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시험지의 mbti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62390133
지난 글에서는 수능 시험이라는 측정도구로부터 발생하는 '가상 오차'와 '실제 오차'중에서
'실제 오차'만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하여 그 경우만 생각했었습니다.
즉, '가상 오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컨디션을 최고로 유지하고 중간에 멘탈이 붕괴되지 않는 등 실력발휘를 최대로 함을 전제하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 점수로부터 '진짜 실력'을 추정하면서
필연적으로 어떤 범위가 나타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제가 예시로 들었던 두 학생 B, C를 떠올려봅시다.
그런데 '가상 오차'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이상적인 상황입니다.
실제로는 컨디션이 안좋거나, 중간에 어떤 문제에 막혀서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한채 시험을 마치는 학생들도
많기 때문이죠.
따라서 '가상 오차'까지 고려하면 현실적으로는
두 학생 B, C의 '진짜실력'을 신뢰도 90% 수준에서 추정한 범위가
각각 11%~23%, 23%~40%이 아니라
가령 11%~30%, 23%~52%와 같이 훨씬 넓어집니다.
그렇다면 거꾸로 한 번 생각해볼수 있지 않을까요?
즉,
측정 과정에서 존재하는 변수가 증가 → 측정한 '진짜실력'의 범위가 늘어남
이었으니,
측정 과정에서 존재하는 변수가 감소 → 측정한 '진짜실력'의 범위가 줄어듦
임을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 '진짜실력'의 범위는 '실제 오차'의 크기가 클수록 늘어나고,
'실제 오차'의 크기가 작을수록 줄어듭니다.
즉, '가상 오차'를 제거한 상태에서도 뭔가 더 변수를 감소시킬 수 있다면
'진짜실력'의 범위가 더 많이 줄어들면서 '실제 오차'의 크기 또한 작아질 것입니다.
이는 보다 안정적인 측정이 이루어짐을 의미합니다.
즉, 나의 '진짜실력'이 고정되었을 때
컨디션이 괜찮고 중간에 멘탈이 무너지지 않는다면('실제 오차'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거의 항상 '진짜실력'에 가깝게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변수를 어떻게 감소시킬 수 있을까요?
이미 존재하는 변수들을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구성요소를 잘게 나눈다면,
나뉘어진 각각의 요소들은 처음보다 변수가 줄어든 상태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의 성격은 너무 막연해서 짐작할 수 없지만 (변수가 많은 상태)
대화를 해보거나 행동을 관찰하고나면,
혹은 mbti를 알고 나면 대충 어떤 스타일일 확률이 큰 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변수가 감소한 상태)
이는 수능 범위의 실전모의고사, 평가원, 교육청, 수능 모든 수학 시험지를 대상으로 할 수 있는데요.
이에 앞서 사람의 성격을 분류하는 mbti를 떠올려봅시다.
다음과 같이 4가지 항목들 각각에 대하여 둘 중 어떤 유형인지 검사 단계에서 체크가 되면,
1. I (내향) E (외향)
2. S (감각) N (직관)
3. T (사고) F (감정)
4. J (판단) P (인식)
이 결과를 다시 조합하여 검사 대상의 성격 유형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1번 항목의 I와 E 중에서 I에 가깝고,
2번 항목의 S와 N중에서 S에 가깝고,
3번 항목의 T와 F중에서 F에 가깝고,
4번 항목의 J와 P중에서 P에 가깝다면
이 사람의 성격 유형은 ISFP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4가지 항목에 대하여 2가지 유형씩 존재하므로
총 16가지의 성격 유형이 나오구요.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다음과 같이 4가지 항목들 각각에 대하여 둘 중 어떤 유형인지 검사 단계에서 체크가 되면,
1. H (어려움) N (쉬움)
전체적으로 어려운 시험(H)과 쉬운 시험(N)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2. E (극단적임) R (균일함)
전체적으로 준킬러가 적고 킬러가 어려운 시험(E)과
준킬러가 많고 킬러가 무난한 시험(R)로 나눌 수 있습니다.
3. A (실험적) S (전형적)
전체적으로 전형적인 문항보다 실험적인 문항이 많은 시험(A)과
실험적인 문항보다 전형적인 문항이 많은 시험(S)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4. L (논리) P (인내)
준킬러~킬러 문항들을 해결함에 있어서
주로 사고력이 필요한 시험(L)과
주로 인내력이 필요한 시험(P)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결과를 다시 조합하여 이 시험지의 성격 유형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1번 항목의 H와 N 중에서 N에 가깝고,
2번 항목의 E와 R중에서 E에 가깝고,
3번 항목의 A와 S중에서 S에 가깝고,
4번 항목의 L와 P중에서 P에 가깝다면
이 시험지의 성격은 NESP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4가지 항목에 대하여 2가지 유형씩 존재하므로
총 16가지의 성격 유형이 나오구요.
이를 편의상 '수학 시험지의 mbti'라 부르려 합니다.
이를 분류하는 기준 및 그 활용에 대해서는 다음편에 이어서 더 자세히 설명드리기로 하고,
우선은 이와 같이 수학 시험지들을 사람의 mbti처럼 16가지 성격으로 분류하는 방법이 있다는 정도로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만 말씀드리자면...
최근 10년 넘게 평가원, 수능에서는 HESL유형을 볼 수 없었습니다만,
아이러니하게도 학생들에게는 가장 인기가 많은 유형이라서(특히 상위권 학생들)
매출을 중시하는 출제팀에서는 이런 유형의 시험지들을 많이 수록합니다.
이에 대해서도 한 번 글을 써보겠습니다.
아무튼 이와같이 어떤 수학시험지의 mbti 유형이 정해졌다면
이전보다 변수가 줄어든 상태입니다.
즉, 수능날 내가 받을 시험지가 어떤 mbti 유형인지 알 수 있다면
'실제 오차'가 최소화된 상태에서
확률상 나의 '진짜실력'에 최대한 가까운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기존처럼 수학시험지의 성격을 구분한다는 기준이 없다면
쉬운 시험과 어려운 시험,
극단적인 시험과 균일한 시험,
실험적인 시험과 전형적인 시험,
논리력이 필요한 시험과 인내력이 필요한 시험
이 모두가 뒤섞여있으므로 변수가 많은 상태일 것입니다.
따라서 '실제 오차'가 크게 작용하는 상태이므로
상대적으로 나의 '진짜실력'과 거리가 먼 점수가 나올 확률도 커지는 것이죠.
그런데 수능날 내가 받을 시험지에 대한 mbti는 알 수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가정일 뿐이죠.
따라서 다음의 수학시험의 16가지 mbti 유형
HEAL HESL HEAP HESP
NEAL NESL NEAP NESP
HRAL HRSL HRAP HRSP
NRAL NRSL NRAP NRSP
각각에 대하여 대비를 하면
(실제로 평가원, 수능에 빈출되는 mbti는 5개 이내이므로 이를 우선순위로 해도 됩니다.)
수능시험지는 이 중 하나가 반드시 출제되므로
노력을 통해 마치 수능 시험지의 mbti를 미리 알고 있는 것과 같은 상태를 만들 수 있는 것이죠.
그러면 남들보다 변수가 줄어든 상태로 시험을 응시할 수 있어서
나의 '진짜실력' 대비 크게 억울한 일이 생길 확률이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수학 시험지의 mbti에 대한 더 자세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는 다음편에 이어가겠습니다!
0 XDK (+1,000)
-
1,000
-
이거 왜 이렇게 풀면 안 돼요..?
-
오랜만이다 3
나 시험 끝나서 다시 왔어
-
늦은 밤에 1
질문을 받아보도록 합시다 선 넘는 질문은 안 받아요
-
아,, 실물있는 건 다 풀었는데...
-
탈릅까지 D-39.
-
이해원 실모 s2 12컷 어느정도 될까요
-
뽕짝 느낌있는 노래 추천좀 ㅎㅎㅎ 어쩌면 저세상 막춤/트월킹 할수도 있네요^^; ㅋㅋㅋ
-
목표까지 약 7% 남았네요
-
몇명 못봤음 진짜
-
가볍게 던지는 말이 아니라 진짜 제가 올해 울면서도 고민한 부분입니다 이게...
-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중..8
-
순공시간3,4시간이 팩트임? 재수생기준
-
요새 수학하면 우울증 올거같음 ㅜㅜ 이게 맞나 싶음
-
ㅈㄱㄴ
-
공부하는 사람 얼마 없는듯요...오늘 제 옆자리도 하루종일 휴게실에서...
-
그게 무슨 카페냐
-
저번에 아주 유명한 실믈리에 하나가 강k 좋다 해서 풀어봤더니 개어려워서 뭐라고...
-
. 1
-
마싰는 문제가 없어 그냥 항상 먹던 맛?
-
거기, 내자리.
-
왜 다 10 10 10으로 균등한거야
-
추합 3명 12
-
생윤 수특 수완 1
강의 내용에 안 나온 처음 보는 내용들도 다 외우시나요? 이지영 선생님 출눈 강의...
-
안정적인 1등급이 잘 안떠서 고민인데 어떤 강사가 좋을까요?? 고2정시파이터 입니다ㅠ
-
추합을 해드리면 2
어려우이
-
시즌1만 풀었는데 괜찮긴했는데 시즌2도 온라인에 풀리는것만이라도풀어볼까
-
와 미친 방금 배신당함 11
맨날 ㄹㅈㄷㄱㅁ 댓글 달던 오르비언 한명 프로필 들어가봤는데 ㅅㅂ 전형적인 고능아의...
-
현실적으로 고2 말부터 제대로 공부시작한 예비고3이 학교다니면서 정시공부해서...
-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데 큰 힘이 없는데 큰 책임만 따라와요 ㅠㅠ
-
젠지를 압도하네 슈퍼 플레이가 있기는했지만 ㅈㄴ 잘하노
-
ㄹㅇ 우울증 올거 같음
-
몇% 정도 되나요? (1년동안 드라마틱한 성적 변화가 있는 경우)
-
82나 92는 좀 에바고 연습하기좋은난이도
-
그런 의미에서 제 글 스크랩 좀
-
이거나 보셈 2
-
순서대로 확통 미적 기벡 수2
-
의대에못가면불법의료행위를하고싶을정도로
-
jit n제, jit 실모 중에 풀어본거 후기좀 한지, 세지 상관없음
-
어글하다..어그하다... 어글... 미안하다 어그로다 지금 지구과학1 서술형...
-
모든과목들이 높은 3등급에 걸쳐있는데 수능은 한달남음 어케 해야함 시발 오늘도...
-
누에삐오 4
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는는ㄴㄴ 누에삐오
-
현제 일반고 내신 합산 1.6, 모고 백분위 국수 합산 꾸준히 99 안으로 들어가요...
-
수능 끝나면 3
탄산음료 책상에 올려놓고 토탈워,배틀필드,크루세이더 킹즈(대충 컴퓨터게임) 느긋하게...
-
도둑입니다~ 6
반가워요
-
와 딜라이트 2
와 그냥ㅋㅋ
-
민초 호감도 조사 23
오르비에 민초단은 과연 몇 명인가
-
아가 자야징 14
ㅂㅂ
-
선넘질받 12
저도 해보고 싶어요
-
저 밑줄친 a는 어떻게 거를수 있나요..?
-
할 거 같아요 이감이 시즌3 4처럼 괴랄한 걸 내고 난이도 조절을 못한다고 해도...
와 지린다
히카히카!
한 번도 본 적 없는 내용이네요 신기신기
heal.. 생긴 것과 다르게 쳐보면 무서울 것 같네요
저 이거 히카 가이드북에서 봣어요 ㅎㅎ 시즌 1은 5월에 내시나요?
가이드북에 있던!!
이번년도 히카 회차는 대략 몇 회 정도가 발간될까요?
히카! 히카! 히카! 히카! 히카!
작년 히카풀고 mbti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했던ㅋㅋㅋ
와 작년 히카 추억이다!!!!!
그걸 현장에서 어케 판별함 사후적인 거 아님?
하다보면 대충 감은 옴
오..일단 담편 존버탐
이분 히카랑 관련있는 분이셨나요..?
어쩐지 심상치않던
히카 저자님이세요~ ㅎㅎ
작년생각나네 ㅋㅋ
혹시 3모 4모 mbti 알려주실수있나요..?
3모는 높4인데 4모는 1이 나왔는데 딱 제가 찾던글이라 댓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