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무엇이 바뀌었습니까?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6746030
이 쪽지를 보니까 제가 참 한심해졌습니다....
독재 하면서 삽질 & 헛짓거리만 계속하다가 D-60전에서야 심각성을 깨닫고 각성하자는 마음으로 수능이 끝나고 볼수 있게 스케줄표 뒤에 조그마한 포스트잇으로 '60일이 지났습니다. 당신은 과거에 비해 무엇이 바뀌었습니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쓴채로 붙여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수능 6일 남겨둔 지금 저 쪽지를 발견했습니다.....
발견하고 잠깐 벙쪘다가 갑자기 눈물이 나오면서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그리고 1년동안 한것을 돌이켜 봤는데 저는 바뀐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사람은 참 쉽게 바뀌지 않더군요......
최선을 다해 남은 기간 동안 노력해 보겠지만 사실상 올해는 늦었습니다.
......올해 수능 처음보는데 벌써 나이는 삼수고 군대 안가면 내년에 사수하겠네요.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요... 그래도 제가 결정한 모든 일에 대해서 지지를 해주셨는데 그것을 배신했고, 돈도 많이 들어갔는데 대학은 못들어 가게 생겼고.
이제 더이상 손벌릴수 없으니 일단 수능끝나고 알바든 뭐든 해서 돈을 벌어야 겠네요.
1년이라는 기간의 금전적 가치를 직장다니면서 이미 경험해봤기 때문에 올해 1년의 게으름이 너무나도 뼈저리게 후회됩니다.
여러분은 절대 1년을 허투루 보내시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제 자신에게 질문 한것처럼 여러분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수능이 6일 남았습니다. 당신은 수능을 준비하기 전에 비해 무엇이 바뀌었나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보통 열등감이 많을수록 자꾸 급을 나누려고 한다던데 적당한? 열등감이 향상심으로...
-
너무힘들다 1
ㅎㅎㅎㅎ 버티자!!!ㅎㅎ ㅠㅠㅠ
-
흑흑
-
신촌 맛집 7
신촌엔 맛집이 없어요~ 딱 하나 고르자면 부탄츄
-
이번 9모 13231이고 외대 인문논술 하나 쓰려고 하는데 공부 하나도 안하고...
-
있다면 무슨 도움을 받았다 느끼는거임? 독해를 가르친다는 게 납득이 안감
-
학우 95000원 계적 105000원 컼ㅋㅋㅋㅋ
-
재수생 특 2
재수생 전부는 아닌데 재수생 몇은 너무 무게 잡는다. 그러다 오수생 형한테 혼난다....
-
저도 참전함 3
왜 경쟁률 개높을것 같지... 경영까진 안 되는 애매한 12111들 다 모일 것 같은데
-
24년 2월 졸업?
-
제가 졸업년도 때문에 학생부를 별도로 제출해야하는데요. 대학 모집요강에 나이스...
-
사실은나도오루비상위권?!
-
재업) 의대목표 지방 일반고 1.3 수시반수생 수시카드 0
어제 아무 답변도 얻지 못해서 재업해봅니다! 전북 소재 일반고 출신 반수생입니다...
-
국어 백분위 43맞고도 나정도면 국어 재능있는듯 이럼 ㅋㅋㅋ
-
한강 가야함? 비문학은 진짜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모르겠음
-
당연하게도 드라마틱하게 성적 바뀔거라는 말도안되는 생각을했음 당연하게 아니였음...
-
작수 국수 낮3 중3 -> 6모 백분위 94 95 -> 9모 원점수 96 96이...
-
사설이 저 논리로 답 선지를 구성해서 그렇구나 기출벅벅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인듯
-
졸음기차달린당 0
안부지런행
-
. 3
-
독학해보려고 했는데 학원다니는게 나을 거 같아서요..ㅠ 집 앞에 있는 데 보다는...
-
크아아앙
-
9모 92점 1
설맞이 미적분만 사서 추석때 풀어볼까요????
-
천만덕 가쥬아
-
아니시발 오르비에서 논다고 자기가 연고대인줄아는애들이 왜이렇게 많은거야 삼수...
-
큰어싸
-
수능은 미적선택했고 확률 조금알고 통계,기하는 아무것도 몰라요 답안 작성방법도...
-
제목그대로 생기부에 화학관련된거밖에 없는데 학종으로 간호학과 지원하면 가능성 낮겠죠...
-
수만휘 구경가서 인터칼리지 검색했는데 글 개수가 어마어마하네요 여기 써보려했는데 런쳐야할듯 엄
-
ㅅㅂ 모교 행정실 전화해보니 수능접수 안됐다는데? 11
논술 접수할때 서류는 뭐 따로 준비할거 없죠? 생기부 파일같은거 첨부하고...
-
https://orbi.kr/00055155801 투표 해 주면 총 50만 덕코...
-
김승리 아수라 들으몀거 이감 모고 사려고 둘다 사버림 강의는 아수라 들을거에여...
-
수학 개념도 다시 봐야할 것 같고…ㅜㅜ 답만 내면 되는게 아닌 시험인지라 학원을...
-
2206~2509 평가원 생윤 윤사 모음입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
다들 4합5맞출거라 생각하고 쓰는건가? 혼자 독보적으로 다른 4합8들 제끼고 오후...
-
많아 낡았다는데 신축한 것도 무산되고… 많이 낡았나용…
-
이모가날봐야되는데
-
진짜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한번만 연대 논술 첨삭만 받아보고 싶은데 그런건 없나요...
-
서울시립대 면접이랑 한양대 논술 겹치는데 어떡함 ㅠㅠ 이제 더 바꿀 곳이 없는데ㅠ...
-
이기지 못할 슬픔 없었다고 했고, 슬픔은 나무가 느끼는 감정이니 화자는 안 슬펐다는...
-
과목은 수학인데 주1회 현장응시+동네학원에서 모고 보고 있긴한데 동네학원->강k로...
-
국수는 언미
-
성대에 과고 영재고 많이 오려나
-
그의 앞엔 무슨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까?! 그...그만 알아보자..
-
회차별로 다르겠지만 어떤게 더 어려울까요 둘 다 있는데 뭐 풀지 고민중 아 엄소연쌤...
-
내가 사전을 읽는건지 책이 날 읽는 건지.. 여긴 어디.. 난 누구… 어디서부터...
-
최근 한약사들이 오르비, 수만휘 등등 학생커뮤티니에서 한약사는 일반약을 모두 다룰...
(수미잡이지만) 작년 수능에비해 표점 +23..
뱃살과 볼살이 추가되었습니다!
공부하는 자세요 전에는 '난 머리가 나빠 못해 아무리 읽어도 안되는건 정해져있어' 그랬는데 읽지못하고 2시간 내내 헤매며 졸던 비문학이 풀리고 심지어 다맞고 무슨 의도인지 알겠고 풀 생각도 못했던 수학문제를 머리굴려가며 풀어가는 저를 보니 그전에 제가 어리석었던것을 깨달았습니다 안되는건 없다는 것, 의지의 차이라는 것을요. 하면되고 이해안되면 꾸준히 끝까지. 쉽게 포기하고 미완성인 채로 두지말고 될 때까지 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 외에도 인간관계를 대하는 태도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도 좀 배운것 같네요 짧은 시간이였지만 20년 살아온 인생 중 가장 의미있었다 싶어요
깊은 우울감과 이상과 멀어지고 포기하는 법을 배웠어요. 살아가는 데 유용할 것 같네요.
아. 물론 뿌듯할만큼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순간의 기쁨을 위해 인고하는 그 담금질.. 말못하게 괴로웠네요. 다음주에는 독재 청산하고 행복하고 싶습니다..
이거 ㄹㅇ
샤월이신가요 오뉴님 행복해져요 이제
온유ㅋㅋㅋ 생각도 못했네요 ㅋㅋㅋ 여신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ㅎㅎ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