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재수 안하겠다고 다짐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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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내가 재수 중
처음으로 입시 실패를 겪었을 때
눈물만 나오고 너무너무 괴로웠다
다시 일어설 힘도 없었고
모든 열정이 휘발됐다고 느꼈다
처음엔 적응도 못하고
막막하고 두렵고 불안하기만 했는데
하다보니 또 어찌어찌 되고
모든 감정 또한 잊혀지고
어쩌면 현역 때 내신과 학교생활, 이것저것 다른 상황들 때문에 못했던 공부만을 정말 원없이 할 수 있어서 좋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하고
자괴감도 들고 비관도 하고
편안해서 소소한 행복을 누리기도 하고
난 삼수는 절대 못한다
그래서 내년에 무조건 성적 맞춰 어디든 갈 겁니다
벌써 내일이 6모네요
작년에 오르비에서 봤던 사람들 또 보이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다들 잘 보세요
어쨌든 이 또한 지나가리라
언젠가 저 또한 대학생이 되겠죠
최고의 결과가 아니더라도
이 길고 외로운 시간을 버텨서 성장한 내가
저 끝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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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약간 삐끗하면 바로 극딜 오지게당함 진짜 가차없어요 뭔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