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한 공대나오면 뭐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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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취직하겠죠? 근데 대기업 취직 과정은 쉽나요? 취직후엔 오십대쯤 정년퇴직하나요? 여태까진 생각없이 좋은대학교 공대가는것만 꿈꿨는데 이제 선택의 상황에 서니 정말 현실적으로 공대가는것이 맞는지 고민됩니다.
공대가서 하고싶은 공부해서 취직하는게 옳은지, 아니면 어른들 말씀따라 육사들어가서 학비지원받으며 안정적인 직장 갖는게 옳은지 너무나 고민되네요. 주변에서는 당연히 육사가라고 부추기는 편인데 오르비에는 공대 꿈꾸는 분들이 훨씬 많으니 그쪽입장에서 조언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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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명 빼고 마흔넘어 다른일 찾는게 다반사..치킨집 많은이유...
서성한공대에서도 일반적으로 그런가요?
자기 하기나름입니다. 본인이 하고싶은걸 하세요. 20대때 하고싶은걸 전공 했어도 40대 되고 명퇴얘기 나오면 그때 의대갈걸 후회하곤합니다. ㅜㅜ 육사도 진급못하면..ㅜㅜ
육사가면 3년에 한번씩 이사가셔야해요ㅠㅠ
어느곳이나 비슷하죠 뭐...
노오오력 이랑 수저랑 머리나름 아니겠슴까
임원이될수도있는거고 창업을할수도있는거고 치킨집을할수도있는거고 고시를 볼수도있져
서성한 중상위 공대에서 반수했어요. 고3때 원서 쓸때 상당히 많이 알아보고 갔고 전공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도 간판에 만족을 못느껴서 반수했고 탈출할것같습니다.. 작년 제 모습이 떠올라서 한 마디 드리는데.. 한국에서 설포카 밑으로는 절대 학벌로 먹고살 생각하면 안됩니다.. 사실 설포카 출신들도 학문에서 벗어나면 단순히 학벌'만'으로는 절대 먹고 살 수 없구요..
이야기가 잠시 샜는데 저도 처음 원서 쓸때만해도 내가 원하던 인서울 나름 상위권 공대에 가서 좋은곳 취직하게 되는 꿈이 이루어 지리라고 막연히만 생각했었는데.. 대학 3개월 다녀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구요..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첫번째로는 서성한 공대에서도 러프하게 잡아도 1/3정도만 이른바 대기업 가는것 같더라구요.. 물론 여기서 졸업과 동시에 취직하는것도 아니구요.. 또 그래서 진로를 일찍 틀어서 복전 알아보거나 고시 준비하는 사람도 많고요.. 또 두번쨰로는 고등학교 때 로망으로만 가지고 있던 전공에 관한 환상을 현실에서 마주하면 말 그대로 환상처럼 사라지더라고요ㅋㅋ
예를 들면 컴과가서 보안 공부해서 해커/크래커가 되서 편히 일하면서 억대 연봉 받는다거나 수학과가서 수학적 진리에 인생을 바친다거나 혹은 경제를 복전해서 수학적 능력이 출중한 경제학도가 된다거나.. 이렇게 되기가 어떤 전공에서든 힘들더라고요ㅋㅋㅋ (물론 이렇게 되시는분이 과별로 두세명씩은 꼭있습니다) 힘들다는게 꼭 노력을 안해서 라기보다는 집안에서 팍팍 밀어주지 못할수도 있구요.. 사정이 있을수도 있고.. 전공이 너무 안맞을수도있고.. 다른길을 찾게 되죠... 진짜 학교앞 치킨집 사장이 뭐 화공 89라더라 이런말이 우스갯소리인데 진짜 그렇게 되더라구요..
계속 이야이가 새는것같은데ㅋㅋㅋ 제가 드리고싶은 말은 로망을 깨부수라는게 아니라 꼭 잘알아보고가세요! 혹시 주변에서 어른이나 고학번이 해주는 말들이 부정적이더라도 왜 그런말이 나온지를 생각해보시길 바라요..ㅎㅎ 생각보다 전공만족도가 꽤 중요해요!ㅋㅋ 그래도 성적맞춰서 연고대 하위과 가느니 서성한 공대 가는게 현실적으로나 만족도 상으로나(공대 전공이 원하던것이라면) 더 낫다고 봐영ㅎㅎ 말씀하신 육사는..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네요..ㅎㅎ 주변에 사관학교 자퇴생이 둘이나 있어서 그런지 몰라두요.. 장성이 되고싶어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간절히 바라는게 아니시라면... 그냥 꼭 로망과 현실의 적절한 타협을 통해 하고싶은 전공 찾으세요!
또 이글을 포함해 모든 글을 그냥 흘려 읽으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