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능 성공 확률 높이는 방법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68060779
저는 여러분을 위해 매주 3편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카톡으로 전달받는 3편의 편지, 편하게 읽어보세요.
어떤 편지인가요? ► https://bit.ly/mental_letter
모바일이라면 링크를 꾸~욱!
절대로 이길 수 없는 게임.
탁구 단식은 보통 5판 3승, 11점제로 진행됩니다. 5세트 중 3세트를 먼저 이기는 사람이 최종적으로 경기에서 이기게 되는데, 한 세트는 11점을 먼저 얻는 사람이 이기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만약 여기에 한 가지 규칙이 더 추가된다면 어떨까요?
상대방이 점수를 얻으면 내 점수는 0이 된다
즉, 내가 4: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가 점수를 얻게 되면, 내 점수는 0이 되고 상대방은 점수를 얻어서 0:1이 되는 것이죠. 이런 규칙이 있다면 내가 7:4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 번이라도 점수를 내어준다면 0:5로 역전이 됩니다.
여기서 의문이 생기죠
제가 점수를 얻었을 때 상대방도 점수가 0이 된다면, 7:4라는 스코어는 불가능하지 않나요?
네, 그렇습니다. (1) 상대방이 점수를 얻었을 때 내 점수가 0이 되고, (2) 내가 점수를 얻었을 때 상대방의 점수가 0이 된다면, 누군가 점수를 얻는 순간 다른 상대의 점수가 0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7:4라는 스코어는 불가능합니다. 7:0 또는 0:4와 같은 스코어만 가능하죠.
그런데 우리가 아까 추가한 규칙을 살펴볼까요?
상대방이 점수를 얻으면 내 점수는 0이 된다
이 규칙에는 (2) 내가 점수를 얻었을 때 상대방의 점수가 0이 된다는 말은 없었습니다. 즉, 이 규칙은 나에게만 적용이 되는 규칙인 것이죠.
에이, 그건 너무 불공평하죠!
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바로 그겁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스스로에게 이 규칙을 적용시키고 있거든요.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우리는 평소에 먹고 싶었던 걸 먹지 못 합니다. 그렇지만 내가 선택했기 때문에 참습니다. 주변에서 맛있는 걸 시켜 먹어도 참습니다. 그런데 그러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내가 왜 이러고 있나, 다 먹고 살려고 하는 건데!’라는 생각과 함께 치킨 닭다리를 들게 되죠. 그리고 그 다이어트는 “실패”가 됩니다. 7일 동안 잘 참다가도 하루 실패하면 다이어트는 결국 “실패”. 내 점수는 0이 됩니다.
공부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언가를 지속하기로 결심했을 때, 우리 모두는 처음에 그 무언가를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잘 지켜지죠. 그런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우리가 결심했던 그 처음 순간의 의욕과 결의는 옅어지고 인내력은 바닥나게 됩니다. 우리는 인간이니까요.
그래서 어떻게든 지속해나가다가 결국 지속성이 깨지는 순간, 우리는 우리가 실패했다고 생각해버립니다. 내가 지금껏 쌓아온 시간과 노력을 무시해버리고 스스로 내 점수를 0점으로 만들어버리는 아주 안타까운 사고방식이죠. 이러한 사고방식은 스스로 성장을 막아버리기 때문에, 수능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이 사고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사고방식을 가져야만 합니다.
이제, 불가능에서 벗어납시다
무언가를 지속하기로 결심했을 때는, 다음과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
"내 목표는 한 번도 빠짐 없이 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11번(1세트) 중 몇 번을 해내지 못하는지를 파악하는 거야."
11번 중 몇 번을 해내지 못하는지를 파악하면 그걸 토대로 그 횟수를 점점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횟수가 줄어든다는 건 우리의 노력이 의미가 있다는 뜻이겠죠. 물론 11은 탁구에서 쓰는 점수이기에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쓰는 주기가 아닙니다. 일주일이 7일이기에 7을 주기로 파악하는 게 쉽죠. 7번을 주기로, 여러분이 결심한 것을 일주일에 몇 번이나 해내지 못하는지를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보세요. 거창하게 할 필요 없어요. 아주 간단하게 포스트잇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포스트잇에 다음과 같이 표를 그려서 책상에 붙인 후에 OX를 체크해보세요.
3일 동안 열심히 지속하다 4일 차에 해내지 못해도 실패한 게 절대 아닙니다. 4번 중 3번을 해낸 겁니다. 그러면 남은 3일 동안 최대한 목표를 달성해내면 됩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7번 중 4번을, 5번을, 6번을 해낸 사람 중 여러분이 되고 싶은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점수를 쌓아 나가야 합니다.
목표를 한 번도 빠짐 없이 해내는 것은 마치, 탁구 경기에서 점수를 1점도 잃지 않고 연속으로 11점을 따내는 것과 같습니다.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가 붙는다고 해도 아마추어 선수가 1점 정도는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1점 연속으로 점수를 따내는 것은 정말 힘듭니다. 그리고 그걸 5세트 중 3세트에서, 상대방은 누적으로 점수가 계속 쌓이는 상황에서 해내야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죠.
혹시 여러분은 현재, 애초에 이기는 것이 불가능한 게임 속에서 자책하기를 반복하고 있진 않나요?
아무도 여러분에게 그런 불공평한 규칙을 적용시킨 적 없습니다. 여러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불공평한 규칙을 계속 따를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적용한 불공평한 규칙에서 스스로 벗어나 수능에서 성공할 확률을 더 높여나갈 것인지 말이죠.
저는 당연히, 여러분이 후자를 선택하는 학생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이 칼럼을 작성했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하루의 점수, 그리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 주 동안의 점수가 쌓여 나가길 바랍니다.
제 계정을 팔로우 해두시면 칼럼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여러분의 좋아요와 댓글은 칼럼 연재에 큰 힘이 됩니다
힘을 내서 함께 지속해 나가봅시다
응원할게요 :)
0 XDK (+1,000)
-
1,000
-
ㄹㅇㅋㅋㅋㅋ
-
1등급 비율이 1퍼다 뭐다 했던거 같은데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어려웠나요? 50분...
-
하.. 아니 오늘 3일인줄 알았는데 4일이네요 접수 시간도 4시 30분 까지던데.....
-
쓸데없는데에 신경 쓰이네 아무이유 없이 신경 쓰이게 하는 행동을 왜 한 거지..
-
이번 달 목표 0
기록하는 습관 들이기,,
-
여러분의 선택은?
-
그거보러 6시에 일어나야 하는 나…
-
그 0/0꼴로 갈떄 미적에서 식이 너무 복잡해서 수렴안될때 f(x)/x^2 일때...
-
수리논술 독학책 좀 추천해주세요 나이로 4수 입니다 0
2년전에 재수 끝내고 더 이상 입시판에 안 들어올거라 생각했는데 공군에 있으면서...
-
수1수2시즌1은 슥슥슥했는데 시즌1미적분왤케어렵게느껴지지 함수추론에서개박살남
-
감사했습니다 센세
-
의치한약수 아니면 다 씹어먹는 거 보면 취업보장이 개ㅆ사기인가 스캠은 아닐거고
-
중고거래 앱에서 책/ 실모 팔고있는데 7더프 답지 찾는 사람 왤케 많음? 이사람들...
-
십덕)이런거 좋으네요 12
-
개념기출 7월달내 끝내기로 계획했고 진행중인데, 작년에 안 보였던 부분 채워지고...
-
의대 좃 댔 지 국가권력급 장수생이간다...
-
10명한테 물어놓고 “10명 중 9명 합격”…에듀윌 과태료 500만원 13
공무원 온라인 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듀윌이 단 10명만 응답한 설문 결과를...
-
6평 언매 1컷 1
원점수 몇점?
-
군수생 달린다 7
야근하고 왔어도... 달려야겠지?
-
위에 등식이 임의의 x, n에 대해서 성립하는 등식일 때 아래 부등식이 해당 등식을...
-
언매 0
문법 클리어랑 올인원 강의 안 듣고 읽어만 보고 기출 n제 양치기만 해도 됨? 강의는 완강함
-
오리온 미쳤지 8
꺼억~우주편 우마이
-
안녕하세요 대학 다니다 반수중이고 4월말부터 본격적인 공부에 들어간 한 학생입니다....
-
이게뭐냐 십 ㅋㅋㅋ
-
스카 여유로우니 좋네요
-
제가 고1 1학기때 4등급을 받고 2학기때 3등급, 현재 고2 1학기는 2등급을...
-
덮이니까 복습위주로 21111 가보자 &&
-
무려 이틀만에 오르비 11
저를기억하시나요 흐흐
-
내신 부교재 자이+수특이었어서 수1 안까먹을려고 자이 어려웠던 것만 한번씩 돌려볼까...
-
시냅스는 2
뉴런 드릴드 드크북 했는데 뉴런 복습하면서 시냅스 풀어도 되나요? 난이도 쉬 4정도인가..
-
이지영쌤은 4개년?인거 같던데 충분한가요? 보통 몇개년치 하나요
-
초5~중2까지 영재교육원 같이 다녔던 앤데 고1, 고2땐 모고 8번 다 합쳐서...
-
난 대학시절 2
이 없다는 사실
-
어땠는지 후기좀
-
굉장히 만족
-
안녕하세요 대학 다니다 반수중이고 4월말부터 본격적인 공부에 들어간 한 학생입니다....
-
국어 실모 치다가 탐구 지식으로 날먹하는 지문 나오면 4
김빠짐… 방금도 롤스 나와서 3문제 30초컷 했는데 이런거 좀 검토해주지….
-
오늘은 쉬운 난도의 현대소설 세트입니다 보상 I. 2점 문제 28-100 XDK...
-
책꽂이에 책 하나도 안꽂혀있고 하루에 엔제수탐 한권씩 들고와서 파란색 볼펜으로...
-
이제 곧 7모구나 7모치면 다음엔 9모네 9모치면 다음엔 수능이네
-
자괴감든다 8
이 임티보고 순간 뇌정지옴…
-
수학 모고 질문 11
킬캠 해모 로운모 결국 다 풀건데 젤 쉬운게 뭘까요? 킬캠 해모 로운모 꿀모(현강)...
-
크게 싸웠던 친구 한명 하고는 자꾸 만나게 되는데 이게 인연이 남아 있는건가...
-
후 갈길이 멀구먼
-
업그레이드수학 대학별고사 라는 문제집 풀어보신분 계신가요??? 0
고등수학을 깊이 공부하는데 도음이 될까요??? 풀어보신분들 어떤가요???
-
힘드러 5
작년에 어케했냐 진짜
-
왜 발전이 없지. 왜 항상 76점도 못넘기는거지. 문제를 많이 안풀어서 그런가 진짜...
-
격3 떴냐? 2
ㅋㅋㅋㅋㅋ
-
5점대인가 4점대 후반인가 그런데 수능에서 표점 몇 점 정도 떼먹힐까요? 서 연 고 궁금합니다.
-
인스타 지우니까 1
적응 안 돼서 오르비만 들어오네
감사합니다 :)
매번 감사드립니다 :)
저걸 깨닫지 못하면 강박증이 심해지고 어리석게도 저는 저걸 깨닫지 못했었죠..
이 글을 그 때의 저에게 보여주고 싶네요 ㅜ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위 내용은 제가 수험생 신분을 벗어난 지금도 실천하고 있어요ㅎㅎ
백천님께서 깨닫지 못했었다고 했는데, 그러했던 기간보다 앞으로 깨달음을 가지고 살아갈 날이 더 많기에 성장해나가리라 믿어요!!
와 이 관점 미친거같다
캬난빌님의 성장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와 머리속으론 알고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실행시킬 수 있는 방법이네요
네! 눈에 보이면 잊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