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마다 남기다 보면 늘어가는 국어 8월 #185 ~ #214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64258317
하루하루 남기다 보면 늘어가는 국어 8월 185~214.pdf
첨부파일은
하루하루 남기다 보면 늘어가는 국어
#185 ~ #214를 모아둔 PDF 자료입니다.
9월 모의고사 전 국어 실력점검 등으로
활용해보시고 자극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P.S. B4자료이므로, 출력하실 땐 출력용지를 A4로 설정해서 뽑으시기 바랍니다.
-------------------------------------------------------------------------------------
하루하루 남기다 보면 늘어가는 안국어
#214 멘토링
바보처럼 당하지 않는 법3. 심적 여유를 되찾은 후에 중요한 판단을 하자
9월 전후로 수능 준비에 중대한 변화를 주는 분들이 있습니다.
갑자기 수시 논술을 신청하여 부랴부랴 준비하고,
재종반을 갈아타고, 파이널 강사를 바꾸고,
수능응시장소를 바꾸고, 탐구과목을 투과목으로 바꾸는 등
수능에 큰 영향을 끼칠 중요한 의사결정을 갑자기 하시려는 겁니다
이때는 꼭 심적 여유를 가지고 한번 더 생각하신 후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실수하지 않으실 수 있고 후회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키 크게 해준다는 약 광고 많이 보셨죠.
모델이 몇 달 약 먹는 모습 보여주고
키 쟀더니 168에서 173으로 5cm 크고 우와아~~
예...... 허위 과장 사기 광고죠
수천만 원을 들여 철심을 박고 몇 달을 앉아 있어야 되는 수술을 받아도
3cm가 자랄까 말까한 게 사람 키 입니다.
파격 세일로 59000원에 판다는 그 약 매일 먹어서
키가 그렇게 클 수 있는 거였으면
저는 그 약 매일 한 움큼씩 퍼먹고 있었을 겁니다.
광고 보시면서 여러분도 아마 속으로
누가 저런 말도 안 되는 광고에 바보처럼 속아서 돈을 쓸까?
역시 국민 평균 5등급이 이런 건가? 하실 겁니다.
평소라면 아무도 안속을 겁니다.
근데 만약에 말입니다.
어느 날 회사에서 키 큰 다른 직원이랑 다투게 됐는데,
본인이 키가 작아서 막 올려다 보면서 얘기하다 하니
기 싸움에서 밀려 속상했던 일이 있었다고 합시다.
안그래도 키 때문에 맘 상해 있는데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키가 작다며 헤어지자고 해요.
붙잡아도 보고 깔창도 더 깔아보고 했지만 결국 헤어졌습니다.
마치 이 모든 불행이 키 때문인 것만 같아 너무 힘들고
그래서 술도 막 퍼먹게 되고
그렇게 정신 반쯤 나가서 유튜브 보고 있는데
전에 봤던 키 크는 약 광고가 눈에 들어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는요
제 아무리 현명한 사람이라도 그 약 주문 안하기가 힘듭니다.
심적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는
허위과장 광고인 걸 알면서도,
본인이 지금 말도 안 되는 짓을 하고 있다는 게 어렴풋이 느껴지면서도
혹시 나는 다르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
속는 셈 치고서라도 주문하게 된다니까요.
우리 어머님·아버님들이 다단계 판매 행사장 가셔서
옥장판 사오시고 이상한 홍삼 사오시고,
신천지같은 사이비 종교에 빠지시는 이유가요.
부모님들이 국민 평균 5등급이셔서?
옛날 사람이라 순진하셔서? 그런 게 아닙니다.
외로워서 그래요 외로워서
평소에 말 걸어주는 사람 하나 없고
할 것도 없고 놀 것도 없고
같이 뭘 할 친구도 없어서 너무 외로웠는데
누가 와서 말동무해주고 같이 노래 부르고 하니
간만에 신이 나시니까 흥이 나서 사시는 겁니다.
부모님이 이상한데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시면요.
부모님 말동무가 되어 드리세요.
부모님이랑 가끔 영화도 보러 가고 같이 뭐라도 하십시오.
부모님이 심적 여유가 생기신다면
이상한 데 빠져서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게 되실 겁니다.
허위·과장·사기 광고에, 다단계·사이비에 낚여서
순간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하시는 분들은,
원래가 멍청해서 바보처럼 당하시는 게 아니라
삶이 너무 힘들고 여유 없는 와중에
안 좋은 일까지 겹치다보니,
순간적으로 판단력이 흐려져서 당하시는 겁니다.
그러니 여러분
중요한 판단에서 실수하여 큰 손해를 보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허위 과장 사기에 바보처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심적 여유를 가진 후에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회장도
기업에 중요한 의사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는
잠을 한 7시간 푹 자고 난 후,
한번 더 생각해보고 결정을 내린다고 합니다.
지금 이 시기부터
여러분이 수능 관련해서 하시게 될 의사결정들은
수능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중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실수하지 않으실 수 있고 후회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여러분을 다양한 방식으로 많이 휘둘리게 할 겁니다.
광고, 선생님, 부모님, 친구, 커뮤니티 등 다양할 주체들이 여러분을 흔들 겁니다.
그때 너무 성급하게 판단하지 마시고,
심적 여유를 가지고 한번 더 고민해보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지 애컬로프 저
Phishing for Phools: The Economics of Manipulation and Deception 참조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