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31번이 복수정답 아닌 이유(늦업)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68530047
자세한 설명은 도희님 글 참고하시면 됩니다.
해당 지문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결국
'정보가 매체에서 분리되어 타 매체로 이동할 수 있느냐?' 입니다.
아날로그 시대에서는 불가능했고 지금은 가능하다는 게 주요 논지죠.
(그래서 이 지문 원글의 소제목이 '보존의 가능으로부터 실용화로까지' 입니다)
정답은 3번이죠. 정보는 매체에서 분리불가능한 것이었다가 분리가능하게 되었으니까요.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진짜 문제가 생기는 부분은 'storage'입니다.
뭐 그건 다른분들이 논의 많이 해주셨고 저도 의견은 같으므로 그쯤 두고,
진짜 문제는 소신껏 말하자면 대부분의 착각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크게 두가지 착각이 있습니다.
1) 패러프라이징 과정에서 단어를 뭉개도 괜찮다
2) 배경지식 갖다쓰면 안된다
두번째 주장부터 반박합니다.
요약하자면 언어적 지식의 활용을 위한 시험이 영어시험이라는 것입니다.
해당 글에서 언어적 지식은 '어법, 어휘, 소재, 논리구조'를 모두 포함합니다.
가장 애매모호한 간접연계 방식에서는 '소재, 요지, 주제'를 활용하여 문항을 제작함을 알려줍니다.
즉 '영어1, 영어2 교과서와 EBS 연계교재 內 내용 및 지식'은 출제범위에 해당됩니다.
이는 영어지문을 읽고 선지를 정오판단 하는 것에 있어 배경지식의 개입이 불가피함을 시사합니다.
(사실 저는 정확한 독해를 위해서는 국어와 마찬가지로
고교 타과목 - 국어, 수학, 공통사회, 공통과학 등 - 내용까지 알고 있어야 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솔직히 브레턴우즈 지문 나오고 나서는 경제 배경지식 공부한다고 난리법석이었는데 이런 기초적인
컴퓨팅지식 하나로 징징대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첫번째 주장은 간단히 반박되는데,
어휘적 의미의 다각도적 확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어휘의미의 확대가능성은 '애매한 어휘들을 뭉개서 읽는 태도'를 권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특정 어휘를 무시하고 읽는 것 역시 유도하지 않았습니다.
위 지문을 예로 들게요.
사실 이 지문은 '원매체(원본이라고 합시다. 이 정도 생각하는 걸로 태클 거시면 할말? 많습니다.
왜 경제 배경지식을 국어 경제지문에 갖다대면서 읽으시나요? 님 논리대로면 기초적인 배경지식따위 깡그리 무시해도 문제해결에는 상관없는데????)의 보존이 필수냐 아니냐를 논하는 지문입니다.
원매체(더 쉽게 예시를 들면, 바탕 1회 시험지)의 보존이 필수적이었던게 아날로그 시대고,
원매체의 보존보다는 정보의 보존 그 자체(방식은? 써져있다시피 타 매체로 옮겨다니는 것)
가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시대가 오늘날의 디지털 시대입니다.
자 그럼 묻겠습니다.
원매체의 보존이 필수적이지 않다 = 원매체는 저장공간의 일부가 아니다
맞습니까? 맞다고 생각하셨다면 한번 더 묻겠습니다.
돈을 평생 원래 통장에 보존할 필요 없다 = 통장은 저장공간의 일부가 아니다
이건 누가봐도 아니지 않습니까. 이걸 좀 더 곡해하면 통장은
필요없다는 말(해설중에 실제로 동일한 논리를 보았습니다. 소름)까지 갑니다.
같다고 처리할 수 있는 범주에도 한계가 존재합니다.
이런 한계를 모르니까
"야 그래도 내가 업이 있는데 어떻게 너만 만나냐 → 넌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
같은 괴상망측한 결론이 튀어나오죠.
제발 그러지 마시길 바랍니다.
묶는 거에도 한계가 있고 묶을지 말아야 할지 기준을 세우는 것도 본인 역량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
-
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
-
수강평 ㅋㅋ 0
-
공부 기록 시작합니다. D-38부터 인증할게요. 전체적인 계획입니다. 독서 -...
-
N이 두자리인건 쉽지않는데 진짜
-
시대 국어컨 0
엑셀이랑 큐레이션 풀어보신 분들 간쓸개 대비 퀄 좋았나요?
-
강평 2
포켓몬스터 DP의 등장인물.그 행동이나 폭넓은 지식만 딱 봐도 오타쿠 기믹. 외형상...
-
모밴으로 글써도 5
297명이 본다는걸 깨달은 나
-
연애하는법 7
-
강평.jpg 1
-
잘자...
-
주관적인거니까 본인이 느낀거 알려줘여
-
난 딱 2명 있는데 물리의 현정훈 문학의 김재훈 이분들은 진짜 아직도 처음 들었을...
-
ㄱㅍㅋㅋ
-
순수함보단 계산적임
-
지방러들 갈 생각 있음?? 월 500은 깨질거 같던데
-
저번에 이캠갔다왔는데 거의 완공직전이던데
-
보통은 맡게되는 친구들이 대부분 하위권일거임 이유를 잘 생각해보면... 공부를 좀...
-
ㅈㄱㄴ
-
선 넘네 진짜 8
살다살다 생김치는 고사하고 양배추김치를 주는 국밥집은 첨봤네 ㅋㅋㅋㅋㅋㅋ 넌 맛 떠나서 별점 1개다
-
수능보는 돌아이가 되어버렷!!
-
. 3
왤캐 온도니 살찐 느낌이지 짜증 허허
-
확통이고 강k 성적표인데 9모 백분위 몇일것 같음?? 강k풀때마다 자괴감 드는데...
-
럽코나 학원물은 나이 들어서 보면 오글거릴 듯 지금 초딩 때 보던 애니 보면 존나 오글거리듯이
-
우리 집은 3
돈도 별로 없고 다들 머리가 특출나게 좋지도 않은 그저그런 집안이라 울었어
-
스토리, 작화 등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
28 수능부터는 내신 안 좋은 사람은 정시로 메디컬 가는거 막히는거 아님? 2
정시에서도 내신 보는 쪽으로 바뀌는거 같던데
-
자살했다고 들었는디?
-
나오는게 이상하긴한데
-
환산점수는높은데 등급은낮으면 뭐가맞는거지..
-
하도록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3월부터 공부할껄 ㅜㅜ (화미영생지)...
-
향수빼고 싹다 단종이라 밝혀져
-
하는 방법 어떤가요?.. 굳이 싶나? 내용 요약하고 어떤부분에서 이렇게 읽어야했다...
-
ㅈㄱㄴ
-
그시절 서울대물리+의대치대 연대의대 이대약대 기타등등 외가 친척들은 죄다...
-
매번 어려운거 같은데 등급컷은 계속 올라감 (?)
-
나는 남은 기간 나를 완전히 불태우고 다시 이 판에 돌아오지 않는다. 나의 마음의...
-
화학질문 4
1. 이거 얘는 내가 못한건지 문제오류인건지 몰겄음 2. 이거 얘는 ㄴ이 틀린이유가...
-
오늘의노래추천 1
한로로 - 생존법
-
갈수록 못생겨져 애가
-
ㄷㄷ
-
텔그에선 된다고는 나오는데 가채점판은 후하게 봐주는 것 같아서.. 과는 상관 없고...
-
본인 재르비를 몇번한거야 이게 첫계정인가 해서 봤는데 재르비 팁 ㅇㅈㄹ 써놓은거보고 기절
-
작년에 잇올에서 그런 충동(?)을 느낀 적은 있는데 진지하게 그지랄하다가 잇올...
-
ㅋㅋㅋㅋ
-
저희 학교엔 대학 괜찮게 간 선배들 그 다음해에 학교찾아와서 고1들 대상으로 공부법...
-
편의점 레시필 3
헤이즐넛 얼음컵 바나나우유
-
너무 지겨움
-
완전 양도 구함 (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