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끼룩 [567142] · MS 2015 · 쪽지

2015-06-29 11:33:24
조회수 3,859

대학교에서 실제로 무엇을 배우는지 알고 싶어요 :)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6186344

안녕하세요.

눈팅만하다가 글을 쓰려니 뭔가 좀 쑥쓰럽네요.
수많은 자료를 분석하고 논의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고자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역사에 참 관심이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수능 선택과목으로 모두들 기피하는 국사, 근현대사, 세계사를 선택할 정도로 역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릴 때는 인디애나 존슨의 존슨 박사처럼 모험하는 고고학자가 되는 게 꿈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역사 공부를 하면 할 수록 정치나 국제관계에 관심이 가게 되면서 
결국에는 정치와 관련된 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학과에 오면 정치나 현실에 대해서 더 큰 안목을 가지게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더군요.
제가 원했던 것은 정치에 어떻게 참여하고 역사를 어떻게 만들어 가는가 였는데
학과에서는 이론적인 것에 갇혀 현실과 동 떨어진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약 정치철학자가 되고 싶었거나 정치를 학문적으로 배우고 싶었다면 말입니다.
정치 철학이나 정치사를 배우면서 생각하는 힘도 기를 수 있었지만..
뭔가 계속 뜬 구름 잡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영어로 진행되는 전공수업이 장점만 있을 줄 알았는데..
수업 내용은 반 이상 이해도 못하고 그냥 흘러가기만 했습니다.
제대로 학과 생활도 못하고 수업도 흥미를 잃어버린 채 그냥저냥 보낸 셈이죠.

결국 대학 4년이 지나고 회사생활을 하면서...
대학을 너무 일찍 들어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이 이렇게 현실을 배우면서 
대학교 때보다 공부에 대한 갈급함이 더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는..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도 많은 회의가 들어 하던 일을 그만두고..
제가 왜 여기까지 왔나.. 하는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여기까지 온 건 수많은 이유가 있었겠지만..
대학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한 개인 프로젝트가 입니다. 
학과 리뷰 공유 프로젝트는 학과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대학생, 졸업생)에게 
학과 정보를 받아 다른 사람(고등학생, 대학생, 교수)들과 공유하는 프로젝트 입니다.
위키 형식으로 많은 사람들의 경험에 기반한 대학과 학과 정보를 만들어 보자는 계획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학과에 대한 리뷰를 남겨 주시기 부탁 드립니다.
다들 경험해 보셨겠지만 학과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구하기가 정말 어렵고
학과를 선택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대학 선배들의 정보는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현재 학과리뷰를 모아서 이를 공유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많이 도와 주시면 공유해 주신 정보를 유의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학과 리뷰 남기기: http://goo.gl/forms/0wVV8w9bRr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프로젝트에 관심 있으시거나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