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158 [372453] · MS 2011 · 쪽지

2015-09-10 16:18:38
조회수 4,900

모든 문제는 '아'에게 있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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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생활 11년 중,

동료 강사들 중에 학생들이 나가면 꼭 그 아이의 문제점을 언급하는 강사들이 있었습니다.

끈기가 없다, 정신력이 없다, 기초가 부족했다, 머리가 크다(소위 잘난 맛에 사는)

물론 그것이 팩트일 수는 있겠죠. 그러나 그것이 충분한 조건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것만으로 결코 나가지 않습니다.

문제는 언제나 '나'에게 있습니다.
 
저는 학생이 한 명씩 나갈 때마다 a4용지에 썼습니다. 왜 붙잡지 못했는가. 왜 확신을 주지 못했는가. 내 강의가 어떤 문제가 있는가?

15개의 세부 항목을 나누어서 매일 매일 체크합니다.(준비 정도, 스스로 강의 평가, 재미, 교훈, 감동, 판서, 발음, 청중 고려, 진솔성, 내 분필 준비, 교재 3회독 하고 들어갔는지 등)
 
아직 15개의 세부 항목이 다 채워진 적은 5년 동안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모두를 충족시킬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 '시'는 세상살이가 실패임을 알리기 위해 쓰인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모든 것을 만족할 수 없기에 그것이 의미없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만족할 수 없기 때문에 그 '불'만족의 지점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경계하는 '자경문'은 자신을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복기'하는 '내'가 미래를 봅니다.

윽박지르고, 외적으로 규제한다고 본질이 나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아'가 바뀌어야 합니다. '소아'이든, '대아'이든 '아'의 변화가 모든 것의 시발점입니다.
열린 '아'는 발전할 수 있습니다.
닫힌 '아'는 퇴보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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