
이 나라의 썩어빠진 부분들을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고민해주십시오.
저는 수능 성적이 양치기에 비례하진 않을거란 잘못된 믿음에 갇혀있었을뿐,“양치기도 결국엔 필요했던 과정이었구나”를 뼈저리게 느낀
지금 시점에서 수능 성적을 만들어내는 것은
저에게 조금도 두려운 일이 아닙니다.
제가 유일하게 걱정하는 것은,
이 글의 내용을 접하고도 “알아서들 해결하겠지. “알빠노”하며
그저 현생을 살아가는데에만 집중하는 사람의 숫자가
별로 변동이 없으면 어쩌나 하는 것 뿐입니다.
공부는 그냥, 제가 계속해서 파헤쳐낸 본질과 뼈대를 바탕으로
더욱 더 피터지게 낯선상황에 처하며 그것을 다지고 확장시키는 작업만하면 끝날 뿐이라는 사실에 비해
쓴뿌리가 박혀 뽑힐 줄 모르는,
이 사회적 폐단과 집단적인 매마름이 해결되는것은,
커다란 스케일의 계몽이 일어나지 않는이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더욱 더 걱정되는 사안입니다.
대의 앞에서, 제 자신은 그저 대의를 이루기 위한 매개체에 불과합니다.
저는 이미 그 대의를 위해 인생을 바칠 각오를 하고있습니다.
“이상한 놈 아니야?” “뭐하러 저정도로 사회문제에 과몰입해?”
라고 보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좋은집/좋은차/좋은직장등의 다른것에는 가치를 두고있지 않기에
이러한 문제에 더더욱 관심을 기울일 수 밖에 없었을 뿐입니다.
왜냐? 나 하나, 내 가족만 잘먹고 잘산다해서
행복이 언제까지나 유지될 수 있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으니까요.
불과 몇주전 발생한 안타까운 이태원 사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나라의 망조는 이제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기에 다급하니까요.
칼럼을 쓸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내용과, 조심스러움과, 정성과, 그 이면에 깔려있는 의도와,
“모르던 나의 과거시절이 떠올라, 누군가 한명이라도 나보다 더 빨리 알고서 목표를 향해 노력을 기울였으면 하는 작은 소망” 등의 것은
묵살시킨 채로
그저 “성적인증도 안한 허언증 환자”,
“자칭 수능전문가” 정도로 취급하던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 이면에 담긴 대의나 간절함은 파악하지 못한 채,
표면적인 판단만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신건 모르실테지요.
이 타이밍에 또다시 하나 여쭤보죠.
그렇다면 진정,
의대생/sky대생 등의 고학력자가 전하는 무용담과 조언은
절대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무한 신뢰을 받고
아직 성취하지는 못했으나, 과정 속에서 피터지는 고민 끝에 결실을
얻어 공유하는 수험생의 칼럼글은 쳐다볼 가치도 없는 쓰레기입니까?
의대생/sky대생의 조언임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길로 빠질 수 있고
성취를 아직 못한 수험생의 조언임에도 불구하고,
그사람에게 딱 필요한 내용이어서 도움이 될 수 있을만한 가능성이
정말 눈꼽만큼도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처럼, 결과중심의 사회가 된 이후부터
대부분의 분야와 공동체/커뮤니티 상에서
이분법적이고 결과론적인, 그리고 흑백논리를 기반으로
타인을 바라보는 관점이 자연스레 미래세대에 스며들어왔고,
저는 그러한 사회적 폐단에 대해서 매우 큰 심각성을 느낍니다.
무언가 크게 잘못된 사회라고 생각을 하고있는 제가 이상한걸까요?
제 글들을 토대로 저를 비난하셔도 좋습니다.
그걸 각오하고 쓴 글이니까요.
다만 제가 진정 유일하게 한가지 바라는것은,
이 사회의 쓴뿌리, 교육계의 이면에 숨겨진 썩은부위들을
이제는 더이상 “어쩔 수 없지 뭐..”, “헬조선 이민 각 잰다”하며
방치하는데에 손을 들어주실 게 아니라,
힘들겠지만, 귀찮겠지만, 뜬금없게 느껴지겠지만,
더이상은 그냥 그대로 계속 썩어가게 손놓고 보고만 있을것이 아니라,
함께 고쳐나가는 것을 목표로 조금씩이라도 변화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는,
당장 무언가를 해결하기 힘들다면
생각으로라도 이 사회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해결책을 찾는
그 무언가의 “시작”일 뿐입니다.
생각으로라도 시작하지 않으면,
단 한걸음도 나아가려 하지 않으면,
이 망해가는 나라를 다시 일으켜세울수 있는 가능성은 0%에 머물지만
0.1%씩이라도 진전을 보이다보면,
언젠가 변화를 맞이할 수 있을거란 희망이 자리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일제강점기 시절에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작은 진전이라도 무시하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과제를 완수해가며
저 멀리 보일까 말까 하는 광복 하나만을 위해 움직여주신분들처럼요.
제가 학습 커뮤니티에 이러한 전례없는 글을 올리게 된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제가 먼저 조금씩이라도 움직여나가겠습니다
학습 방향과 방법에 대해서 지적해주시고 조언해주신 수많은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되새겨가며,
제가 기존에 쌓아둔 뼈대와 본질에 대한 깨달음 위에
차곡차곡 낯선 경험들과 깨달음들을 쌓아올려가면서
아직은 멀게 느껴지지만,
언젠가 반드시 닿을 수 있을거란 만점이란 목표를 향해서
부지런히 달려나가보겠습니다.
그 때가 되어, 오늘 써내려간 이 글을 다시 환기시켜드릴 수 있게
그리고 실질적으로 변화를 촉구해나가기 시작할 수 있게
제 1년을 갈아넣어, 이 어두운 터널의 끝을 향해 달려나가겠습니다.
그러니, 생각으로나마 동참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화려한 겉포장에 가려져 썩어들어가고 있는 사회의 사각지대를
간과하지 말고 직시하려 노력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제 말에 책임을 질 수 있게 노력해나갈겁니다.
그리고 반드시 알을 깨고 나갈겁니다.
더이상은 출제자분들의 입바른소리를 맹목적으로 신뢰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이 차마 입밖으로는 꺼내지 못하는
“수능 시험의 파훼법”을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빠르게 파헤친 뒤
그 파훼법이 기록된 날카로운 칼을 갈고 닦아서
그들의 위선적인 시험지를 가차없이 도륙내는것을 목표로 달리겠습니다
이번만큼은 출제자들의 위선에 속지 않고,
오히려 그 위선을 뚫어내고 성공을 거머쥔 많은 분들의 무용담을 믿고,
그것을 이정표삼아 나아가겠습니다.
맹목적 비난이 아닌,
소중한 의견과 지적을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함을 느끼며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어제의 결심만으로 시작했으면 분명 또 삐끗할 수 있었을텐데
여러분이 시간을 들여 길게 써내려가주신 지적들을 토대로
정비를 빠른시일 내에 끝낸 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 같습니다.
전 게시글때문에
의도치 않게 분란과 혼란을 조장했던 것 같아 죄송하나,
한편으로는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몇년의 준비기간동안 단 한번도 학원없이 혼자 준비하다보니
알게모르게 견고히 자리잡았던 제 고정관념을 부숴주셔서 감사합니다
학원이 필요할 듯 하면 학원을 다녀서라도,
딱히 필요없다면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들을 섭렵해서라도
반드시 목표를 이룰 수 있을만큼 노력할겁니다.
ㅡㅡㅡㅡㅡ
이제 길었던 글을 맺으려합니다.
별 것도 아닌 제가 감히 이런 글을 쓰게 되어 죄송스럽게 생각해요
“과외생한테 알려주면 좋겠는데, 커뮤에도 올려볼까?”
하는 호기심에 첫 칼럼을 쓰고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에 맛들리고
그 이어지는 관심과 뜨거운 반응 속에서 또 여러개의 글을 공유하고
몇년이 지난 후 마지막 칼럼을 쓰기까지.
수많은 비난과 조롱, 핀트가 어긋난 비판을 마주할때마다
스트레스가 조금씩 조금씩 쌓여가며
제 수험생활 중의 멘탈을 흔들었었고,
수능이 한번 끝날때마다 커다란 상처로써 자리잡았었습니다.
죽고싶은 심정이었던 때도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그렇기에 늘 “이번에는 성공해야된다”라는 강박관념이 생겼었고,
그게 완벽주의로 자연스레 이어지며
“수능을 어떻게 완벽하게 뚫어낼 것인가에 대한 공부”만을
철저히 해온것이 지금까지의 가장 큰 패인이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그러한 완벽주의에서 벗어나,
전과 같이 만점을 받으려하는 것은 동일하다해도
“시중에 있는 모든것을 최대한 섭렵하겠다”로써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한 상태로 그 과정을 마음껏 즐기겠습니다.
이 글을 토대로, 제 지난 몇년간의 마음의 짐을 벗어던지고
홀가분한 상태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것을 섭렵하고 돌아오겠습니다
다시 한번 제게 정말로 필요한 지적을 아낌없이 해주신 분들과,
수많은 물타기 흐름 속에서도 문득문득 응원/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제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자격이 생길 때,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진탓에 횡설수설하다는 점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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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의도를 규정 짓고 그거에 위배되는 공격성 댓글들은 모두 물타기인가요?
통찰력이 없고?
의도파악 능력이 없고?
다수결이 절대신뢰되어서는 안되는거지만 비슷한 논지의 댓글이 많다는건 흠...
솔직히 "빈 수레가 요란하다"라는 속담이 생각날 정도임.. 너무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서 거기 갇힌것같아보임
맞아요ㅋㅋ
솔직히 무슨 만화캐릭터처럼 설정, 컨셉 잡고 그거 운용하는거처럼 보임
님 이번국어 잘보셨나요?.. 국어가 정말 막막하네요.
그건 그렇고 쓰신 글의 나름으 ㅣ취지는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도 회피한 적이 없다뇨 20수능 대비 때 포만한에서 공부법 칼럼글로 가득하던데 20수능 끝나니 잠적하고 방문 수만 늘어가던데
죄송한데 "시중에 있는 모든 것을 최대한 섭렵하겠다" 자체가 강박관념이고 완벽주의적인 태도에요 시중에 있는 모든 것을 다 섭렵하는 건 공부량 전국 1등도 못하는 겁니다
그리고 정 교육계를 바꾸고 싶다는 철학을 지키고 싶으시다면 수능 만점 받고 뉴스에서 전국에 알리세요 5등급이 공부법 올리는 건 그럴 수 있지만 1등급이 보는 시야와 5등급이 보는 시야는 확연히 다릅니다
ㄹㅇㅋㄱㅋㄱㅋㄱㅋㄱ
성공하신 다음에 다시 글 쓰시길
그렇게 본질을 파고들었으면 “낯선 경험의 부족과, 낯선 상황에 대한 적응력 부족”도 극복 가능하지않음?
본질 본질 거리는데 본인은 본질을 정확히 꿰뚫고있는지 궁금함
말 ㅈㄴ 많네
거창한 생각은 최대한 수능 끝나고 하시길. 강박 더 심해지실 겁니다.
전 최대한 단순해야 성공한다고 봄 윗댓분처럼 양치기가 폼 극대화하는 것도 맞다고 보고. 일단 성공하고 말하는 게 맞음. 왜 사람들이 내말 안듣고 안믿지..? -> 어찌보면 당연한거임 님한테 관심이 없으니까.
성적표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