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us [1311227]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4-10-10 21:33:02
조회수 575

하루만 기다리면 수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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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땀내와 사랑나 포근히 품긴

보내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

젊은 선생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보면 어릴 때 친구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재수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수능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찹는 최초의 악수.




rare-갈!길!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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