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보수적인 성관념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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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번 주제를 특정 정당에 대한 비난으로 물타기를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양대 정당 모두 까긴 할텐데 ㅋㅋㅋ) 제가 여태 전쟁사를 공부하면서, 일본 제국을 위시한 극우를 주로 까긴 했었습니다. 그렇다고 꼭 제가 진보적인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 누가 되었든 이상한 소리 개소리하면 들이 받아버리는 성격인데, 정치인은 어느 쪽에 가든 ㅄ은 있거든요.
정치적 진영논리로 사물을 판단하고 세계를 바라보는 것은 스스로를 감옥에 가두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제가 색안경, 장님 코끼리 만지기 이야기를 자주 했었죠? 실제로 제가 직접 만나는 사람들 중에서 특정 정치적 이념에 매몰되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 치고 정상적이거나 일 잘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특히 전 무엇을 하든 성과를 지향하기에, 자기 일도 제대로 못하면서 극우적 마인드를 전파하는 쓰레기들을 특별히 더 싫어하긴 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쓰레기 같은 중고등학교 선생놈들이 두발 규제나 하고 있을 시간에, 성교육이나 사회적 매너와 예절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객전도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 사자성어인데요, 원래 공부가 되었든 업무가 되었든 쓸데없는 것에 집착하는 놈들 치고 제대로 된 인간이 없는 법입니다.
이 말은 거꾸로 여러분이나 저나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제가 뒤늦게 호기심을 가지고 개인적으로 찾아보니, 꽤나 재미있는 사실들이 많더라구요. 특히 여중생을 상대로 한 성교육 수업을 들어보았는데,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커뮤니티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여자도 군대가라"는 말이 있죠. 저도 한때는 여성과 남성의 체력이라던가 육체가 별반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좀 알고보니 정말 충격적일 정도로 차이가 크게 나더라고요. 만약 많은 남성들이 성교육을 잘 받고, 특히 여성과 남성의 육체 차이에 대한 생물학적 이해가 있었더라면 남녀갈등이 이렇게까지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중고등학교때 체벌이나 복장 두발 규제에나 집착하는 시간에 이런 것을 제대로 가르쳤더라면, 사회적으로도 갈등에 큰 비용을 안들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너는 여성 징병제에 반대하는 스윗한남, 남페미냐! 라는 소리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앞에서 말했죠? 그딴 식으로 사람을 편협하게 평가하지 말라고 ^^) 남성과 여성의 육체적 차이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랑, 여성징병제 찬성 여부랑은 전혀 다른 주제입니다. 이스라엘이나 북한처럼 상시 전쟁 중이며 나라의 존망이 경각에 달려있으면 여성징병제를 보통 하고, 나치 독일 패망 직전의 경우 지팡이 짚는 노인들까지 전쟁에 동원했습니다. 여성징병제는 나중에 또 자세히 제 소신을 밝힐 테니 여기서 그만하겠습니다.
단 두 장의 사진으로 여성과 남성의 육체적 차이에 대해서 설득해보겠습니다.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트랜스젠더 선수한테 박살나고 46초만에 기권하고 울먹이는 여성 복서의 모습
https://www.hani.co.kr/arti/sports/sportstemp/olympics/1151905.html
트랜스젠더 선수가 여성 대회에서 금은동 메달 싹쓸이 하는거 종종 뉴스에서 보셨죠?
https://www.chosun.com/sports/sports_special/2024/08/03/M3BEWFHU6RHADF4GK64F7QI6AE/
제 주변 사람들 중에서 의사가 있는데, 간단하게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여성은 전문 복서라던지 훈련을 받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일반 남성을 이기기 힘들 정도로 육체적으로 심각한 차이가 난다"
왜 성관념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이런 이야길 하냐면, 위와 같은 여러 사실을 통해서 여성의 육체는 출산에 굉장히 특화되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적당한 생물학 관련 도서에서 태아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보면, 여성이 임신하는 동안 태아는 그야말로 생존을 건 투쟁을 산모와 하게 됩니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유구한 격언이 있습니다. 의학에서도 생물학에서도 심리학에서도 이 말을 굉장히 크게 받아들입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여러분이 장염에 걸려서 하루종일 복통이 온다면, 다른 학생이 질문을 하거나 공부를 할 때 제대로 집중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정신은 육체의 지배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여성은 성호르몬의 다양한 조절과 분비로 인해 급격한 육체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이 설명 또한 멀리 갈 필요 없이 사진 한장으로 대체하겠습니다. 임신 전후의 여성의 육체 변화에 대한 사진입니다.
출산 전 중 후 근육의 모습. 깊이 들어갈 필요도 없이 이 사진만 봐도 팍팍 와닿죠?
https://www.fmkorea.com/3286421858
서론이 엄~~~청나게 길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화두를 던져보겠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굉장히 모순적이라고 생각하는 용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성 상품화' 입니다.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끊임없이 꺼내는 단어이고, 당연히 안좋은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바로 이어지는 주제인 성매매와 관련해서도 헌법재판소에서 재미있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서 제 생각을 좀 넣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남성의 상품화' 라던지 '노동의 상품화'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노동력이라는 것은 애초에 예전부터 인간 사회를 지탱해온 결정적인 요소이면서도 동시에 자본주의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사고파는 것입니다.
제 생각인데요, 노동력이 사고 파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문제의식은 커녕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왜 굳이 성에 대해서는 상품화를 그렇게 반대하는지 좀 이해가 안갑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요~
남성의 경우 정말 몸뚱아리 하나밖에 없다, 받은 교육이나 경력 기술이 없다. 당장 돈을 벌어서 먹고 살아야 한다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알바, 그것도 소위 '노가다'라 불리는 공사장이라던지 편의점 알바 같은 것을 할 것입니다. 다만 보통 공사장 같은 곳에서 일하는 것은 무거운 짐을 나르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법칙에 따라서 일당을 괜찮게 쳐줍니다.
그러니까 남성의 입장에서는 가장 쉽게 사고팔 수 있는 것이 바로 노동력, 체력, 근력입니다.
대충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시나요? 전 성 상품화 문제가 거론될 때, 동시에 남성의 '노동력 상품화'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둘 다 똑같은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이상해서 혼자 괴상망측한 상상을 하는 것일까요?
https://gspress.cauon.net/news/articleView.html?idxno=21773
반대로 여성의 경우, 남성과 비슷합니다. 여성 입장에서 남성과 비교우위에 있는, 주로 여성만이 제공할 수 있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서비스가 무엇입니까? 바로 성매매입니다!
여성도 뭐 몸이 망가질 수 있네 이상한 진상한테 폭행당해서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네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기네 이딴 소리는 저에겐 전혀 통하질 않습니다. 일용직, 근력이 많이 필요하고 건강에 무리가 갈 수 있는 공사장에서 일하는 남성들은 뭐 쉽게 돈을 법니까? 남자는 일하다가 스트레스 안받고 정신질환 안걸리던가요?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란 무엇입니까? 모든 것을 '자본'으로 환원시켜서 본다는 것입니다. 모든 서비스와 노동에 값어치가 메겨지고, 그걸로 경제가 굴러가며, (매우 중요) 세금이 붙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전 이런 자본주의 논리로 바라본다면, 한국에서 불법적으로 행해지는 성매매가 아주 괘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고요? 일당 받는 근로자들도 세금은 다 내야 합니다. 여러분이 아직 학생이라서 잘 모르겠지만, 이 세금이 가장 중요하고 무섭습니다. 이 세금이 무지하게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여러분도 인터넷의 다양한 커뮤니티, 음지를 좀 훑어보았다면 성매매 여성이 일해서 몇 억 벌었네~ 하는 식으로 인증글 비슷하게 올라오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애초에 성매매가 불법이니까 당연히 제도권에 편입되어 있지도 않고, 집계는 커녕 세금도 안내잖아요? 어디 큰 사업가가 탈세를 했다? 그야말로 법이라는 망치로 두들겨 맞습니다. 그만큼 세금 문제는 매우 민감한 문제입니다.
당장 저희 아버지는 술담배를 아주 좋아하십니다. 워낙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커서 술담배로 푸시는 것이죠. 이런 사람도 세금 때문에 벌벌 떱니다. 성매매가 보통 고수익으로 연결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세금을 안내기 때문입니다. 고소득일수록 세금이 어마어마하게 붙거든요. 법의 잣대로 원칙적으로 본다면 성매매 여성은 악의적인 탈세범에 불과합니다.
성매매 여성을 일종의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논리도 사회에서 많이 보입니다. 어려서 가난해서~ 배운게 없어서~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라고요.
그럼 반대로 남자들 치고 사연없는 남자가 있던가요? 제가 어릴때 만난 어느 어르신 주차요원은, 사업을 했는데 하필 재수없게 IMF가 터지는 바람에 사업이 박살나버렸답니다. 남자라고 무슨 조선시대마냥 직업에 더 자유로운 선택권이 있고 여성보다 더 우월한 사회적 지위를 명시적으로 인정받아서 과거 시험도 나가고 그런 시대입니까? 주로 성매매 여성을 무조건 피해자로 보면서 남자는 강자라고 보는 이분법적인 시선이 역겹습니다.
남자들이 가진 것이 없어서, 불쌍한 사람들에게 노동을 '강요'해서 부려먹고 돈을 주었다 라는 식의 뉴스는 머리털 나고 본 적이 없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말 그대로, 자본이나 자산이 없는 사람이 약자라고 불려져야 마땅합니다. 남자면 강자고 여자면 약자라는 기준은 조선시대에나 통할법한 논리입니다
https://www.fmkorea.com/7226022371
2016년에 헌재에서 성매매에 대한 위헌 여부를 심사한 적이 있습니다. 현행 성매매 금지 법안에서는, 소비자(주로 남성)과 판매자(주로 여성. 주로~ 라는 걸 붙인 이유는 반대의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처벌을 받습니다.
성을 판매하는 사람이나 구매하는 사람이나 모두 처벌하는 것이 합헌이라고 결론이 나왔는데, 세부 의견을 들어보면 좀 웃깁니다.
헌법재판관 9명이 모두 만장일치였던 것은 아니고, 3명은 위헌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3명 중 2명은 성 판매자도 처벌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제가 앞서 비판을 했던, '여성은 약자이고 성매매에서 판매자인 여성은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pyjlawyer/221239077104?trackingCode=blog_bloghome_searchlist
그런데 성매매 불법 자체가 아예 위헌이라는 1명의 의견이 제 귀에 상당히 그럴듯하게 들리더군요.
https://blog.naver.com/pyjlawyer/221239077104?trackingCode=blog_bloghome_searchlist
우리에겐 다양한 욕구가 있습니다. 수면욕이 있기에 잠을 자면서 행복감을 느끼고, 식욕이 있기에 좋은 음식을 맛있게 먹고, 배설욕이 있기에 화장실에서 시원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성욕 또한 행복추구라는 관점에서, 충분히 용인되어야 한다는 소수 의견입니다. 전 이 말이 제일 그럴듯하게 들렸습니다.
실제로 역사를 보면 성매매는 항상 인류와 함께 존재해왔고, 심지어 원숭이 실험에서도 관찰됩니다. 원숭이 집단에게 화폐와 먹이라는 개념을 훈련시키니까, 남성 원숭이가 동전을 주고 암컷과 교미를 했다는 것입니다.
비록 기록으로서는 존재하지는 않지만, 원숭이가 이러한 행동을 보였듯이 원시 인류에게서도 원시적인 화폐라는 개념이 발달하면서 자연스럽게 성 또한 사고 파는 행위가 행해졌으리라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꼭 영악하고 지능이 높아서 성매매가 발생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8449HgS3FM&ab_channel=FreakonomicsRadioNetwork
한국에서 보수적인 성관념이라는 제목은 중의적인 표현입니다. 하나는 문장 그대로 한국이 성관념에 대해서 지극히 보수적이다, 다음 편에서 다룰 '빼애액 온라인 여성 캐릭터도 헐벗고 나오다니 이거 포르노 아니야?!!?!' 같은 소리나 하는 높으신 분들에 대한 이야기이고, 하나는 이번 편에서 소개한 대로, 남성이 강자이자 성 착취자이고 여성은 약자이자 피해자라고 이분법적으로 접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좀 어정쩡하게 마무리가 되었는데, 굳이 이번 편에서 여성과 남성의 신체적 차이, 그리고 성매매에 대해서 이야기를 오래 한 이유가 있습니다. 분량이 길어져서 2편에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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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해서 읽어볼게요
제게는 색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게 되는 글이네요.. 오늘도 관점을 넓혀주는 좋은 글 감사드려요!
근데 지금 여성 징병제 고려 이유가 지금 출산율이 줄어들고 있어서 이제 가용전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이유에서 그런거 같은데 여성과 남성이 육체적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여성징병제를 반대하는 이유 자체를 남자들이 납득할 수 있다고 보심?
그렇게 따지면 지금 여경이나 여자 장교 여자 소방관들은 왜 뽑는건데
전 여기서 여성징병제에 반대한다고 쓰지도 않았을 뿐더러, 그 이유를 여성과 남성의 신체적 차이라고 설명한 적이 없는데요?
일단 그건 내가 오해한건 맞는거 같음 내가 흥분해서 그런거 같음 인정함
그렇다면 다시 질문 하겠습니다 님은 여성과 남성의 신체적 차이를 성교육 시간에 설명해야 한다고 본문에서 주장한것은 맞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