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계층이동의 사다리? 그런건 의외로 여러분 바로 옆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67127859
저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아프리카 TV에서 약 두달정도 하꼬 롤방송을 진행하다 이것 또한 접고 군입대를 한 후, 군대에서 군수해서 대학에 다시 진학했습니다.
불가능 할 것이라 생각되던 입시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저는 누군가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과외 경험이 없다보니 누군가를 돈받고 가르치기에는 부담인 것 같아, 동네 아파트에 전단지를 돌려 무료로 기출분석 과외를 진행했습니다.
제자가 수업이 마음에 들었는지, 본격적으로 과외수업을 진행하게 됐고, 친구 몇명을 더 데려와 3인 그룹과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게 재밌었고, 뿌듯했습니다.
뭔가 강사처럼 되고싶었습니다. 패스를 결제해서 현우진, 이창무, 배성민, 양승진 등 유명한 강사들의 강의를 보며 열심히 베꼈고, 그들이 수업을 이끌어나가는 방법을 눈으로 익히며 적용을 열심히 했습니다. 수업을 잘 진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잘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문과 출신이기에 수학이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에,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하며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코로나때문에 모든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한켠에 수업을 켜놓고 동기들에게 교수님이 호명하면 카톡달라고 얘기를 해놓고 과외를 풀로 돌렸습니다. 덕분에 돈도 많이 벌고 동네에서 소문이 좀 났습니다.
수능 역사상 마지막 가형에서 만점을 깔끔하게 받아내고, 제자들이 성공적으로 대학에 진학을 하며 21년에는 더 많은 과외와 학원 수업까지 병행했습니다. 처음으로 학원 블랙보드에서 수업하니 판서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 블랙보드 하나 사서 판서 연습을 하루에 한시간씩 했습니다. 그리고, 수학을 전공하는게 미래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무턱대고 미적분학, 선형대수학 책을 사서 매일 두시간씩 공부했고, 대학에서 수학을 이중전공 했슴니다.
2~3년동안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룹과외 하나, 개인과외 둘, 학원수업까지 진행하며 휴학 안하고 열심히 다녔습니다. 이제 졸업합니다.
나름 열심히 살아와서 그런지 시작이 좋습니다. 이번에 서울대 의대 합격부터 실적이 나쁘지 않아 지금 일하는 학원에서 단과로 140명정도 가르치게 됐고, 원장님이 비율제로 전환시켜주셔서 정말 많은 돈을 벌고 있습미다. 과외는 따로 진행하지 않고 학원수업만 하는데도 정말 많이 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아직까지 열심히 하면 여러분이 말하는 계층이동(=경제적성공)을 충분히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무조건 남보다 열심히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수능이라는 시험이 그렇게까지 오래 남아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cpa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이 끝나고 하루에 세시간 씩, 5년을 준비하면 언젠가 저도 공인회계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0 XDK (+10)
-
10
-
사실 보스턴 차사건은 영국이 다른세금 다없애주면서 홍차세만 냅두자 네덜란드...
-
혹시 국어 기출 중에 2309 크리스마스 캐럴 5를 아시나요 겨드랑이에서 날개가...
-
무슨 기능 추가됐는지 나무위키 읽는 중
-
내년 기출+실전 개념 어느 강사 분꺼 들을까요 메가 대성 둘 다 구매할 예정,,,
-
배경이 80년대 동독서독 오마주 같은데 이러면 통일엔딩이려나
-
안정2이상 목표인데 미적.화학.지구 과목별로 실모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
상사상애 5
가 아니야~ 의심할 여지도 없이 사랑은 없어
-
2등급 통통이임 정병호t: 이해 잘 되고 강의템포가 무난무난해서 전체적으로는...
-
기습 지과퀴즈 11
대륙붕의 기울기는 얼마일까
-
분위기 환기용 8
키타짤 투척
-
“남편 기일에 큰 선물 받아”…명절에 더 그리운 가족·동료 위한 소방청 영상 0
“오늘(17일)이 기일이거든요. 누군가 그 하루라도 ‘이런 소방관이 있었지’ 하고...
-
찾으면 금방 나오는 걸 왜.. ㅠㅠ 아쉽습니다
-
사탐도 투과목생겼으면 좋겠다
-
감다디젹네 0
도용은 맛이없어요 가루씨
-
가능충) 4
지금부터 달리면 의대 가능할까요?ㅠㅠ 간절합니다
-
늦은시간이지만 4
즐거운 추석 되세요
-
운동하고 오는길에 찍었어요 잘찍었죠 히히
-
할머니댁인데 답지를 안가져왔...
-
투과목을 한다는건 12
의대에 갈 확률을 낮추는 속박으로 서울대 가산점을 얻는다는것
-
1: 스키니핏 바지나 핫팬츠 2: 와이드팬츠+크롭티 3: 치마 4: 걍 지나가는...
-
이해원 n제 4규 끝낸 상탠데 설맞이 바로 밑에급 난이도 n제 풀고 설맞이 들어가려는데 뭐 풀까요?
-
수능특강, 수능완성 주요문항 정리교재입니다.
-
김범준 강의를 사면 오는 부산물일 뿐임
-
너무 어려운거 말고 이해원 시즌2 모고정도면 풀만해서 그정도나 혹은 그거보다 좀 더...
-
저 분이 쓴 글이나 댓글 읽고 현웃 터진게 ㄹㅇ 한 두 번이 아님
-
난 겨우 간쓸개 1일차 토탈리콜 강의 2개 듣고 열심히 했다고 좋아함.. 열품타...
-
강대 x만 살수는 없는거죠?
-
익숙한 느낌이구나…
-
수능 두달전 느낌이 안나잖아;;; 나 아직도 선풍기없으면 잠을못잔다.. 날씨체감상...
-
고2 모고 최소 몇까지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영어 4-5 나오는 허수인데 구문공부...
-
근데 허수를 벗어날 수 없어서 수시 제발 붙여달라고 조상님 38161명께 비는중
-
아수라 뭔가 0
학습 방향 설정만 봤는데 끓어오른다
-
좋아요.. 눌러야겠디?? 혹시라도 잘못 정리한게 있다면 댓글 달아주세용 1단원...
-
형 밥 먹고 온다
-
나 이제 자러 갈게 내일 다시 자극적인 글 생각해올게
-
정신나갈꺼같다
-
나무위키에 김세홍좀 검색하려고 구글켰는데 나무위키라는 말을 까먹어서 끙끙앓다가...
-
사탐 안받는다는데 이거 진짜임?
-
현역 4?5? 재수5등급 받고 삼수부터 쭉 1만받음 걍 공부법문제임 공부량은...
-
보름달이 밝구만 1
밝다 소원 빌어야 하는데
-
나였으면 내 대에서 그 빌어먹을 유전자 끊어버렸음
-
영어는 사람 ㅅㄲ면 최소 2등급은 나와야 하는 거 아님? 워마 2000 영단어 다...
-
밥 먹으니까 지금 딱 자면 달콤할 것 같은 잠 온다…. 이 잠을 못 자다니…..
-
윈드러너, 몬스터 길들이기, 템플런
-
이미 고백해버려서 어쩔 수 없구만 크리스마스에 운명처럼 100일 되는 건 아쉽지만 없는걸로
-
애초에 남자가 X 두개 가졌으면 유전 걍 껌이었겠지 솔직히 얘네가 X 한개만...
-
결국 명확한 근거 제시를 못하는 낭설에 불과하지만 그렇다고 확실하게 아니라고 하기도...
-
자세히 반박하는 논저로는 허수열 교수의 "개발 없는 개발"이 있으니 꼭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사람들이 감탄할 노력도, 열정도
요즘은 가장 큰 재능 중 하나라 느껴요.
글 잘 읽었습니다.
랄로 ㄷㄷ
우연히 선생님 군수글 보고 오르비 가입하게 된거였는데 댓글은 처음 달아보네요..
열심히 또 멋있게 살아가고 계시는 모습 넘 멋지십니다. 종종 이렇게 글 올려주세요 ㅎㅎ
본받아서 저도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진짜 대단하시네요.
노력에 따른 결과가 그대로 나와서 참 다행입니다.
정말 노력 많이 하신게 글에 보이네요.
랄뚜기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