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선정 현대시 쉽게 푸는 법 1위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67713773
반갑습니다 유성국어 조예성입니다.
요즘 부쩍 현대시에 대해 질문을 주는 학생분들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어제 3모 문항에 대해서 질문 준 학생도 몇 분 계시구요.
답을 이 칼럼으로 대신하려 합니다.
아주 오래 전에 올렸던 칼럼의 재업인데요.
3년 전, 2021 6월 모의고사 직후에 올린 칼럼입니다.
당시에는 아직 지금처럼 문학이 어려워지기 이전이었는데요.
오답률 랭크 2위에 현대시 문제가 올라와 당시에는 나름 센세이셔널했답니다. ㅎㅎ
포브스 선정 현대시 쉽게 푸는 법 1위
그래도 칼럼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매우 뿌듯했던 기억이 있네요.
아래는 위 칼럼의 인용입니다.
일단 칼럼은 좋아요 박고 시작하자.
---
화작 기준 6모 국어 오답률 랭크5이다.
1,3,4,5위야 충분히 어려웠던 독서 문제들이니
인정하겠는데
2위가 현대시 문제이다.
PCR 지문, 과정 지문 등 괴랄한 지문이 많았는데
고작 현대시 문제가 오답률 72퍼로 2위다.
그 정도로 많이 어려웠나?
왜 이렇게 많이 틀렸을까??
그야
현대시 제대로 푸는 법을 모르니까
그렇다면 오늘 나와 알아보자.
이 글만 읽어도
당신은 현대시 고인물이 될 것이다.
“포브스 선정(되고 싶은) 현대시 쉽게 푸는 법 1위”
---
일단 문제를 까먹은 친구들은 다시 한 번 풀어보자.
문학을 풀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주제와의 관련성>이다.
“주제와의 관련성이요...?
그게 뭔데...요..?”
말 그대로다.
작품의 주제(주된 정서/상황)과
선지 간 관련성을 살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의 주제가
<임에 대한 사랑>이라 해보자.
다음 중 주제와 가장 관련성이 높은 선지는?
① 대상에 대한 거부감
② 출세에 대한 욕구
③ 속세에 대한 미련
④ 대상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
⑤ 긴장감의 고조
뭐긴 뭐겠어
당연히 ④다.
주제 <임에 대한 사랑>
① 대상에 대한 거부감
② 출세에 대한 욕구
③ 속세에 대한 미련
④ 대상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
⑤ 긴장감의 고조
만약 이게 실전 문제였다면 ④가 답일 확률 99%
문학 문제는 이런 식으로
주제와의 관련성만으로 풀어낼 수 있는 문제가
진짜 개많다.
“진짜..?”
그렇다.
유난히 주제와 관련이 깊은 선지
유난히 주제와 관련이 없는 선지
만 잘 찾으면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정답을 골라낼 수 있다.
못 믿겠으면 실제 기출로 확인해보자.
21수능 기출이다.
제목과 본문을 통해 어렵지 않게
시의 주제는
<북에 남긴 너에 대한 그리움>
인 것을 알 수 있다.
자 그럼 <주제와의 관련성>을 토대로
문제를 풀어보자.
5개 선지 중
주제인 <그리움>과 관련성이 유난히 높은 선지는?
① 거부감 ② 긴장감 ③ 정적인 이미지 ④ 현실 변화 가능성 ⑤ 애달픈 심정
너무 쉽지 않나?
⑤ 밖에 더 있나?
<그리움>
① 거부감 ② 긴장감 ③ 정적인 이미지 ④ 현실 변화 가능성 ⑤ 애달픈 심정
10초, 아니 5초 안에라도
주제와의 관련성이 유난히 높은 선지를 찾아낼 수 있다.
남은 건?
정답 가능성이 매우 높은 ⑤만 확실하게 검증해주고,
검증 끝나면 답 체크.
왜 이렇게 쉽게 풀 수 있는 걸까?
아니, 애초에 왜 평가원은 이렇게 풀 수 있게 출제했을까?
평가원은 당신에게
<전반적 주제>를 끄집어낼 능력이 있는지,
<주제를 바탕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묻고 싶을뿐,
당신에게 문학 논문을 쓸 만큼
<전문적인 감상 능력과 비평 능력>을 바라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일부러 주제와 전혀 관련이 없는 선지와
주제와 관련성이 높은 선지를 대치시켜
주제를 바탕으로 사고하는 학생은 쉽고 빠르게
주제를 바탕으로 사고하지 않는 학생은 어렵고 느리게
풀 수밖에 없게끔 설계해놓은 것이다.
SO, 문학에서 문제를 쉽고 빠르게 푸는 방법은??
<주제와의 관련성>을 따져라.
특히, 주제와의 관련성이 유난히 높은/낮은 선지 하나를 고르라.
그럼 빠르게 정답일 가능성 높은 선지를 찾아낼 수 있다.
그럼 이제 이를 활용해서
이번 6모 34번을 풀어보자.
본문은 위 참고하고.
(가), (나)의 주제는??
<결핍을 느끼고, 결핍을 해소하려는 의지>
정도로 파악할 수 잇다.
이제 이를 바탕으로 <주제와의 관련성>을 살펴보자.
①③④⑤는
<결핍을 느끼고, 결핍을 해소하려는 의지>이라는 주제와
모두 관련성이 높다.
따져볼까?
자기가 살아온 인생을 변변치 않은 경험으로 재해석
= 결핍을 느낌
일상에서 결핍된 가치를 찾고자 하는 화자의 열망
= 결핍을 해소하려는 의지
결핍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
= 결핍을 해소하려는 의지
결핍을 느끼는 공간
= 결핍을 느낌
그런데 ②는?
혼자 결핍되어 있는 속성을 끊겠다고 한다.
~에 결핍되어 있는 속성 = ~에게는 없는 속성 = 이걸 끊는 게 아니라 가져야 결핍이 해소된다.
결핍되어 있는 속성을 "찾겠다"는 것도 아니고,
“끊겠다”고 한다.
????
주제와의 관련성(일관성)이 없다.
주제와 아예 반대된다.
고로 ②가 정답일 가능성은 99%
똑똑한 사람이라면
②를 가장 먼저 검증하고 답을 골라낼 것이다.
물론 2번 선지를 대충 읽다가 오독하여 틀린 친구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애초에 주제와의 연관성만을 기준으로
선지를 판단하려는 시각을 가졌다면
선지를 오독할 가능성도 현저히 줄어들었을 것이다.
여러가지를 동시에 따지려 들다보니
머리가 복잡해져
선지를 잘못 읽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어쨌든,
이 방법은
현대시뿐만 아니라 고전시에도
비슷한 메커니즘으로 적용된다.
아래 문제는 주제만 안 상태로 풀어보자.
지문의 주제는 <자연 속 생활의 즐거움>이다.
위 선지 중 주제 <자연 속 생활의 즐거움>와
유난히 관련이 없는 선지는?
연민?
연미이이인??
연미ㅇ이이이ᅟᅵᆼ이잉ㅇ이인?
자연의 생활을 즐거워한다는 게 주제인데,
갑자기 자연물을 불쌍해한다고?
주제와 제일 관련성 없는 선지다.
똑똑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③을 가장 의심할 거고
먼저 검증한 뒤 답으로 골라낼 것이다.
문제 풀이가 단 20초 안에도 가능하다!!
여하튼, 3줄 요약
1. 주제와의
2. 관련성을 따져서
3. 유난히 높거나 낮은 게 있다면 답일 확률 “매우” 큼
---
물론 "모든" 문제가
<주제와의 관련성>만으로 풀리는 건 아니다.
그러나 평가원이 주제로 풀 수 있는 문항을
상당 부분 출제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이 칼럼의 내용을 이용하면
많은 문제에서 정확성과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주제와의 관련성>만으로 안 풀리는 문제는
또 어떤 방법을 써야 하냐고?
이 글 좋아요 많이 눌리면 칼럼으로 또 쓰겠다 ㅎ
________
+
어제 실시한 2024. 3모 문항도 똑같이 풀 수 있습니다.
<보기>와 본문을 통해 주제(상황/심리)를 파악하면
(가): 고달픈 현실(=어둠)을 새로운 정신(=태양)으로 극복
(나): 내적 혼란에서 벗어나 심리적 안정을 찾으려 함(=하늘을 향해 산과 절벽을 오름)
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문제를 풀어보죠.
형식상의 특징을 묻는 첫 번째 문제는 넘어가고,
ㄱ~ㅁ과 상관없이 주제와의 관련성을 토대로 선지를 빠르게 훑으면,
보일 겁니다.
????
(가)와 (나)는 모두 주제상 '극복'과 관련된 작품이었는데, '좌절'이라뇨?
5번 선지를 빠르게 의심할 수 있겠군요.
실제 답도 5번이었구요.
사실상 10초컷
그 다음 26번입니다.
주제 다시 한 번 복기합시다.
(가): 고달픈 현실(=어둠)을 새로운 정신(=태양)으로 극복
(나): 내적 혼란에서 벗어나 심리적 안정을 찾으려함(=하늘을 향해 산과 절벽을 오름)
주제와의 관련성을 토대로
주제와의 관련성을 토대로 선지를 빠르게 훑으면,
보일 겁니다.
???
올라가는 게 고달픔의 심화라구요?
(나): 내적 혼란에서 벗어나 심리적 안정을 찾으려함(=하늘을 향해 산과 절벽을 오름)
주제상 올라가는 건 심리적 안정을 찾는 거였는데요????
1번, 의심입니다.
실제 답도 1이었죠.
(이딴 게 정답률 48%?)
사후적으로 보면,
1번과 5번은 서로 '오른다'는 것의 의미를 상충되게 보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를 '선지 간 모순성'이라고 합니다.
이런 출제 포인트를 발견하는 것도 국어 학습의 묘미이죠. ㅎㅎ 나만 그래?
________
선지 판단에는 크게 3가지 도구가 있는데
<주제와의 관련성>은 그 중 한 가지 도구입니다.
가장 쉽고 빠른 도구랍니다.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지만요.
나머지 도구들은 제 과거 칼럼을 잘 뒤적거리면 나올 거예요 ㅎㅎ
(아마 삭제를 안 했다면 남아있을 듯합니다.)
아님 또 칼럼으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칼럼 찾기가 귀찮다면,
무료특강을 신청하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국어 학습 방법 / 비문학 독해 도구 / 문학 감상 도구 / 선지 판단 도구 / 실전 운영 도구 / 선지 구성 원리
모두를 단 2번의 수업(총 7시간)으로 총정리해드립니다.
앞으로 국어 공부에 있어서 이 도구들을 알고 모르고가 꽤 큰 차이를 만들어낼 겁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5 예성국어 커리큘럼(+무료특강) 안내
무료특강 신청자분들께는 모두 밴드 가입 문자가 발송될 거예요.
혹시 못 받으신 분들은 학원측에 전화 주시면 됩니다.
네이버 밴드에 들어오시면 수업 전에 제가 교재 pdf를 업로드해드릴 거예요.
비대면 학생은 인쇄나 태블릿으로 보시면 되고,
현장 학생은 따로 준비하실 필요없이 인쇄하여 교재도 드릴 거예요.
(비대면 학생도 가능하면 현장 참여하시는 게 여러모로 이득일 듯 합니다.)
0 XDK (+2,000)
-
1,000
-
1,000
-
엄청 불안하네 갑자기 영어 1 아니면 다 망하는건데
-
제가 고1 때 자퇴해서 고2 때 첫 수능 보고 고3 (올해) 재수인데 사실 내년에...
-
성심당 애니플러스 애니세카이
-
부시맨 브레드 나오면 소스 한개만 나오니까 나머지 두 종류도 꼭 같이 달라고 하셈요...
-
언냐 뭘 부정하고 있어
-
어떻게 대해야할지 잘 모르겠음.. 특히 그 사람과 다른 사람들 같이 있을때 스스로...
-
컴공 생각하고 있었는데 점점 ai발전하고 이미 기술자들 많은거 같은데 지금이라도...
-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일단 전 광역시중 하나에 거주하는 남학생입니다....
-
어케한거냐면 진짜 말그대로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먹음 아이스아메리카노나 제로 음료는...
-
이게오르비지 ㅋㅋ
-
나랑 키배 잘뜨다가 어디갓어
-
상향으로 한장 쓴다면 고려대 철학과, 연세대 신학과 중 어디가 그나마 가능성 높아보이시나요..??
-
6평에도 언매 다 맞았었는데 시간도 많이 안쓰고 수능날 가니까 비가 내리던데 공부는...
-
작년 생명 엣지 1
엣지는 크게 안달라지나여? 살까해서..
-
학교가 수원이라 놀아달라고도 못함 ㅠㅠ
-
애기 때는 귀여웠는데 12
지금은 늙어버린 재수생이 됐음 엄
-
개인적으로 예수도 안믿지만 타로는 믿음 학교축제에서 타로 봤었을 때 매 우 정 확 했 음
-
지금은 95키로임 ㅋㅋㅋ
-
근데 돈이 없어...
-
그냥 그런생각이 듬 물론 그 평생이 얼마 안남은듯
-
??
-
난 친구가 없어 2
흑흑
-
서울대, 한양대는 학종 정성평가라 검1고생은 나가리고 고려대, 연세대는 정량평가라 쓰여있네
-
결혼하고싶다 와이프한테 이것저것 요리만들어서 먹이고싶다 앞치마 두르고 요리하고...
-
다들 잘자요 4
헤헤헤
-
오야스미 0
네루!
-
어디로 가야하나요 입결로 따지면 숭실이 압승인것같긴한데 광운대 전자가 아웃풋으로 좀 유명해서...
-
자라. 캬캬. 3
내일 1교시라 자러 갑니다 편안한 밤 되십쇼 오르비 소등하겠슴다
-
스플랑크니조마이 :) 슈퍼초대박날거야 :)
-
ㅈㄱㄴ
-
안 자는 사람? 6
-
ㅈㄱㄴ 일단 스카이는 다 보고
-
05형님들이 수능보고나서 11월말쯤에 같은 반애들끼리 이제 정시 시작이라고 같이...
-
수능끝난날부터 아침저녁 신경안쓰고 무지성으로 깰때까지 수면, 배고플때 밥,...
-
따뜻한 물에 삶아지는중 노곤노곤
-
효용이 없다 이런걸 말하려는건 아니고 읽는걸 잘 못하는 사람이 읽는법을 읽어서...
-
인강 완전 대체로 독학서느낌? 같긴한데
-
사탐신규커리 0
보통 언제나옴?? 정법이랑 생윤 할 거 같음
-
뭔가 좀 아쉽네 지구1
-
무지성 토익 신청함 14
걍 가면 몇 점 나옴?
-
아예 균형을 잃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음. 균형을 잃고 거기서 추진력을 얻어서...
-
저들이 나와같은 인간이라는게 믿기지않는 압도적으로 똑똑하거나 성실하거나 아름답거나...
-
흐어
-
비문학 독해 연습 드가자...
-
가슴 한 켠에 증오 대신 문학을 담고 오늘의 끼니보다 내일의 희망을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
국어 공통 김승리 풀 커리 언매 유대종 수학 예체능이라 X 영어 션티 or 이명학...
와 어제 수학은 개 잘 보고 항상 그렇든 국어는 나락 떨어졌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정진하시면 수능때는 웃게 되실 거예요 :)
확실히 평가원 문학은 저렇게 풀리는 게 많은 거 같아요!
내신에서 저러면 큰일 나지만...
와 이거 현역때 읽었던건데 ㅋㅋㅋㅋ 이거쓰신분이 이분이었구나
도움된 칼럼은 처음인데
현대시 헷갈리는 선지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도움 되는 칼럼 감사합니다!! 다음 칼럼두 기대할게요
독서보다 문학이 어렵게 느껴지는데...압도적 감사!
와.. 감사합니다 선생님
캬
ㄷㄷㄷㄷ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