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가 진짜 답답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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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학생 중에서는 본인이 영어를 잘하거나 특별한 특기가 있으니까 수능 공부를 하지 않고 특별 전형 하나를 콕 집어서 준비하는
경우가 있어요. 남들이 수능 수업 들을 때 자격증 시험 따러 다니기도 하고요.
부모님들은 어떤 전형이 우리 자식에게 득이
될지가 고민이 되어서 온갖 설명회를 따라다니기 시작합니다. 간단하게 설명했지만 막상 대학별 입시 요강을 보면 생각보다 전형이 엄청나게
많거든요.
이름부터 '잠재능력 우수자' '지도자 추천' '자기추천' '고른 기회 대상자' 등등 학교마다 다르고 '교과, 비교과'
'1→2단계' '서류→면접' 낯선 용어들도 많고, 학교별로 최저 학력 기준도 천차 만별이니 도무지 학부모의 능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전문적으로 수시 지원 전략을 짜 주는 입시 컨설턴트들이 활약을 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는 1시간 상담에
수 백을 요구하기도 하죠.
수시 제도를 만들고,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고, 다양한 입시 전형을 만들었던 이유가 학생들의
재능과 능력에 따른 선발을 보장해주기 위함이었는데 오히려 상황은 훨씬 번잡해지고 복잡해져 버린 셈입니다.3. 기적같은 전략은 없어요
'학생부(내신)-논술(or면접, 대학별 시험)-수능'이라는 시험 구조는 전혀 바뀌지 않았죠.
더구나 한양대나 건국대처럼
최저 등급을 없애는 대학들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SKY를 비롯한 주요 명문대들은 모두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고수하고 있죠.
더구나 기준이 매우 높아요. 그러니 수시라고 해도 수능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죠.
한양대처럼 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하면
너무나 많은 학생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오히려 합격 확률이 로또처럼 돼버려요. 최저 학력 기준을 없애고 학교가 제시하는 특정 기준에
맞추어서 입시를 준비한다는 게 결코 효과적인 전략이 아닌 거죠.
더구나 일반적인 전형에서 뽑는 인원이 특기자를 뽑는 인원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나는 영어를 잘하니까 언어 특기자를 준비해서 대학을 가야지'라는 발상은 사실상 대학을 안 가겠다는 말 밖에 안 돼요.
학생부 얘기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 간혹 일반고를 다니면서 전교 1등을 연달아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학교장
추천이라든지, 지역균형 선발 같은 전형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 친구들이죠. 본인도 알고, 학교 선생님들도 알고 있어요.
이런
친구들 경우에는 포트폴리오만 잘 짜면 학생부 전형으로 단박에 좋은 대학을 갈 수 있어요. 문제는 이런 친구들이 참으로 예외적이라는 점이죠.
이런 친구들에게 유리한 전형에는 '교과'라는 말이 따라 붙는답니다. 즉, 학생부 교과 전형인데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우수한 인재들이 대학에 입학하는 제도입니다.
'비교과'는 뭐냐고요? '특목고'나 '자사고'에 유리한 전형이에요. 대학
측에서 학생의 성적 외에도 여러 기준을 가지고 학생을 평가하겠다는 제도예요.
그래서 '정량'이 아니라 '정성 평가' 성적 같은
객관적 지표 외의 것들도 고려하겠다는 건데 안타깝게도 대학별 기준이 외부에 공개되어 있지 않고 주로 민사고나 외고 학생들이 입학하는 루트로
활용되고 있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입이 중요하다는 말이 학부모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것이기도 하죠.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학생들이란
성적도 비슷비슷하고, 등락도 심하고, 내신만으로 갈만한 대학을 찾기란 너무 어려워요.
더구나 논술 실력? 기가
막히게 잘 쓰는 친구들도 가끔 있지만 결국 대부분은 논술 학원을 오래 다녔느냐 안 다녔느냐의 차이 정도인데 그것조차도 보통 공부 잘하고
머리 좋은 녀석들이 대부분 글을 잘 쓴다고 보면 돼요.
전문 보기: http://m.newsfund.media.daum.net/episode/1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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