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신곡 ‘ATP’를 들으면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 -어느 꼰대의 상습적 불안함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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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신곡 ‘ATP’를 들으면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
-어느 꼰대의 상습적 불안함에 대해.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24년 10월 18일 선보인 ‘APT’ 노래가 출시 직후부터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네요.
https://youtu.be/ekr2nIex040?si=WC1TLqr2yhe8ANml
유튜브 조회 수가 출시 닷새째인 10월 23일 오전 8시 40분(이 글을 쓰는 시점) 현재 9500만 회가 넘습니다. 1억 뷰 조회는 이날 오전 중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정말로 대단합니다.
피처링에 참여한 이는, 2014년 11월에 발매돼 공전의 히트를 친 마크 론존의 ‘uptown funk’에서도 피처링에 참여했던 브루노 마스입니다. (uptown funk를 브루노 마스가 ‘부른’ 노래로 알고 계신 분이 많을 겁니다. 기실 이 노래는 마크 론존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을 브루노 마스가 불렀습니다. 주객전도의 대표적 예이지요.)
이 노래 영상을 유튜브로 보면서 ‘K pop이 한국 문화의 진정한 전도사이자 흥행사’라는 생각이 더욱 굳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마음 한 편에서는 알 수 없는 불안함이랄까 안타까움 같은 게 밀려왔습니다.
우선, 노래 시작은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로 시작하는데, 어디선가 많이 듣던 음정과 가락이죠?
그렇습니다, ‘369 게임’을 시작할 때 부르는 노래입니다. (369게임은 숫자를 순서대로 부르되, 숫자에 3과 6, 그리고 9가 들어가면 박수를 쳐야 하는 게임입니다. 예를 들어 13에서는 ”십삼”을 외치는 대신 박수를 쳐야 하는데, 이때 십삼을 외치면 벌칙을 받습니다.)
90년대 후반인지 00년대 초반인지는 모르지만, 그 언저리에 시작됐던 369게임을 시작할 때 부르던 노래가 이제 세계적 가수의 노래에도 등장해 세계인이 알게 된 겁니다.
둘째, ’아파트‘ 발음을 영어식으로 “아파알트’가 아니라 ‘아파트’로 정확히 분절해서 발음합니다. 한국식 영어이지요.
셋째, 영상 중간을 보시면 부르노 마스가 태극기를 흔드는 장면이 나옵니다. 한국인이라면, 태극기를 보면서 대부분 뭉클한 감정을 느끼지 않나요? 세계적 가수가 뮤직 비디오를 찍으면서 태극기를 흔드는 영상이라니...
제가 대학을 다니고 졸업했던 80년대, 연예인은 ‘딴따라’라고 비칭했습니다. 제가 다닌 대학에서 언론사 진출을 꿈꾸던 이들은 PD보다는 기자를 꿈꾸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았고요. ”딴따라가 되고 싶다“며 방송사 드라마 PD를 꿈꾼다고 제가 이야기하면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지요. 하긴, 당시 제가 다닌 대학에서는 ‘신문학과’는 있어도 ‘신문방송학과’는 없었습니다.
40년이 흐른 지금, 한국 전파의 1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K pop 등 한국 대중문화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미국이나 유럽 사람을 만나면 ‘두 유 노 김치’ ‘두 유 노 코리아’라고 물어야만 했던 시절을 지나, 이제 술자리에서 불렀던 369게임 리듬을 세계인이 자연스레 듣고 따라 하게 된 겁니다.
문학인들에게는 대단히 죄송한 이야기이지만, 저는 한강 작가 님이 노벨문학상을 타게 된 것도, 00년대 이후 세계적인 명성을 구가하는 한국 대중문화의 힘이 반영된 것이라고 봅니다.
정말로 자랑스럽고 사랑스럽습니다.
추신(한데 이게 본론)
그럼에도 스스로 꼰대임을 인정하는 이로서 한소리 하면...
저는 한 나라의 진정한 힘은 물리학과 수학, 그리고 그것에서 파생된 공학의 힘에서 나온다고 여전히 생각합니다. 15세기 이후 동양이 서양에 밀린 것도 자연과학적 탐구 정신의 결여 때문으로 보니까요.
삼성전자의 최근 안 좋은 흐름도 ‘지난 20여 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수학과 물리학 분야 등에 인재가 가지 않았기(혹은 너무 적게 갔기) 때문’으로 봅니다.
문화는 꽃이라는 생각을 때로 합니다. 전성기에 피는, 그럼에도 자칫 전성기의 마지막임을 알리는 존재.
그리스가 사실상 망한 지 250년쯤 지난 시점에서, 시저는 로마에서 여전히 문화 분야 등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그리스인들을 보면서 그랬다지요?
”당신들, 조상 잘 만나 먹고 사는 사람들 아니오?“(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 중)
1980년대~90년대 초반까지 일본의 기세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일본의 욱일승천기가 떠오르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등에 ‘US’라는 글자가 적힌 미국인(=엉클 샘)이 욱일승천기가 떠오르는 것을 막으려는 모습을 담은 그림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표지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전자회사 소니의 워크맨이 전 세계를 휩쓸었고, 결국 소니는 콜롬비아영화사나 거대 음반사인 CBS를 사들이며 ‘전자 패권’을 넘어 ‘문화 패권’을 꿈꾸었습니다.
급기야, 도쿄도지사를 지낸 이시하라 신타로가 1989년 ‘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이라는 책을 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패전으로 인해 만든 평화헌법에 ‘짓눌린’ 일본인의 심정과 자신감을 대변한 책이라는 평가를 당시 받았지요.
그러던 일본이 그 직후부터 잃어버린 20년(저는 10년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본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만 봐도요.)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잃어버린 시절’ 동안 일본은 노벨물리학상 등을 배출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가요? 한국 대중문화의 상한가를 빼면 암울한 소식이 너무 많지 않나요?
20대 등 젊은 분들은 ‘국장’(우리 주식시장을 부르는 용어)은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죄다 미 증시에 투자합니다.
20대 A.I. 등 공학 분야의 에이스급들은 대부분 미국으로 갈 생각을 한다더군요. 달러 보유에 힘을 쏟으면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대중문화의 힘이 ‘peaking Korea’의 모습이 아니기를 간절히 빕니다. 한국 대중문화의 힘이 자연과학과 공학, 더 구체적으로는 수학과 물리학, 그리고 전자공학 등에서도 발현되기를 빕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인부터’가 아니라, 저를 포함해서 ‘표를 통해 대의 정치에 참여하는 국민부터’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정치인은 궁극적으로는 꼭두각시이니까. 국민이 자연과학과 공학에 관심이 없으니, 정치인도 자연과학과 공학에 대해 이야기를 않는 것이니까. 저를 포함한 국민 대다수가 ‘대한민국 발전에 대한 전략’을 등한시하니, 정치인도 그에 대해 신경을 덜 쓰는 것이겠지요.
여러분들은 ‘극최상위 0.1% 중 수학과 물리학에 뛰어들 인재에게 국가가 많은 예산을 투자하는 것’에 찬성하십니까? 평등과 공정함에 위배된다고, 혹 반대하시지는 않나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극최상위가 수학과나 물리학과에 가려 할까요? 돈 잘 버는 의대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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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ㅋ Kinase 데려오자.
헉 ㅋㅋㅋ
이뭔
히히 ADP 생성
ㅋㅋㅋㅋㄱㅋ
세포호흡 붐은 온다
이건 신유형인데
아뇨 압구정 청담은 다 이미 미국 국적 갖고있구요
반 절반이상
그리고
다 공대든 의사든 의대든 설공이든졸업후
미국의사시험치고 미국공학박사해서
미국
런할생각뿐이에요 다들 최상위권은
주변보면 삼전 몰락보면서 삼년내 나를생각만 함
사실 어느나라든 최상위권은 미국 나를 생각만 하는게 국룰이죠 뭐
인도나 대만같이 공대 잘되어있다는 나라들도 최상위권은 미국가서 일하는데요
미국국적 갖고있는 사람들은 미국에서 태어난건가요?
우리나라 구조가 미국, 유럽처럼 글로벌 기업이 많이 없고 내수라 공대 자연대 가도 벌수 있는 돈 기대치가 적을수 밖에 없음
의사는 원래 내수니까 외국이랑 큰 차이 없고
공대에 지원금 조금 준다고 변화가 생길진 의문임
서울대 공대 전액장학금 이런 파격적인 조건 내세우면 모를까
공대든 의대든 다 미국 런할 생각뿐
일본처럼 삼만불 고착화현상입니다 이제는
흠 인산결합이 큰 역할을 하는것 같습니다
공학을 살리고 이런 생각보다 각자 도생시대라 다 미국갈생각뿐이에요
이공계 인력 이탈은 통계로도 입증된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밝힌 한국의 '두뇌유출지수(BDI)'는 2020년 5.46에서 2021년(5.28), 2022년(4.81), 2023년(4.66) 3년 연속 하락세다. BDI는 10점 만점으로 0에 가까울수록 해외로 빠져나간 인재가 많다는 의미다. 정부는 과학 인재 유출입 통계조차 없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다.
+미국 의대 레지던트 유출은 도미연구소 유튜브서 보시면 다 런하는 한국의사들 보실수있어요
제주위도 미국 가서 레지던트 잘하시더라구요
뭘 살릴 생각하면 안되고 개개인은 준비해서 미국 나를생각만해야되요
실례지만 미국 나를생각이란 표현이 그냥 간다는 의미인가요
말로는 뭘 못하겠습니까
살아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제가 할건 아님
adenosine three phosphate...
이 생각을 아파트를 들어면서 하셨다는 것이 놀랍네요
저는 아파트아파트 거리면서 듣는데…
진짜 진지하게 생명과학 칼럼인줄 알았다…
생2러들 집합!!
글은 다 안읽어서 절 모르갯다만국가적으로 과학계의 발전에 힘을 써야한다는 의미라면 동감합니다
진짜 꼰대 맞네요 중증입니다. 전 글에도 그러시더만 그렇게 한국의 자연과학과 공학의 발전을 보고 싶다면 위선님 돈부터 대학원에 뿌리지 그러세요?
개인 의견도 못 냄? 너무 반응이 부정적인데.. 그리고 개인적 차원에서 돈 뿌리는 것보단 사람들 많이 보는 커뮤에 글 올리는 게 난 낫다고 보는데
근데 진짜 닉값은 진짜 잘하시는듯
간단하게
이번 윤석열 몇년 뭉갤거고
다음 유토리 지향자 이재명씨가 오년 유토리
최저생계비지급등으로
이공계니 공대니 기술 이런거 아오안이라서요
공대생 의대생 다 미국 가서 잘먹고 잘 살아야죠머
영어는 다잘하니요새애들은
왜 생명과학 패러디 아님?
아파트아파트아파트아파트
어 혹시 그 기자 하시던분 아니신가요
옛날 글 인상깊개 봤던 기억이 있는데
올드하고 옛스러워요 구성지구요
예 맞습니다. 어느 틀딱...
삼성이 망한게 공학에 인재가 안 몰려서 그랬다구요?? 요즘은 아니지만 예전부터 하닉 보다 좋은 인재는 쓸어가던게 삼성인데 하닉한테 따여놓고 그런 말 하면 안되는거 아닐까요
삼성이든 하이닉스든 1990년대 이전과 비교해서 드린 말입니다. 극최상위의 동향을 보았을 때요.
삼성이 망한게 인재 때문이 아니라구요 하닉은 삼성보다 잘나가고 우상향 그리는게 인재때문인가요?
귀하는 대한민국 공업 기업(첨단 비첨단 모두 포함)의 미래를 어찌 보시나요? 80년대나 90년대 혹은 00년대 같은 상승하는 기운이 하이닉스에서 보이시나요? 80년대 90년대의 대한민국 기업 분위기를 아시나요? 정말 욱일승천의 기세로 치닫던... 제 말 뜻, 이제 전달이 됐나요?
삼성은 '환유적 차원'에서 한 예로 든 겁니다. 삼성이 하이닉스보다 잘 나아간다, 아니다로 드린 말이 아닙니다.
60년대 70년대 80년대 서울대 공대나 자연계 커트라인이 어디쯤이었을까요? 예를 들어 제가 입학하던 84학년도 때 연대 의대 학력고사 커트라인은 290점 초반이었습니다. 그 점수로 서울대 공대 중위권과 오기 힘들었지요. 요즘은요? 최하위 지방의대와 서울대 공대 커트라인이 비교될까요?
제가 입학할 때 서울대 물리학과 커트라인은 309점이었고, 제어계측 전자공은 310점대였습니다. 상위 0.2% 이내 성적이었지요.
지금 이 성적대가 서울대 공대와 자연계 커트라인을 이루나요?
이제 제 말, 제대로 전달됐을까요?
애초 극최상위의 대학 학과 지원 동향이 달라진 겁니다.
귀하가 어찌 생각할지 모르나, 제 경험으로 상위 1%와 상위 0.1%는 레벨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하여, 80년대의 경우, 동일 대학에서 구성원 간 지적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대학은 역설적으로 서울대였다고 나는 봅니다. 70년대 80년대까지는 그랬지요.
https://orbi.kr/00066848504
위와 관련하여 예전에 쓴 글인데 개인적으로 고작 수능이라는 적성시험이
나라를 이끌만한 극소수의 인재를 선별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이하를 글쓴 선생님께서 주장하진 않으셨지만..
흔히들 의사 연봉 높아서 이공계 망한다고 비판할때
고작 수능 딸깍으로 평생 소득을 보장받는게 맞는거냐 하면서도
극상위권이 의대가는게 문제라는 수능 우월주의도 함께 주장을 하더라구요
설사 수능 우월주의를 받아들인다쳐도
그러면 그런 극상위 인재들이 의대를 갔음에도 의사가 아닌 의학과 연관된 혹은 아예 다른 분야의 루트가 매력적임을 보이고 꼬실 생각을 해야지
어차피 수능 한방 운빨로 점수 잘 맞은 애들 걍 별것도 아닌데 임금 하향평준화 드가자~ 후드려패는게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어대명!!!!!!
대한민국은 냉정히
정치상황을+삼성전자랑
보면
윤석열 몇년 뭉개고3년
유토리 대개 이재명 무상 용돈 세대라서요 5년
얼른
niw j1 받고 런하셔요요
ai 가
한국 10년뒤 삼만달러
미국 10년뒤 15만달러 예상해요 국민소득요
틀딱임 조현병임? 구분이 안 되네
zz
이전 글 보니까 자녀가 27세라고 하셨는데 그럼 대강 50대시라는 건데.. 입시 커뮤니티는 왜 하시는 건가요??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기 위함입니다. 그런 분들과 생각도 나눌 수 있다면 나누고 싶고요. 나이가 저에게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이라서요. 물론 나이로 인해 '수용자'가 불편하다면... 그럼 패스하셔야죠...
입시커뮤에 이런글을...?
올릴만한데? 고등교육 가기 직전인 사람들 혹은 간 지 얼마 안 된 사람들, 곧 투표권 갖게 될 사람들 모이는 곳인데 적합하지 않나?
아 제가 말을살짝잘못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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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커뮤에는 맞지않는사람같아서요...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정치,정치문화가 좀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얘 싫으면 쟤 무조건 지지해!!! 라거나 앞뒤 안보고 오직 당만 보고 정책을 지지하는 흑백논리 그만좀 했으면 좋겠어요 다른나라들도 뭐 마찬가지겠지만 정치싸움으로 갈피를 못잡고 있는것 같아서요. 그리고 분문에 나온 최상위권인재들을 이공계에 유치시키기 위해선 우선 나라에서 그런 환경을 조성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r&d 예산삭감을 ㅜㅠ 보았을땐 나라가 정말 이공계를 발전시키고 싶어하는게 맞는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런 환경을 조성해놓지도 않고 마냥 공대가라 떠미는건 최상위권을 희생시키기밖에 안되니까요
죄송합니다. 기성 세대로서 유구무언입니다.
개추드립니다
open ai 수익구조 전환만 봐도 우리나라가 올라갈길은 크게 없다고 보는게 맞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두에게 기술을 공개하고 다같이 잘먹고 잘살자고 하는게 아니니까...
기술력에서도 밀리게 되고 국가의 관심도도 현저히 차이나는데 한국에 남아있을 이유가 있을까요?
사실 ai 반도체 칩 공급과 ai 기술을 다 가지고 있는게 미국인데 깨어있는 이공계 인재들도 다 미국으로 가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국장은... 정책 만드는 분들, 부자 기득권들이 투자하는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있지 않나요. 나라의 미래를 팔아 배 불리시는 분들의 잘못이지 개미 투자자들이 똑똑해지는 건 잘못이 아닙니다.
어떻게 제목이 아데노신트라이포스페이트 ㄷㄷ
아파트아파트
이 정도 변화구는 양의지 엄마가 와도 못 잡는다
저는 공감하는 글인데 다들 반응이 별로네요..
ATP
ADP
ANP
삼부작 렛츠고
메디컬보다 자연과학에 투자되어야 한다는 글 내용의 전제에는 다 공감하고 좋은데,
이기주의, 배금주의 풍조는
1960 1980년대 급속발전부터 1997년 IMF를 넘어 지금까지 강조되어 온, 사회에서 도태된 사람들에 대한 비난과 개인의 노력 강조, 못 사는 사람들과의 비교, 천민자본주의 풍조까지 무엇하나 기득권층과 기성세대에게서 내려오지 않은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개인이 존재하더라도 그 개인 선택과 사상의 경향성은 사회 구조에서 영향을 받고, 이런 못된 사회구조는 기성세대에서 비롯되었다고 믿어서요.
물론 그 때는 효율성이 형평성보다 중요하고 인적자원을 갈아넣어야 하는 나라 특성상 참작이 가능한 사회적 배경이 있었겠지만, 어찌됐든 이런 사회를 물려준 기성세대가 이제와서 20대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책임을 묻는 뉘앙스는 좀 그렇네요?
공부를 하다보면 사회 문제를 보면 원인은 고칠 생각은 하지도 않고 구성원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참 웃기는 일이죠... 그런 문제의 대부분은 권력자가 자신의 책임을 덜기 위해 하부 구성원들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는 것입니다.
형법에서조차 개인에게 책임을 묻기보다 사회구조에 책임을 지우고 '징벌'보다 '교화'를 지향하는 의견이 주류인 마당에 이런 사회 문제의 책임을 국민, 그것도 사회에 별다른 영향 하나 미치지 못한 20대에게 묻는다는 게 진정으로 합리적이라 생각하실까요? 전 이게 구시대적인 접근이거나 기성세대의 책임회피라고 보이거든요.
마치 기침을 마구 했더니 감기약은 안 주고 기침을 하지마! 라고 하는 꼴이에요. 그것도 감기를 옮긴 사람이.
왜 사람'들'이 의대를 선택하고, 이기적으로 바뀌었을까요? 사회 전체적으로 이런 경향을 보이게 되었다면 그건 개인들에게 책임을 지우고 변화를 촉구하는 게 아니라,
지금껏 이런 사회를 만들어왔고 고칠 능력도 있는 어른들이 반성을 하고 바꿀 생각을 해야 할텐데요...
제가 이렇게 말하면 정치인은 국민의 꼭두각시라고, 국민이 같이 바뀌면 된다고 하실텐데, 정치인이 국민의 꼭두각시가 아니라 405060의 꼭두각시같은 건 저만의 착각일까요?
이번 국민연금개혁만 봐도 인구수를 이용해 아저씨아주머니들이 청년들을 갈취하는 구조를 유지하려고 하더라구요. 이것도 기성세대가 청년들에게 지운 짐이겠죠? 갈수록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이런 문제는 심해지면 심해졌지 나아질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아요 ㅋㅋ... 갈수록 정치인들은 노인과 50대들의 말을 많이 듣게 될 거고, 점점 더 정책은 근시안적으로 바뀌어가겠죠?
수부터가 부족한데 정치인이 20대의 말을 들을까요? 전혀요! 개인적으로 저는 정치 문제에 있어서 글쓰신 분과 같은 말을 하시는 분들을 정말 미워해요. 왜 어른들이 이기적으로 만들고 던져준 문제를, 저희가 노력해서 해결해야 하는 건가요? 앞서야 하는 건 어른이지 저희가 아니에요.
하지만 예상 답글
: 기성세대로서 이 또한 유구무언입니다
글쓴 분께서 정말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유구무언이라는 말씀까지 지키셨으면 좋겠네요... 이런 글 다시 보고 싶지 않아요
에티피에티피에티피
???: 인버스도 국장입니다