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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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글 간거 보면 의사들이 대충 월 1200 버는게 평균이라는데
저거의 기준이 외과인가? 내과인가? 대학병원인가? 도시인가? 시골인가?
이런 생각들이 계속 듬
이외에도 이국종 교수님 은퇴하신 거는 모두 잘 알고 있을거고
지금은 완결한지 좀 됐지만 네이버에서 연재 당시 잔잔한 파동을 남겼던
ㄴㄱ ㅂㅇㅈ 을 보면 정말로 의사는 개꿀인지에 대해서 잘 모르겠음
그리고 본인 주변에 소위 공부 좀 치는 애들 보면 적게 잡아도 80% 이상은 의사를 목표로 하고 있음
뭐 고등학교 가서 성적에 따라 진로가 바뀔수는 있지만 아마도 현재 수험생들보다 유입될 수험생들의
의사 지망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거 같음 (-> 문과의 몰락)
그리고 의사의 수가 많은건지 적은건지 정확하게 알고 싶음
노력은 노력대로 하면서 돈을 '상대적으로' 못받는 외과에서 의사가 부족한건지
아니면 인기과나 내과에서조차 의사가 부족한건지 수치상으로 정리한 자료가 있으면 좋겠음
그냥 기피과 같은데 정원 전혀 안나게 의대생 수 ㅈㄴ 많이 뽑으면 좋을듯
무조건 전문의 하고 싶은 사람들이 가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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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문.워드마스터 조정식(월간지.기출.실모.69평분석) 1등급 받는데 부족할까요?
1. 과에 따라 편차가 몇 배씩 나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인 페이라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남자 기준으로는 의대6년 인턴1년 레지4년 군대 3년으로 대학 입학 14년 후 (현역입학 기준 34세)에 받는 액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요즘은 펠로우 필수인 과들이 늘어서 2-4년 가량 더 늦는 경우도 많습니다.)
2. 기피과 문제는 단순히 돈이 아닙니다. 가령, 흉부외과의 경우 그냥 취직할 자리가 없습니다. 밤낮 없이 갈려가며 레지던트, 펠로우 해도 로컬 의원에서 심장수술을 할 수도 없고 결국 흉부외과를 전공하면 필연적으로 대학병원에 남아야 합니다. 대학병원 의사는 교수가 되는건데, 교수 자리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결국 흉부외과를 전공해서 심장수술을 다 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어도 심장수술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없는 실정입니다. 게다가 의료소송 건수가 늘어나면서 소송 리스크는 커졌구요.
물론 의료소송이 많아지고, 환자의 권익이 보호될 수 있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하지만 미국처럼 의사나 병원이 의료소송에 대비하여 가입할 수 있는 보험 등의 시스템이 아직 국내에는 미미합니다. 4,5억씩 배상 판결이 나는 건 의사 개인에게는 너무 큰 부담입니다.
3. 욕 먹겠지만 개인적으로 의사 수는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의사 수 부족이 얘기되는 대표적인 과로는 흉부외과, 소아과, 외과 등등이 있는데요, 대한민국에 전공 살리지 못하고 있는 전문의들이 이미 많은 과들입니다.
예를 들자면, 기업에서 짤려서 일을 못하는 공학박사들이 많은데 나라는 국가의 이공계가 부실하니 공대 정원을 늘리자고 얘기하는 꼴이라고 생각해요.
정원 늘려서 흉부외과 전문의, 소아과 전문의 늘어난다고 해도 그들이 설 자리가 없는데 문제가 해결이 될까요?
조금만 더 첨언하자면 '나라에서 바이탈 다루는 의사들의 대우나 그 수술에 수가를 더 높여주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럼 물론 기피과 충원율이 올라가긴 할겁니다.
근데 나라 입장에서도 그게 불가능해요. 대한민국은 의료보험 보장성이 굉장히 높은 국가입니다. 보장성이 높다는 것은 국민건강보험 재정으로 지불되는 의료비가 높다는 얘기인데요, 이 건강보험 재정은 세금의 성격을 띱니다.
세금은 우리 모두가 낸 돈이니까 적당히 잘 분배되어야 공정한 거겠죠?
그럼 같은 3억을 가지고 감기 환자 20만 명을 치료해주는 것과, 단 한 명의 암 환자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 입원비 등등을 다 지원해주는 것 사이에서 어떤 것이 더 공정에 가까울지 생각해보면 쉽습니다.
암 환자는 보통 나이도 6~70대로 노령이 많고, 치료도 완치가 아니라 생명을 조금 연장해주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국가 입장에서도 돈이 많이 들어가는 중증외상이나 중환자에게 돈이 많이 들어가는 건 형평성에 맞지 않습니다. (물론 현재 건강보험은 암 치료의 경우 비용의 5%만 자기부담하고 건강보험이 모두 보장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니 중증외상과 같은 분야의 수가를 깎아두면 병원 입장에서도 유인성이 없으니 그런 의료를 하는 병원이 자연스레 줄어들고, 보험 재정의 분배가 더 공정해집니다.
미국은 심장수술, 신경수술 하시는 선생님들이 돈 엄청 버시죠. 사보험이나 개인이 비용을 처리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예요.
무엇이 맞는지 가치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만, 지난 정부에서의 지나친 보장성 확대로 건강보험은 2028년에 고갈될 예정입니다.
나라에서 보장성을 축소하는 건 이제 예견된 일인데, 어디부터 줄이게 될지 모르겠네요.
혹시 병원은 가난하나요?
병원이 가난하지는 않습니다만
적자인 병원들도 많습니다. 삼성서울병원도 수 년째 적자였고
올해 기준으로는 경희대 울산대 중앙대 한양대 이화여대 동국대 대가대 삼성창원 건국대 고신대 국제성모 인하대 차병원 등등이 적자였네요.
보통 의료 자체에서 적자 보고 장례식장이나 부대시설로 흑자전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관련한 사회 흐름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이런 자세한 조언 감사합니다.
고위 공무원 중 아무나 차려서 저출산 관련 정책을 확대, 최적화 시키지 않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와 복지는 암울해 보이네요...
저도 저출산 문제가 대한민국 사회가 직면한 가장 시급하고도 거대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출산율을 3배로 올려도 인구가 유지될 최소한의 합계출산율을 만족시킬텐데 가능할까 싶네요..ㅠㅠ
관심 갖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200이면 비인기과 일걸요 보통과 기준 1500정도에 더 가까워 보이던데
근데 내ㄱ ㅂ원장 같은 경우는 어떻게 생기는건지...
그건 의징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