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5등급 국포자가 수능에서 1등급 받은 썰 (1)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68338959
나는 국포자였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싫어했다.
딱히 이유는 없었다.
그냥 재미가 없었다.
무엇보다 책을 읽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었다.
중학교 때까지는 말이다.
중학교 내신 국어는 교과서만 외우면 됐다.
큰 독해력이 필요하지 않았다.
덕분에 나는 항상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문제는 고등학교를 입학하면서 생겼다.
고1 3월, 처음으로 모의고사를 보았다.
시험 보기 직전까지 자신감이 넘쳤다.
나는 항상 좋은 성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국어 시험 종료 5분 전입니다."
감독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순간 뒤통수를 세게
한 대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45문제 중 절반도 풀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은 땀 범벅이 되었고,
나도 모르게 다리를 떨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이 남은 문제들을 모두 찍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잘 찍었기를
기도하는 것 뿐이었다.
결과는 처참했다.
국어 5등급, 백분위 50.47
나름 공부 좀 한다는 소리를 듣던
나로서는 충격적인 점수였다.
부모님 앞에서 성적표를 숨기기 바빴다.
그날 이후로 3년간 국어 공부에 매진했다.
매일 비문학 지문을 풀었다.
매일 문학 지문을 풀었다.
매일 기출 문제를 풀었다.
유명하다는 강의는 다 들어봤다.
그렇게 수능을 봤다.
과연 1등급을 받을 수 있었을까?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도 느꼈겠지만,
수능 국어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았다.
결과는 2등급, 백분위 90
3등급에 가까운 2등급을 받았다.
여전히 시간이 부족했다.
심지어 5문제를 찍었는데,
운 좋게 3문제가 맞으며
겨우 2등급을 받았다.
물론 5등급에 비해 성적이 많이 올랐지만,
내가 한 노력에 비하면 아쉬웠다.
5등급을 받았을 때와 비슷한 충격을 받았다.
'문제가 무엇일까?'
'국어는 재능인가?'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었어야 하나?'
'노력으로는 극복이 불가능한가?'
'속독 학원에 다녀야 하나?'
다행히 재수를 하면서 이 생각들이
모두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누구나 제대로 된 방법만 안다면,
수능 국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칼럼에서
다뤄보도록 하겠다.
-------------------------------------------------
다음 편을 미리 보고 싶으신 분들은
https://youtu.be/mGxOjy_t0YI?si=fI-AQp8qkh0f6JXq
위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그래도 부모님이 본인 믿고 전적으로 지원해주셔서 다행인 듯 5
사사건건 자식 입시에 참견하거나 돈 때문에 눈치 주는 사연 보면 새삼 느낌
-
진짜로.. 진짜로 다줄수잇어
-
다들 일욜은 쉬는구먼
-
욕해주세뇨 24
.
-
가부자 오답하고옴
-
치타는 개같이 달려서 정승같이 서울대에 다닌다!
-
시발점 뉴런 1
고2이고 학원에서 마플시너지만 했는데 방학때 수2 시발점 뉴런 중 뭐할까요? 시발점...
-
대부분 쉬운거 위주로 해서 국어 빼고는 큰 체감은..
-
동생이 먹고싶다 해서 사줬는데 아이스크림이 15000원이 나와;;;;;
-
일요일인데 맞팔구해요 20
잡담글에 잡담태그 다시는 분만
-
급식처럼 배식 메뉴고민없이 알아서 그날 먹게 해줌 와 스카독학 메뉴 고민 ㄹㅇㄹㅇ
-
이거 1컷몇임?
-
여러모로 레전드 ㅋㅋ 언매장지문ㅈ같이내~ 안풀면돼
-
ㅊ 발현 으로 정정 유사어 의미로 대체할 수 있게끔 정리본
-
이감 오프 모고 0
잘보면 좋은거고 못봐도 쏘쏘한건가 계속 2등급은 나오는데 시발 점수는 처참하네
-
본인 첫 아이민이 60만대였음 은테 달 만큼 친한 사람도 많았었음 (그 계정 이...
-
점메추 받아요 6
-
비슷하겠죠?
-
평타정도?
-
엄 2
-
이 친구 귀엽죠 6
-
7월 더프 국어 0
7덮 국어 87인데 1컷걸칠까요?
-
고1 자사고생인데 국어ㄹㅇ개못함어떤거들을지 추천좀부탁드림니다
-
안경 벗으니까 담배 줌
-
사실 기만한번 해보고싶었는데 기만할게 필기체 따위밖에 없어서 필기체로 기만한다는게...
-
문과는 1학년 or 2핫년1학기 빡 즐기고 그 뒤론 끼리끼리 플레이라던데 이거 맞아요?
-
n제중에서 디카프가 젤 좋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프로모터,캔버스,어댑터,리트머스 이...
-
4시간 통학 + 주 16시간(이동시간 포함) 알바하면서 학점 최소 4.2만들면서 반수는 빡셀거 같다
-
생명 갈아넣으면 어찌저찌 될거 같기도 하고
-
역시 문만러라 살았다.... 저렙 허수 시절엔 ㅈㄴ 두들겨 맞고....벌점도...
-
12시까지 휴식 4
점심겸 휴식 하고 올게요
-
이감 오답률 근황 10
대통령께 뺨 얻어맞을 역대급 오답률 등장
-
과 후배들 팽기고 과생활 하고 이러는거도 나쁘지 않아요? 주변 공익들은 어떠나 궁금
-
수시위주로 원서 낼거긴 하다만 이왕 휴학하고 하는거 못해본 정시공부 제대로 해보고...
-
시대에 몇백 박는거보다 강대 전장이 나을 것 같기도 하고
-
손창빈T선지판단 수업 하시나용?? 한다면 언제쯤 할까용?
-
강대 스투 전장인데 통학시간이랑 수업시간이 너무 아까움 그렇다고 강사진이 대단한것도...
-
저는 녹차마루에서 돼지바로 취향이 변했습니다 원래 어머니께서 돼지바를 제일...
-
연대 간 다음 고뱃달고 오르비에서 헛소리하기가 제 버킷리스트에 있어요.
-
설맞이 풀고싶다 1
드릴끝내면 풀어야지
-
오늘 할 것 0
7더프 오답, 복기하고 내일부터 다시 돌아가야지..!
-
7덮 언매 0
88이면 2는 나올까요?
-
봇붕이들 필독 12
8월 7일 총집편 cgv 개봉 확정!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
늙근 틀다기는 요즘 슴살들의 말에 충격을 금치모탯서요
-
rpm 수2 분철 신청할려고 하는데여 2권을 분철된다는데 답지, 교재 이렇게...
-
정시는 가나다군에 각각 1회씩만 지원가능하다는데 이거 다 지원해서 더이상 정시...
-
또 하나의 적 '무더위'…수험생 '여름 슬럼프' 극복하려면 1
[앵커] 일찍 찾아온 더위와 궂은 장마철 날씨에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느끼시는...
-
모든걸 바꿔노아
-
문학연계 강민철 듣고있는데 익히마 문학은 뺄까요? 문학도 퀄 좋음?
-
지문 하나 통으로 날렸네 그냥 답이 없다 ㅅㅂ
ㅊㅊ
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